미래학자 롤프 옌센은 <드림 소사이어티>에서 “미래의 기업은 소비자에게 꿈과 차별화된 감성적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가치를 창출한다.”고 이야기했다. 이 예언을 따르듯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그들만의 스토리를 전달하기 위한 다양한 형태의 브랜드 공간들이 새로운 마케팅 채널로 떠오르고 있다. 

웹페이지의 팝업창이 떴다 사라지는 것과 유사하다 하여 이름 지어진 팝업스토어는 그 중에서 현재 가장 새롭게 나타나고 있는 채널이다. 팝업스토어(POP-UP Store)란 브랜드나 제품, 서비스를 알릴 목적으로 목표(target) 소비자층이 밀집한 곳에 한정된 기간 동안만 문을 여는 매장이다. ‘한시성’이라는 특성은 희소가치를 높이면서도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직접 체험하고 특별한 경험을 통하여 브랜드에 대한 감성적 인지도를 강화시킨다.

팝업스토어의 유래는 미국 대형할인점 타켓(TARGET)의 뉴욕 임시 매장에서 시작되었다.  2002년 타켓은이 뉴욕 맨해튼에 매장을 개장하고 싶었으나 적합한 매장 부지를 찾지 못하자 단기로 임시매장을 연 것이 의외로 성공을 거두었다. 그 이후 기업들이 이를 벤치마킹 하면서 컨테이너 박스, 스쿨 버스에서부터 임시 임대 매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팝업스토어가 나오게 되었다.

국내에서는 2009년 홍대의 나이키의 팝업스토어를 시작으로 활성화되고 있다. 젊은 층이 주요 유동인구인 홍대의 특성에 맞추어 디제잉파티와 그래피티 아트 등의 이벤트로 주목을 받았다.  이후 팝업스토어는 SK 텔레콤의 ‘T 팝업스토어-T룸’, 소니의 ‘Vio 브랜드 팝업스토어’ 등을 비롯하여 패션, 통신업계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홍대의 나이키 라운지의 경우 나이키 WOWSAN 107 매장의 한정 판매 프로젝트인 ‘Tee-Project’와 연계한 프로젝트 팝업스토어이다. 이곳에서는 일본 Beams와 콜라보레이션한 49개의 그래픽티셔츠를 작품화하여 전시하고 있다. 또한 티셔츠를 입은 페이퍼 피규어로 전시를 하고 직접 만들 수 있는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티셔츠의 그래픽에 부여된 스토리들을 다양한 디지털기기를 통하여 찾아보고 사진을 찍어 보관할 수 있도록 함으로서 이곳을 기억하도록 한다.

팝업스토어는 기업의 ‘수익’보다는 브랜드와 기업의 ‘이미지’, ‘스토리’ 등을 소비자의 감성에 전달하기 위한 공간이다. 따라서 제품의 전시, 판매가 중심이 되는 다른 매장들과는 다른 관점에서의 디자인이 필요하다.

먼저 기업이 전달하고자 하는 이미지나 컨셉트를 분명히 하여야 한다. 팝업스토어는 브랜드가 그간 보여주지 못했던 이미지나 컨셉트를 전달하거나, 특별한 이미지를 부여하기 위하여 운영된다. 너무 많은 이미지와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할 경우 소비자들은 어느 하나의 분명한 이미지도 가져가지 못할 수 있다.

팝업스토어의 가장 큰 특징인 ‘한시성’은 디자이너에게는 보다 다양한 실험정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한다. 기업의 브랜드컬러를 이용한 과감한 컬러조합과 브랜드의 로고 등을 이용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에게 강하게 각인되도록 한다.

박물관이나 전시회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테크놀리지를 이용하여 소비자들의 직접적 체험을 유도하는 것도 중요하다. 소비자들이 해당 브랜드의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는 홍보 공간으로써 다양한 정보를 보다 재미있고 흥미로운 방법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한다.

 소비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인 팝업스토어는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매력적인 곳이다. 비록 존재하는 기간은 짧지만,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가득 찬 그 곳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통해 느낀 감성과 이미지는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참조 http://bntnews.hankyung.com/

       http://blog.naver.com/nswblog

       http://www.stylezineblog.com/

       김민주/ 2010 트랜드 키워드/ 미래의 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