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이 가장 많이 본 디자인 뉴스
국내 리포트
페이스북 아이콘 트위터 아이콘 카카오 아이콘 인쇄 아이콘

한일 디자인문화교류 단체전 etteda(이때다) 2010.

한일 디자인문화교류 단체전 etteda(이때다) 2010 "엄마"

 

 

한일 대학생들간의 디자인과 예술 교류를 목적으로 한 etteda2010 전시가

지난 8월 25일부터 30일까지 대학로에 있는 이앙갤러리에서 열렸다.
올해로 4번째, etteda라는 이름으로 전시를 열고 있는 이 단체전은

전시회의 기획, 홍보 등 소수의 학생들이 스테프가 되어 시작부터 끝까지 직접 제작 한다.
대학생과 사회인의 중간점에 다다른 학생들이 틀에 박힌 학교의 과제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표현하고 싶은 것을 표현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어서 시작되었다는 etteda.
덧붙여 한국과 일본 학생들의 서로의 생각과 사고를 교류하고, 친분도 쌓을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의 이때다 주제는 "엄마".
건국대, 국민대, 단국대, 동덕여대, 연세대, 중앙대, 한양대, 호서대 등에 재학중인 한국 멤버가 참여했고,
동북예술공과대, 무사시노미술대, 여자미술대, 치바대, 치바대학원, 타마미술대, 토요하시기술과학대학,

건국대 대학원, 국민대 등에서 일본 멤버들이 참여했다.

  

 

 

"요람"  

야마모토 노리히로 / 치바대, 
후지와라 히로무 / 일본대 
  

1. 두 분의 작품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어머니가 낳다, 출산하다. 그리고 감싸 준다"는 의미를 담았다.

    어머니를 공간 자체로 표현했고, 요람에 의해 연출됐다.
    서로 겹친 공간은 어머니와 아이의 연결고리를 나타낸다.

    그 공간 안에 몸을 두면, 우리 자신이 존재하기 시작한 장소를 알게 된다.
    요람을 감싸고 있는 커다란 존재, 그보다 더 큰 무언가, 그 위에 그보다 더 커다란 것.

    이 모든 것이 가장 안쪽에 위치한 것을 감싸기 위한 커다란 공간이다. 
2. 팀 작업을 했는데, 과정 중 힘든 일은 없었는가?
    서로 "엄마"를 표현하고 싶은 방식이 달랐다. 한 명은 벽을 설치하고 싶어했고, 한명은 의자를 설치하고 싶어했다. 
    서로의 의견을 조금씩 조율해 가고, 양보하다 보니 절충을 할 수 있었고

    대단히도 빠르고 순식간에 공통의 작품이 나왔다.
3. 스스로의 작업에 대해 평가를 한다면 어떤 평가를 내리겠는가?
    아마 혼자 작업했다면 이러한 결과물이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함께 작업해서 더 신선하고, 재미있는 작업물이 나온 것 같다.
    하지만 설치미술이라, 현장에서 설치하다보니 시간이 부족해 의미없는 부분이 생기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 것은 앞으로 고쳐나가야 할 점이다.
4. 일본측 대표와 부대표로써 두 분에게 이때다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
    스테프와 작품을 함께 병행하면서 활동하는 것이 힘들기도 했지만,

    이때다는 작업을 하는데 많은 의욕과 동기를 부여 해 주었고,
    한국과 일본 학생들의 교류를 통해서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 
    같은 동기가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친구가 되고, 함께 한 전시여서 굉장히 큰  의미가 있었다.

   

 

  "MOTHER: 엄마는 -이다."

    강우성, 윤희정, 최종미 / 단국대

 

 

1. 입체적인 오브제를 거친 영상을 작업했는데, 그렇게 작업한 의도가 있는가?

    다음에도 이렇게 작업을 할 의향이 있는가?
    우리는 함께 단국대 모션그래픽 동아리에 소속되어 있는 멤버이다. 평소에 평면적 작업만 많이 했다.

    무언가 색다르고, 주제를 더 잘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입체적인 타이포그래피 오브제를 사용 하기로 했다.
    확실히 입체물을 이용하니 평면적 작업보다 신선했고, 주제가 더 부각 되었다.

    반응도 꽤 좋아서, 공간만 허락 된다면 다음에도 이러한 방법을 이용한 작업을 할 의향이 충분히 있다.

2. 작업을 하면서 영향을 받은 대상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인가?
    디스트릭트라는 UX디자인 전문업체가 있다. 그들의 다양한 UI와 UX

    그리고 360도 터치가 가능한 UI를 보면서 굉장하다고 생각했다. 평소에 많이 보고 느끼며 배우고 있다.
3. 이번 작품에 대해 설명과 본인들의 작품에 대한 평가 부탁한다.
    "엄마"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어느 한가지의 단어로 형용할 수 없는 수많은 추억, 생각 그리고 느낌이 떠오른다.
    그러한 것들을 MOTHER 오브젝트에 빔프로젝트를 이용하여 다양한 영상물을 출력했다.
    개인 개인에게 모두 다른 "엄마"의 의미를 작업물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의 공통된 "엄마"를 떠올릴 수 있게 하기 위한 작업이다.
    결과물에 꽤 만족하지만 영상에서 시각적인 부분을 위주로 작업을 하다보니 의미가 없는 부분들이 생겨났다.

