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7일부터 9월 11일까지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 2층 실크 갤러리에서는 일본의 고도 성장기인 5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일본의 대표적인 프로덕트 디자인을 실물과 패널, 영상 등으로 소개해 일본 디자인의 발달과정과 특징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인 "현대일본디자인 100선"이 열렸다.

2차대전 이후 전쟁의 상흔 속에서 디자인 강국으로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었던 일본 디자인의 특징과 매력에 대해서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특히 50년전에 디자인 되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지금 출시되어도 전혀 구시대적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 심플하고 모던한 디자인 제품이 많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트렌드를 쫓기 보다는 환경과 인간에 최적화하고자 하는 정교함과 세심함에 대한 정신이 이러한 일본 디자인 힘의 원천이 되지 않았나 싶다.

- 공간 활용 디자인

생활 용품의 경우 접이식, 이동식, 조립식 등 작은 일본 주택의 공간활용을 고려한 디자인

Junzo 접이식 의자 (1990)

허니팝 (2001) : 아코디언처럼 펼쳐서 사용하는 1인용 소파

Coro-hanko : 바퀴가 달려 이동 가능한 가구의 개념을 바꾼 새로운 일본식 스타일

Warp Pillow (1998) : 벽에 걸어 놓을 수 있는 쿠션

9평 하우스(1952-2000) : 마스자와 마코토에 의해 29.7 제곱 미터의 공간에 세워짐

-  컴팩트 디자인

작은 크기와 기능의 합리성이 빚어낸 심플하고 컴팩트한 디자인의 사례들

TR-610(1958) :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한 심플디자인

SUBARU 360 (1958) : 항공학 기술을 적용시킨 경량성과 합리성의 결정체

MAZDA K360 (1959) : 전후의 경제적 어려움에 의해 탄생된 컴팩트카 디자인

- 유니버설 디자인

장애우, 노인을 비롯 모든 이들이 제품을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한 유니버설 디자인

캘린더큐브 (2002) : 시각장애인도 사용 가능한  캘린더 큐브

가도케시 (2001) : 모서리가 많아 지우기 쉬운 디자인의 지우개

Handy Birdy (1999-2008) : 잡는 힘이 약한 사람도 사용하기 쉬운 펜

화인키친 칼 (2001) : 손잡이 부분이 손에 밀착되도록 디자인

- 전통과 현대의 조화 디자인

전통적 일본 디자인이나 생활 관습에 착안하여 모던한 스타일로 재해석한 디자인

안락의자 C-3150(1961) : 큰 바구니의 형상을 한 일본스타일의 의자

후로시키 (2000) : 전통적 일본 보자기의 형태를 차용한 하이테크 기기용 가방

- POD (2000) : 양반다리로 앉았을때 전통적인 방석보다 더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좌식 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