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타일 디자이너 일레인 얀 링 응(Elaine Yan Ling Ng)이 빵집에서 버린 달걀껍질을 모아서 얼룩덜룩한 패턴의 벽 타일 콜렉션을 만들었다.
콜렉션의 이름은 “타일을 깔다,” 또는 “포석을 깔다”를 뜻하는 프랑스어 “carreler”와 칼슘의 화학기호인 CA를 합성해 까흘레(CArrelé)라고 지어, 제품의 주 원료인 난각이 탄산칼슘으로 구성되었다는 사실을 이름에 담았다.
달걀껍질은 썩으면서 악취가 나고 벌레가 꼬이며 메탄가스를 배출하는데, 썩기 전에 재사용하면 이 같은 문제들을 줄일 수 있다.
일레인 얀 링 응은 치아를 씌우거나 뼈를 재생하는데 달걀껍질을 사용하는 실험에 대한 정보를 접한 후 달걀껍질의 활용가능성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딱딱한 유기성 폐기물이 의료산업에 사용될 정도라면 그 강도와 안정성은 입증된 것입니다. 제조법만 바꾸면 건축 등 다른 산업분야에도 활용가능성이 있습니다”고 그녀는 말했다.
현재는 벽 타일로만 제작되었지만, 네이처 스퀘어드(Nature Squared)가 카흘레 콜렉션을 바닥재로 확장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고 일레인 얀 링 응은 밝혔다.
다양한 형태와 크기로 조형이 가능하기 때문에, 인테리어 몰딩이나 목재판에도 난각 제조법을 적용해 볼만 하다.
타일 외에도, 일레인 얀 링 응은 양초 홀더와 트레이 등의 소품들과 간결한 형태의 스툴 역시 달걀껍질로 만들었다.
“탄산칼슘은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흔한 자원이며, 지구 물질의 5%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를 유용하게 활용한다면, 아주 든든한 자원을 비축해둔 셈입니다.”
일레인 얀 링 응은 영국계 중국 텍스타일 디자이너로 더 패브릭 랩(The Fabrick Lab)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그녀는 디자인 마이애미/바젤(Design Miami/Basel)을 위해 움직임에 반응해 코일이 감기는 설치작품을 제작한 바 있다.
네이처 스퀘어드는 지속가능한 표면소재 브랜드로, 파울 후버(Paul Hoeve)와 레이 쿤 탄(Lay Koon Tan)이 2000년에 설립했다.
원문기사: CArrelé is a collection of wall tiles made from eggshell fragments (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