    그러다보니 전달력이 조금 부족해지지 않았나 싶다.
4. 앞으로 이때다 전시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학교에서만 하는 한정적인 작업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다.

    그리고 다양한 장르의 전시 속에서 스스로를 돋보일 수 있게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엄마의 집"  

   김지혜 / 건국대

1. 작품에 민트색이 많이 사용되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고, 원래 집은 부산에 있다. 그 집에 있는 내 물건들은 전부 서울로 가져왔다.

    그리고 그 집에 남아 있는 것은 엄마의 물건들과 엄마만이 남아 있다.
    그러다 보니 항상 같은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는 집 자체가 "엄마"로 느껴졌다. 그 집의 벽 색이 민트 색이다.

    그 색을 살리면서, 집 곳곳의 엄마의 생활이 담긴 일상적인 것들을 작업에 담았다.
2. 다음에 만들 작품에서도 역시 특정한 색을 이용할 생각이 있는가?
    평소에는 기호나 패턴을 이용한 디자인을 더 많이 한다. 이번 작업은 "엄마"랑 연결하다보니

    색깔과 관련된 작업물이 나왔다.
3. 일본측의 작품에 어떤 인상을 받았는가?
    일본 멤버들의 작품을 보았을 때, 그 작품에 대한 이해가 한 번에 되지 않지만,

    그들의 작품은 예술적이면서 작가의식이 담겨 있는 것 같다.
    약간의 획일 적인 한국측의 작품에 비해 독특하고 다양하다.

4. 이때다의 스태프로 참여했는데, 그 과정에서 느낀 점이 있다면 듣고 싶다.

    역시 의사소통 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한국과 일본 스태프들간의 의견을 주고 받는데 번역하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더라.

    하지만 이러한 계기로 더 열심히 일을 했고, 외국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포용"

   요시노 모모 / 타마미술대

1. 작품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평면의 틀을 얼마나 넘을 수 있을까 하는 가능성을 추구하면서,

    평소 트릭을 사용한, 속임수가 있는 듯한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감싸 안은 듯한 형태를 하고 있는 이번 작품은 "엄마"의 마음, 우리를 감싸 안고 포용하는 모습을 표현하였다.

    특히 나를 감싸 안은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 오브제의 사이즈는 내 키를 제서

    그 안에 내가 들어 갈만한 크기로 작업했다. 
2. 본인의 몸집보다 훨씬 큰 작품을 만들었는데, 어떤 방식으로 작업을 했는가?
    롤 캔버스가 있다. 스케치를 하고 그에 맞게 캔버를 자르고 벽에 박아둔 채로 작업했다.

    키가 닿지 않는 높은 부분은 의자에 올라가 그렸다.
3. 본인의 작품에 대해 스스로 평가한다면 어떤 평가를 내리겠는가?
    마무리 정리가 잘 안된 작품인 것 같아서 높은 평가를 내리긴 힘들다. 
    하지만 오브제 가운데, 그 속에서 빛이 뿜어져 나오는 형상인데, 직접 디스플레이를 하고 조명까지 설치하니

    오브제의 빛에 대한 표현이 잘 된 것 같다.
4. 한국측의 작품을 보고 무엇을 느꼈는가?

    일본 멤버들은 대부분 예술분야와 관련 된 작품을 제작했는데, 

    한국 멤버들은 디자인과 관련된 작품이 많아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어서 신선했다.
    한국의 작품들은 대부분 퀄리티가 높은 것 같다.

  

 

   "우리엄마 프로젝트"

   김강인 / 건국대

1. 직접적으로 본인의 어머니를 주제로 선택했는데, 작업 중 느낀 감정이나 깨달음이 있는가?

    특히 책을 엮으면서 느낀 것이 가장 많았다. 아기였을 때, 화목한 가족사진을 보다가

    잘 웃고 있지 않는 사춘기 사진을 보니 사춘기 때 엄마,아빠에게 잘 한 게 없었던 것이 생각이 났다.
    좀 더 잘 할 걸 했던 후회가 들어 엄마에게 선물 주고, 나를 인격적으로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갖을 수 있었다.  

    확실히 작품의 결과물 보다 그 과정에서 느꼈던 감정들이 더 중요했던 것 같다.
2. 4가지 작품 모두 아날로그 매체를 고수했는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가?

    원래 아날로그적인 매체보다 스크린기반의 인터페이스에 대한 공부를 더 많이 해서 그 쪽으로 주로 작업했는데,
    "엄마"에게 선물 할 만한 매체, 즉, 엄마의 일상적인 생활 속에 놓여질 수 있는 매체는

    아날로그적인 매체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작업하게 되었다.
3. 일본측의 작품을 보고 무엇을 느꼈는가?

