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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세스 에르난데스, 합성페인트 대신 코치닐염료 사용해 의자 제작


 

 

멕시코 디자이너 모이세스 에르난데스(Moisés Hernández) 자신의 그라나(Grana) 의자에 “유독성합성페인트 대신 스페인 중남미 정복 이전으로  역사가 거슬러 올라가는 곤충 염료를 사용했다.  

 

단순한 단풍나무 의자가 가진 강렬한 색깔은 코치닐깍지벌레 건조분말에 뜨거운 물을 섞은 용액에 담가서 얻어진 것으로, 이는 수천  동안 멕시코에서 직물 염색에 사용되던 기법이다.

 



에르난데스는 물의 온도를 달리하는 한편, 산성이나 알카리성 첨가제를 사용하는 등의 실험을 통해 밝은 빨강과 주황, 보라와 핑크에 이르는 6가지 색깔을 만들었고, 이를 방법을 달리해 가구에 적용했다. 6가지 염료를 모두 혼합적용한 의자와 밝은 심홍색의 의자는 지역의 전통 수공업자들이 보다 지속가능한 미래에 기여할  있는 길을 보여주고자 하는 그의 바램의 결과물이다.

 



합성 페인트와 염료는 전세계적인 대량생산 수요를 충족시켜 주지만 환경과 사람에게 지극히 유해하다면서 새롭고 혁신적인 기술들이 산업을 변화시키고 있지만, 조상대대로 내려오는 기법들도 밝은 미래를 위한  다른 접근법이   있다고 에르난데스는 밝혔다.

 


멕시코에서 코치닐 염료를 사용한 때는 기원전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오악사카 주에 살던 사람들은 선인장에 서식하는 암컷 코치닐 기생곤충을 사육하기 시작했다.  곤충의 몸을 건조시켜 가루로 빻아 끓이면  속의 카민산이 카민(carmine)이라 불리는 깊은 진홍색 염료를 만들어낸다.

 

1500년대  중남미에 들어온 스페인에 의해 유럽으로 대거 수출된 카민은  강렬한 색채로 인해 인기를 얻으면서 당시 세상에서 가장 값비싼 염료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석유계 합성염료가 등장하면서 카민은 식용이나 미용 색소로  사용처가 축소된 상태다.  

 



에르난데스는 오악사카에 있는 전통 제조업자로부터 직접 염료를 구했고 전통적인 직물 염색기법과 거의 동일한 방법을 그라나 의자에 적용했다. 이에 더해 그는 염료의 pH 농도를 달리했다. 산성이 높아지면 색은 주황으로 바뀌고, 알카리성 용액에서는 진한 보라색으로 바뀐다.

멀티컬러 그라나 의자의 경우,  기법을 이용해 얻을  있는 다양한 마감효과를 보여주기 위해 실험에서 얻은 여러 색깔을 혼합 적용했다면, 단일 색깔의 진홍색 버전은 대량 생산 가능성을 입증하기 위한 시도이다.

 



아울러, 붓이나 스폰지로  표면만 도포하는 기존의 페인트와는 달리, 그라나 의자에 적용된 침수기법은 염료를 나무의 속까지 깊이 침투시킨다고 에르난데스는 설명했다.

 





합성염료와 같은 석유계 물질의 환경적 영향력에 대한 각성이 높아지면서, 멕시코 이외의 지역에서도 디자이너들 사이에 카민을 소재 목록에 다시 올리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LA에서 활동하는 텍스타일 아티스트인 레이첼 듀발(Rachel DuVall) 코치닐을 이용해 만든 수직 태페스트리를 여러  선보였고, 네덜란드 그래픽디자이너 에벨린 크로이(Evelien Crooy) 이를 잉크삼아 곤충을 주제로  책을 스크린인쇄하기도 했다.

 

 

원문기사: Moisés Hernández colours hot pink Grana chairs using crushed-up insects (deze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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