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물제거, 우주탐사 및 우주 건설 등의 일을 인간을 대신해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로봇 손이 개발되고 있다. 정교한 일처리는 물론 섬세한 촉감까지 사람에게 전달하는 기술을 갖추고 있다.

이 로봇 손 제작을 위해 섀도우 로봇 컴퍼니(Shadow Robot Company)의 로봇공학, 신터치(SynTouch)의 손가락 촉각 센서, 그리고 햅트액스(HaptX)의 촉각 피트백 글로브 등 세 회사의 기술이 한데 모였다.

멀리 있는 사람 조작자가 로봇에게 공을 들어올리도록 지시하면, 로봇을 통해 만져지는 사물의 감촉까지 손 끝에 실시간으로 느낄 수 있다.

세 회사가 공동으로 마련한 시연회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조작자가 런던에 있는 로봇 손을 통해 이 같은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주였다. 또, 그릇에 있는 음식을 뜨고, 컴퓨터에 “안녕, 여러분!”을 써넣으며, 섬세한 손놀림이 필요한 젠가게임을 하기도 했다.

최근 몇 년동안 여러 가지 형태의 햅틱 로봇이 등장했지만, 이 같은 방식으로 사용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섀도우 로봇 컴퍼니는 밝혔다. 아울러, 고도의 정확성, 힘과 위치의 정교한 조절력, 섬세한 손동작과 운동학적 한계설정 등 햅틱 디바이스 개발을 위한 과제들이 남아있지만, 앞으로 이 문제들이 해결되면 로봇을 통해 모든 종류의 민감한 작업들을 원격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업체측은 전망했다.  

예를 들어, 방사능을 다루는 원자력 산업현장이나 폭발물제거, 우주탐험 및 건설 등에서 원격 햅틱로봇 팔을 사용함으로써 사람을 보호할 수 있고, 반면, 의약품을 제조할 때처럼 사람으로 인한 오염을 차단하기 위해서도 이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섀도우 로봇 컴퍼니는 런던과 마드리드에 본사를 두고 있고, 신터치와 햅트엑스는 캘리포니아에 위치해 있다. 이들은 아바타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일본 항공사 ANA의 프로젝트를 위해 함께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출처: www.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