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로운 디자인 아이콘으로 떠오른 QR코드가 주목 받고 있다. 분명 브랜드를 표현하는 것 같긴 한데 이건 바코드도 아니고 너무 자유분방해서 어찌 보면 하나의 일러스트같기도 한 QR코드. 경우에 따라서 스마트폰에 인식시키면 웹사이트로 연결되고 프로모션에 참여 할 수도 있다. 무한한 세계로 연결해주는 이 작은 사각형의 정체는 무엇일까? 먼저, 정의와 특징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QR코드란?

QR코드(QR code)는 흑백 격자 무늬 패턴으로 정보를 나타내는 매트릭스 형식의 이차원 바코드이다. 주로 일본에서 많이 사용되며 명칭은 덴소 웨이브의 등록상표 Quick Response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위키백과 참고)

QR코드의 특징

1. 바코드는 한 방향으로만 데이터가 포함되어 있지만 QR코드는 수직 및 수평 방향에서 바코드 정보를 포함한다.
2. 1차원 바코드에 비해 상당히 많은 정보량을 담을 수 있으면서도 작은 면적을 차지해 매우 효율적이다.
3. 360도 어느 방향에서나 읽을 수 있다.
4. 전체 면적 내에서 30%의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하며 훼손에 강하다.
5. 숫자 외에 알파벳과 한자 등 문자 데이터를 저장 할 수 있으며 농담의 판별이 가능한 색조라면 색상이 들어가도 상관없다.

(더욱 자세한 설명은 QR코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스캐니(scany) 사이트 http://www.scany.net/kr/generator/barcodeQrcode.php 를 참고하자.)

QR코드 디자인 사례

이미 우리나라보다 일찍 QR코드의 사용이 대중화 된 일본은 두루마리 휴지에 QR코드를 인쇄하는 등 다양한 시도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디즈니를 홍보하는 포스터에서는 디즈니 만화 캐릭터들의 얼굴을 QR코드에 담아냈는데, 그 표정이 매우 익살스럽다. QR코드 자체는 검은색으로 특별한 기교를 부리지 않았지만 선명한 배경 색상과 깔끔한 레이아웃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팝 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는 그의 단편 애니메이션에 등장했던 팬더 캐릭터와 루이비통 로고를 조합해 매우 앙증맞은 QR코드를 디자인했다. 마크제이콥스의 QR코드는 마치 싸인펜으로 그린 그림을 바로 스캔한 듯 한 느낌이다. 컴퓨터가 그린 똑 떨어지는 선이 아니어도 인식이 가능하니 QR코드는 아날로그 디자인도 살려내는 디지털 기술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음은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 알게 된 www.qrarts.com 의 작업 중 몇 가지를 스크랩한 것이다.

 하이네켄의 병뚜껑을 나열해 만든 QR코드와 pacman게임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QR코드 디자인.

스크래블(철자가 적힌 플라스틱 조각들로 글자 만들기를 하는 보드 게임의 하나)로 나타낸 QR코드. 장식성도 뛰어난 QR코드 램프. LED를 연상시키는 작은 원들로 표현하여 램프의 성격을 잘 살렸다.

우리나라에서 사용된 사례로는 아반떼의 QR코드를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QR코드의 틀을 부수고 나가는 자동차의 이미지를 통해 ‘세상에 없던 아반떼’라는 컨셉을 전달하고 있다.

경기도는 행정분야별로 16종류나 되는 QR코드를 개발했다. G-디자인 페스티발을 홍보하는 버스광고 이미지의 QR코드를 스캔하면 행사를 안내하는 웹사이트로 이어지는 2차 마케팅도 함께 펼치고 있다. 경기도는 앞으로 각종 행사 내용이나 관광·농산물정보를 소개하는 데도 QR코드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매일경제 참고http://news.chosun.com)

이러한 QR코드는 꼭 제품이나 브랜드가 아니어도 자신을 나타내는 좋은 방법으로 명함에 사용되기도 한다. 개인이 자체적으로 디자인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경우 특정 메시지를 내포한 QR코드를 만들어 지인에게 선물 한다면 휴먼 커뮤니케이션의 새로운 툴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작지만 무한한 QR코드 상자에 나만의 세계를 건설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