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pple)이 번호없는 신용카드를 내놓으며 금융서비스업에 첫 발을 내딛었다. 애플 CEO 팀쿡(Tim Cook)은 신용카드가 도입된지 50년 만에 가장 중대한 변화가 시작되었다고 밝혔다.

아이폰과 연동되도록 제작된 애플 카드(Apple Card)는 기존의 신용카드에 개인정보보호와 보안, 금융거래의 투명성을 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택사항인 실물카드는 레이저로 가공한 티타늄소재로 제작되었으며, 카드에는 카드번호, 유효기간, CVV 보안코드 등 번호가 표시되어 있지 않다. 대신 모든 정보는 아이폰에 보안처리되어 저장된다. 필요할 경우, 페이스 ID나 터치 ID를 통해 애플의 월렛(Wallet) 앱에 접속해 카드번호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애플사는 실물카드나 카드번호 없이도 대부분의 결제는 애플페이(Apple Pay)를 통해 아이폰에서 직접 실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결제 정보는 유일한 카드 협력사인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만이 보유하며, 마케팅이나 광고 등의 목적으로 제 3자와 공유 또는 판매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애플은 약속했다.

이는 보다 철저한 개인정보 관리를 원하는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조치로, 애플은 이를 통해 다시 한번 기존의 경쟁자들과 차별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카드에는 일부 은행이나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이미 제공하고 있는 지출내역 보고서 기능이 들어있다. 애플이 제공하는 다채로운 색깔의 버전에서는 일주일, 한달, 또는 항목별로 지출을 세분해  서 보여주며, 애플사의 강점인 직관적이고 간결한 유저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다.

투명성 기능에서는 이자계산기 메뉴가 있어 이자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결제금액과 시기를 알려준다. 애플 맵(Apple Maps)을 연동해 거래매장의 위치정보를 보여주는 것도 애플 카드에서만 볼 수 있는 차별화된 기능이다.

은행과는 달리, 애플은 애플페이를 지원하고 고객들을 애플의 생태계 안에 머물도록 하기 위해 이 신용 카드를 제작했다. 애플카드 외에도, 넷플릭스(Netflix)의 대항마격인 애플 TV+, 몰입형 매거진 및 뉴스 구독서비스인 애플 뉴스+, 회원제 게임서비스인 애플 아케이드 등 신규 서비스 런칭을 통해 애플은 자신만의 에코시스템을 넓혀가고 있다.

자료출처: www.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