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사진은 우리에게 현장의 전후를 설명해줄 수 있는 진실이며, 그 자체이다. 연출 된 사진의 전후는 그 사진이 전해주는 의미와 전혀 다른 세계가 존재하지만 보도사진은 사진이 전해주는 의미에 전후의 배경이 동시에 느껴지도록 순간의 선택이 매우 중요한 진실이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매일 전해지는 신문과 뉴스에서 보도사진은 기사의 전부를 말해준다. 이런 중요한 선택에 있어 최전방에서 우리에게 진실을 알리고 보도하는 사진기자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사진기자는 단순 사진을 찍는 사람이 아닌 사진으로 기사를 쓰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자신의 사진에 어떠한 치우침이 없이 진실만을 말하며, 사진 한 컷에 중요성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WPP2004, Prologue 중에서. 

제 53회 세계보도사진 대회의 수상작들이 <2010 세계보도사진전>에서 전시 되고 있다. 한국에서 올해로 7년째, 꾸준히 전시되고 있는 WPP(World Press Photo). (8월 29일까지 예술의 전당)

WPP는 세계보도사진대단에서 주최하고 있는 대회이다.

세계보도사진재단(World Press Photo foundation)은 네덜란드 왕실의 후원으로 1955년 설립되었다. 이 재단은 매년 전세계 사진기자를 대상으로 세계보도사진전을 열고 수상작을 근간으로 6개 국어로 된 책자를 발행한다. 이들의 목표는 ‘포토저널리즘의 전문성을 고양하고 자유로운 정보의 공유를 증진하는 것이다. 포토 저널리즘계에서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사진전이며, 사실상 전 세계의 포토저널리즘을 주도하는 단체이다.

매 해 대상수상작의 사진을 전면으로 내세워 전시를 열고, 대중들에게 소개한다.

세계보도사진 올해의 사진 2009로 선정 된 피에트로 마스투르초의 작품이다. 

대전 직후인 6월 24일, 대통령이 된 마무드 아마디네자드는 조작 선거의 의혹을 받고, 이후 수주간 거리에서는 격렬한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밤이 되면 사람들은 옥상에 올라가 1979년 이슬람 혁명 때 그러했듯이 소리를 지르며 시위를 이어갔다.

그 외의 수상작으로는

모하메드 살렘 - 스폿뉴스 싱글부문 2등

1월 8일, 가자 지구의 하마스 무장세력을 향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진행되던 중. 가자의 상공에서 백린폭탄이 폭발하고 있다. 백린은 피부에 달라붙어 뼛속까지 녹여버린다. 전쟁 중 민간인이 밀집한 지역에서 백린폭탄 사용은 금지 되어있다.

마르코 베르나스치 - 일반뉴스 스토리 부문 1등 

마약 밀거래 유통중 수많은 마약이 가나바시우라는 나라를 거쳐서 유통된다. 불법 마약유통을 저지할 마땅할 법률이 없어 가나바시우는 마약밀거래의 중간지역으로 매우 적합하다. 많은 여성들은 마약을 사기위해 매춘을 하고 마약으로 인한 총기사건이 비일비재하다.

제롬 보네 - 인물사진 싱글 부문 3등

프랑스 식민지 치하, 알제리에서 태어난 모한드 당둔은 1950년대부터 프랑스에서 살아왔다. 육체노동자로 일을 시작해 병원의 정원사로 일하는 그는 9명의 식구를 부양한다. 그는 프랑스 국적을 취득한 적이 없다.

프란세스코 지우스티 - 예술과 엔터테인먼트 스토리 부문 2등

콩고- 브라자빌의 연예인과 고상한 사람들의 모임의 사람들. 스스로를 예술가로 생각하며 공동체 전체로부터 존경 받는다. 각 개인은 다른 이들과 자신을 구분짓는 자신만의 제스처를 갖고 있으며 대부분 재미난 별명을 사용한다.

이 외에도 많은 사진들이 전시 되고 있다. 세계보도사진전은 매년 축적된 사진들을 전시하고 있는 퓰리처사진전과는 달리, 매해 상을 수상한 사진들을 전시하기때문에, 매년 전시되는 사진이 바뀐다. 퓰리처사진전보다 큰 전시관에서 전시되고 있지는 않지만, 인터넷에서는 볼 수 없던 사진들을 만나고 한 해의 세계적 이슈를 (시사, 스포츠, 예술 모든 부문) 모두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올해의 사진 2003 진 마르크 보우주

2003년 3월 31일 남부 이라크 나자프 시에 있는 미군의 포로 수용소. 한 이라크 포로가 겁에 질린 4살 난 자신의 아들을 안고서 달래는 모습.

올해의 사진 2004 아르코 닷타

12월 26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해안에서 발생한 강력한 지진이 거대한 해일을 만들어 아시아 9개국에 대참사를 가져왔다.이로 인한 사망자(실종자 포함)는 30만 명에 육박하며 사상최대인 수백만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올해의 사진 2005 핀바 오레일리

니제르 타우아의 비상급식소의 어머니와 아이 (타우아-니제르 남부에 있는 주). 8월1일, 니제르 서북부 타우아 지방의 한 마을에서 영양실조에 걸린 한 살짜리 아기 알아싸 갈리소우가 앙상한 손가락으로 엄마 파토우 오우세이니의 입술을 누르고 있다. 니제르에서는 근래 최악의 가뭄과 유난히 극성이었던 메뚜기떼 때문에 지난 해 농사를 모두 망쳤다. 수백만 명의 주민들이 극심한 식량부족에 내몰렸다.

사진, 텍스트 http://www.donga.com/w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