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디자인들은 보면 너무나 비슷하거나, 흡사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이것은 디자인 모방의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같은 컨셉의 디자인이라고 할지라도, 특정한 요소가 반복되게 되면 그 디자인은 더 이상 새롭거나 신선한 느낌을 찾기 힘들게 된다. 독창적인 디자인이 꼭 굿 디자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하나의 특정한 요소의 반복은 디자인의 독창성을 빼앗을 뿐  아니라 디자인의 다양성과 개성도 많이 놓치게 된다.

캘리그라피란? 

특징: 아날로그적 느낌과, 밋밋한 글자들이 가지고 있는 평범함을 넘어선 독특하고 창조적인 표현을 할 수 있는 하는 글씨이다. 누구나 쉽게 글씨를 창조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요즘 감성디자인을 이용한 마케팅이 주목받는 만큼, 캘리그래피 또한 인간의 다양한 감성을 인간적이고 따듯하게 감각적으로 표현해 낼 수 있다. 

역사 : 처음 캘리그래피는 14~16세기 북부 이탈리아의 서풍을 이어받아 시작했다. 이것을 부흥시킨 사람은 영국의 에드워드 존스턴(Edward Johnston)이고 캘리그래피라는 용어을 처음으로 사용한 사람은 기욤 아뽈리네르 이다.

범위 : 넓은 의미의 캘리그래피는 펜 또는 브러쉬, 나아가서는 새로운 도구에 의한 육필문자 및 그 기술을 가리킨다. 또한 해서,행서,초서 모두를 포함하며,나아가 고전적 서풍에서 창작,전위적 서풍까지를 모두 포괄한다.

출쳐: 위키사전

식품패키지에 사용되는 캘리그라피

 이미지출쳐: http://www.sooltong.co.kr/   http://www.philmuk.co.kr/

비슷한 느낌의 캘리그라피를 사용한 영화 포스터

물론 캘리그라피를 이용하지 않은 디자인도 많이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영화포스터, 식품 패키지등에서는 유행을 넘어 과잉일 정도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명조체와 고딕체를 이용한 디자인이 더 새롭게 느껴진다.

정고딕체를 사용한 김치패키지 디자인

이미지출쳐: 홍진경 더 김치

명조체와 고딕체를 이용한 영화 포스터

독특하고 창조적으로 누구나 쉽게 표현할 수 있다는 매력 덕분에 많은 디자이너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캘리그라피는  유행을 지나 과잉이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패키지디자인 그 중에서도 식품류 패키지 디자인과 한국영화 포스터 같은 경우 캘리그라피를 이용하지 않은 디자인을 찾기 힘들 정도로 대부분의 제품에서 사용되어 있었다. 하지만 외국영화포스터 같은 경우는 대부분 캘리그라피를 사용하고 있지 않았다. 우리 스스로 캘리그라피를 동양적인, 한국적인 느낌에 가두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많이 사용되는 ‘캘리그라피’는 캘리그라피의 특징인 독특함을 획일적으로 바꾸어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