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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리얼리즘

 

고흐, 고갱 유럽의 유명한 이들 화가의 이름과 작품들은 일반 사람들에게 매우 익숙하다. 빛나는 듯 아름답고 신비로운 그들의 작품에 대한 경이로움과 감상에 흠뻑 젖어 있을 때, 우리들은 잠시 무언가를 잊고 있는 듯하다. 정작 가까이에 있었던 아시아의 작품들이 우리에게 생소하지 않은가.

 

이번 덕수궁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리얼리즘’은 싱가포르국립미술관과 공동 기획하여 양국의 국립미술관을 순회하는, 아시아 10개국(한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타이, 베트남, 필리핀, 인도)의 근대미술 명화 104점을 한국에 최초로 소개하는 전시이다. 19세기말 서양과의 접촉을 통해 새로운 ‘재현’의 기술로서 리얼리즘이 도입되는 과정에서부터, 20세기의 복잡다난 했던 아시아의 역사를 관통하며 나와 주변, “현실”에 대한 자발적인 인식이 성장하는 과정까지, 다양한 층위의 ‘리얼리즘’ 담론과 만나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새로운 재현 형식으로서의 리얼리즘’, ‘은유와 태도로서의 향토’, ‘노동자를 환호하다.’, ‘전쟁과 리얼리즘’, ‘사회 인식과 비판, 새로운 리얼리즘을 향하여’. 이렇게 총 다섯 개의 소주제로 구성된 ‘아시아 리얼리즘’은 우리가 잊고 있던 것들을 아시아의 매력을 힘껏 발산해 보여줄 것이다.

  

  

라덴 살레, 인도네시아, <푼착 고개>, 1871년

네덜란드의 식민지였던 인도네시아에서 귀족 가문의 자손으로 태어난 라덴 살레는, 벨기에 화가들에게서 유화를 배우고이후 식민지정부의 장학금을 받고 네덜란드를 비롯한 유럽지역을 유학했다. 그의 작품은 19세기 북부유럽에서 유행했던 낭만주의 회화 경향을 반영한다.

 

 

응우옌기어찌, 베트남, <베트남 풍경>, 1940년

응우옌기어찌는  프랑스의 식민지배를 받았던 베트남의 하노이에서 인도차이나 미술학교에서 수학했다.
빅토르 타르디유(Victor Tardieu) 등 유명한 프랑스인 화가들에 의해 교육된 이 학교는 비록 유럽의 인상주의를 가르치기도 했지만, 비단이나 옻칠 등 베트남 고유의 매체를 이용한 베트남식 양식을 개발할 것을 권장하기도 했다. 전통 옻칠기법을 활용한 이 작품은, 원경의 산과 근경의 식물들을 매우 효과적으로 배치한 풍경화이다.
흑, 적, 금색의 전통적 색채를 기본으로 하여, 여러 개의 색층을 겹쳐 제작한 옻칠화이지만, 화면 구성과 원근법은 다분히 서양의 재현 방식을 따르고 있다. 베트남 고유의 전통과 서양 모더니즘의 독특한 결합방식을 발견할 수 있다.

 

 

 

라자 라비 바르마, 인도, <달빛 속의 여인>, 1889년

라자 라비 바르마는 19세기 인도 유화가 1세대 작가로 그는 주로 여러 왕실과 관계를 맺고, 왕실 가족 초상화를 주문 제작했다. 스튜디오 사진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그의 초상화는, 서양식 재현기법의 인도 식 번안을 목표로 한 것이다. 또한 그가 개발한 유화식 석판화(oleograph)는 인도의 신과 여신 이미지를 다량 유포하는데 활용되어, 지금까지도 인도에서 사랑 받는 신에 대한 대중적 묘사의 표본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인성, 한국, <해당화>, 1944년

이인성은 대구의 유화가 1세대들의 화실에서 어깨너머로 그림을 배워서 조선미술전람회에 연이어 수상하는 등
어릴 때부터 천재화가로 불렸다. 1930년대 초 일본 유학 후 왕성한 활동을 펼치던 이인성은 한국전쟁기인
1950년 취기로 벌어진 경찰과의 사소한 시비로 총에 맞아 숨진 불운의 화가였다. 1944년 마지막 조선미술전람회에 출품된 그의 작품 <해당화>는 같은 해에 숨진 만해 한용운의 시 “해당화”를 떠올리게 한다. 

 

 

 출처 / 국립현대미술관공식홈페이지

블로그 / yhsook.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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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리얼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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