    고작 몇 명만 보고 단정짓는 것일 수도 있지만, 한국 측은 기술적인 면이 장점인 반면에

    일본 측은 작품에 메세지를 담는 자기만의 성향이 뚜렷한 것이 장점인 것 같다.
    이 것은 작품을 보는 자세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일본 측은 작품을 보고 무언가를 느끼고 싶어하는 욕구가 강했다.
4. 이때다 전시가 본인에게 어떤 의미는 있었는가? 

    단기간이지만, 같은 한가지 목적을 두고 일본인들과 함께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을 것이다. 
    공동의 목표를 둔 한일 멤버들과의 만남은 한국인들간의 우정과 버금간 우정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Malva Sylvestris"

  오오타 미나미 / 타마미술대

1. 평소에 영향을 받는 작가가 있나?
    특히 누군가에게 영향받은 것은 없다. 그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편이다.
    주로 동물, 식물, 벌레 등 살아있는 것을 모티브로 하여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 
2. 작품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첫 번째 작품은 물고기 가족이다. 이 물고기의 종류는 수컷의 몸집이 매우 크고, 암컷의 몸집은 매우 작다.

    산란기가 되면 암컷은 수컷의 몸속으로 들어와 알을 낳고 살다가 점점 녹아져 없어진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듣고 매우 충격을 받았고, 이번 "엄마"라는 주제에 잘 맞는 것 같아 그리게 되었다.
    두 번째 작품은 엄마의 사랑이라는 꽃말이 있는 꽃을 그린 것이다.
3. (물고기)작품에 특이한 종이가 쓰였는데, 어떤 종이인가?
    지난 3월에 한국에 여행을 와서 인사동에 다녀간 적이 있다. 그 때 인사동에서 한지를 사갔고,

    이번 한국에서 열릴 전시를 생각하여 그 때 샀던 한지에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그 옆의 꽃을 그린 작품은 일본의 종이다.

 

  

   "Mocha ir"

  신지훈, 임승호 / 국민대

1. 작품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유년기에 우리는 항상 엄마의 품, 엄마의 손길에 있다.

    여성이지만, 성적인 대상이 아닌 "엄마"의 품에서 우리는 촉감적으로 엄마를 만지고, 느끼면서 태어나

    처음으로 여성을 접하게 된다.  
    하지만 점차 어른이 되면서 엄마와의 스킨쉽은 줄어들며, 결국 엄마의 품을 떠나게 되고,

    촉감에 대한 것을 굉장히 쑥쓰럽게 여기게 된다. 
    그러한 감정을 버리고, 일반적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의자라는 오브제와 여성의 속옷을 이용하여, 촉감적으로

    다시 엄마를 직접 느껴보게끔 하기 위한 의도로 작품을 만들게 되었다.
2. 남자 두 명이서 구하기 힘든 소재일텐데, 어떻게 이렇게 많은 양을 구했는가?
    총 270개의 패드를 사용했는데, 처음에는 인터넷을 통하여 묶음으로 파는 것을 구매했다. 
    나중에는 모자라 직접 사기 위해 발로 뛰기도 했다. 하지만 비슷한 질감과 모양의 소재를 구하기란 참 어려웠다.
    인터넷으로 구매 할 때, 쇼핑몰 주인이 많은 양을 주문하니 이유가 궁금했는지 전화도 오더라(웃음).
3. 일본측 작품에 대해 무엇을 느꼈는가?
    한국 측의 작품들은 상업적인 것들이 많다. 반면 일본의 작품들은 퀄리티보다는 자기표현 위주이다.
    한국과 일본의 교육적인 차이겠지만, 우리나라도 상업적인 작품의 접근보다 원초적인 접근이 필요한 것 같다.
4. 이때다에 관심을 가져주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이때다 전시를 학생들이 기획하며, 주제도 학생들끼리 선정한다. 작품을 표현하는 방법도 자유롭고,

    그러한 과정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 많다.
    그리고 해외교류도 할 수 있어 굉장히 신선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기존 etteda 전시가 한국에서만 열린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일본 도쿄에서도 열릴 계획이라고 한다.
그러다보니 개인 부담이 커져서 중간에 빠져나간 사람도 있었고, 안정적인 지원을 해줄 스폰서가 부족해

금전적 어려움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러한 어려움을 뛰어넘고 성공적으로 전시가 마무리됐다.

내년 1월, 일본에서도 좋은 전시가 열릴 것을 기대 해본다.


일본 멤버들과의 인터뷰에서 통역을 맡아주신 요나씨께 감사드립니다. 

 

BLOG    yhsook.egloos.com 

 

Tag
#이때다 #한일교류 #etteda #e
"한일 디자인문화교류 단체전 etteda(이때다) 2010."의 경우,
공공누리"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사진, 이미지, 일러스트, 동영상 등의 일부 자료는
발행기관이 저작권 전부를 갖고 있지 않을 수 있으므로, 자유롭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당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으셔야 합니다.

목록 버튼 이전 버튼 다음 버튼
최초 3개의 게시물은 임시로 내용 조회가 가능하며, 이후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임시조회 게시글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