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는 더 이상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며 살아가지 않는다. 아침은 파리크롸상에서 빵을 사먹으며, 친구들과 스타벅스를 마시며 아이폰으로 통화한다. 즉, 브랜드를 구매하는 것이다.

1981년 체신부에서 분리되어 한국전기공사(KTA)로 출범한 이후 한국의 전기통신을 이끌고 있는 KT 또한 olleh 라는 브랜드로 다시금 태어났다. Hello를 뒤집어 브랜드명을 만들며 생각의 전환을 표방하는 KT가 광화문 사옥에 올레스퀘어(olleh square)를 통하여 적극적으로 브랜드 이미지 확립과 전달을 꾀하고 있다.

올레스퀘어는 하나의 컨셉으로 디자인되었다. 공간 디자인과 미디어 영상에서 일회용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올레의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담겨 있다. 특히 안내 표시물, 프로덕트까지 올레만의 글자체인 올레체와 올레 픽토그램을 사용하여 올레스퀘어 전체뿐 아니라 올레의 모든 광고, 매장과 연결되는 일관성을 부여하고 있다. "디자인 경영"의 저자인 브릿지 모조타에 따르면 ‘일관성’은 기업의 아이덴티티를 확립하는 디자인 경영 전략의 기본이라 한다. 단지 글자체나 디자인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철학을 담고 있는 올레체와 올레 픽토그램은 올레의 아이덴티티를 가장 확실하게 전달하고 있다.

올레스퀘어는 눈에 보이는 것뿐 아니라 맛, 향, 소리에서 터치에 이르기까지 오감이 섬세하게 디자인되어 있다.

 실내외 쉼터인 ‘데크라운지’와 "카페라운지",공연을 관람하는 "드림 홀", IT 쇼핑 및 상담을 위한 "서비스라운지",친환경 공간인 "에코라운지",모바일 및 홈 IT 기술을 구현한 "쇼라운""쿡라운지"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라운지는 일상 생활 속의 IT기술을 끌어들여 디자인했다. ‘드림홀(Dream Hall)"은 클래식부터 재즈까지 다양한 문화 공연과 IT 무료 강연 등이 열린다.

"에코 라운지(Eco Lounge)"는 허브 향 가득한 공간에 디지털 레인(digital rain)이 실제로 비를 맞는 듯한 느낌을 전달한다. 또한 손동작을 인식하여 영상이 작동되는 IR센서로 KT의 오늘과 미래의 모습을 보여준다.

 "쿡 라운지(QOOK Lounge)"에서는 KT의 가정고객 서비스 부문인 쿡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따라 가정집의 다양한 공간을 재현하고 있다. 고객들은 이곳에서 마치 자신의 집에서 경험하듯이 다양한 쿡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쇼 라운지(SHOW Lounge)"는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 라이프를 즐기는 현대인의 일상에 착안하여 세계 유명거리 풍경과 소리를 재현하였다. 이는 KT의 모바일 제품을 마치 다양한 장소에서 사용하는듯한 느낌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그외에 최신형 스마트폰부터 가정용 IT 제품까지 직접 사용해보며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 라운지(Service Lounge)" 와 커피와 와플을 즐길 수 있는 "카페라운지(Café Lounge)"가 있다.

외부에는 제주의 ‘올레길’에서 모티브를 얻은 올레 스퀘어의 외부 "파사드 & 데크라운지 (Façade & Deck Lounge)"는 나무와 돌담길이 도심 속의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야외 벽면의 대형 LED 전강판을 통한 미디어 아트를 비롯하여 포토멀티터치 테이블, 디지털 트리 및 LED 계단 디스플레이 등 올레스퀘어 곳곳에 있는 다양한 IT 서비스들은 이곳을 찾은 고객들에게 조용히 그리고 자연스럽게 KT의 서비스를 경험하고 기억하게 만든다.

‘브래드 갭’의 저자 마티 뉴마이어는 ‘브랜드란 당신이 말하는 "그 무엇"이 아니고 그들이 말하는 "그 무엇"이다.’라고 한다.

KT는 그들의 ‘올레’를 알리기 위해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모아놓고 홍보하기 보다 누구나가 쉽게 찾아와 마음껏 수다떨고 쉬면서 자유롭게 체험하고 느끼는 공간을 통하여 ‘올레’의 그 무엇을 전하고 있다.

그들의 올레가 동떨어진 기술이 아닌 생활의 한 부분임을 느끼게 함으로써.

참조 http://ollehsquare.kt.com

       http://www.k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