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현지 연구기관들은 호조 품목의 변화를 눈여겨보고 있다. 세계 주요국 백신 접종 확대, 경제활동 재개와 더불어 중국 수출에 대한 코로나19의 영향이 줄어들고 ‘정상화’ 궤도에 올라탔다는 분석이다.
중국 수출동향 및 전망
2020년 중국 수출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2조5907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는 7099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49%,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분기 대비 29%의 신장세를 보였다.
이러한 급증세는 마스크, 방호복, 의료기기 등 방역용품, 이른바 ‘코로나 품목’과 사무용품, 가전, 홈트레이닝 용품, PC 등 ‘홈코노미(Home+Economy) 품목’이 견인했다고 할 수 있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가방, 의류 등 노동집약형 제품은 역성장한 데 반해 전자제품 및 부품, 부동산 관련 품목(가구)과 자동차 및 부품의 수출은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중 의약품, 스포츠용품과 자동차는 2021년 1분기 증가폭이 확대됐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플라스틱 제품, 완구, 조명기기 등 중국 기존 주력품목은 올해 들어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2020년, 2021년 1분기 중국 주요 품목 수출동향
(단위: 억 위안, %)
주요 품목 | 2021Q1 | 2020 |
수출액 | 증감률 | 수출액 | 증감률 |
농산품 | 1,177 | 3.9 | 5,267 | △2.8 |
정제유 | 512 | △25.9 | 1,771 | △33.1 |
유기 화학제품 | 816 | 22.1 | 2,721 | △0.8 |
의약품 | 628 | 105.0 | 1,594 | 27.3 |
플라스틱 제품 | 1,350 | 50.0 | 5,902 | 20.0 |
가방 | 349 | 13.7 | 1,429 | △23.9 |
펄프/종이제품 | 320 | 8.1 | 1,456 | △4.0 |
섬유제품 | 2,068 | 30.6 | 10,696 | 30.4 |
의류패션 | 2,165 | 37.5 | 9,520 | △6.0 |
유리제품 | 340 | 31.6 | 1,304 | 3.1 |
철강 | 985 | 29.0 | 3,151 | △14.8 |
가구 및 부품 | 1,054 | 61.0 | 4,039 | 12.2 |
완구 | 492 | 60.3 | 2,317 | 7.7 |
스포츠용품 | 358 | 121.8 | 1,093 | 41.4 |
| 기계전자 | 27,845 | 43.0 | 106,608 | 6.0 |
| 기계부품 | 391 | 29.0 | 1,512 | △0.2 |
| 일반 제조설비 | 753 | 27.0 | 2,879 | 8.1 |
| 데이터처리기기 및 부품 | 3,648 | 54.5 | 14,599 | 12.0 |
| 휴대폰 | 2,199 | 38.5 | 8,647 | 0.4 |
| 가전 | 1,479 | 63.4 | 4,582 | 24.2 |
| 집적회로 | 2,042 | 22.8 | 8,056 | 15.0 |
| 자동차 | 409 | 98.9 | 1,090 | △3.2 |
| 자동차 부품 | 1,157 | 29.6 | 3,909 | △5.8 |
| 선박 | 306 | 18.1 | 1,192 | △14.9 |
| 액정패널 | 403 | 34.9 | 1,370 | △7.1 |
| 계량측정분석 설비/용품 | 410 | 36.6 | 1,744 | 20.7 |
| 의료기기 | 279 | 49.7 | 1,259 | 41.5 |
| 조명기기 | 671 | 86.5 | 2,602 | 14.6 |
자료: 해관총서(海關總署)
HS 4단위 기준, 전화기, 집적회로, 플라스틱 제품, 의자, 조명기구 등 기존 중국의 수출 주력품목은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반해 지난해 712.6% 급증하며 중국 수출 4위 품목으로 급부상한 마스크(HS 6307)는 1분기 증가율이 130.1%로 줄어들며 20위 밖으로 밀려났다. (29위)
중국 수출 상위 20대 품목(HS 4단위 기준)
(단위: 백만 달러, %)
순위 | HS CODE | 품목 | 2021Q1 | 증감률 | 2020 | 증감률 |
1 | 8517 | 전화기 | 58,243 | 43.2 | 223,432 | △0.3 |
2 | 8471 | 자동데이터 처리기기 | 45,876 | 73.5 | 170,276 | 14.7 |
3 | 8542 | 집적회로 | 31,653 | 31.7 | 118,541 | 16.0 |
4 | 8708 | 자동차 부품 | 10,721 | 43.4 | 33,004 | △1.8 |
5 | 9405 | 조명기구 | 10,310 | 98.5 | 37,776 | 13.8 |
6 | 8541 | 반도체 디바이스 | 10,236 | 41.1 | 35,804 | 3.5 |
7 | 3926 | 플라스틱 제품 | 8,792 | 124.4 | 28,962 | 35.1 |
8 | 8528 | 모니터/프로젝터/TV 수신용 기기 | 8,555 | 56.3 | 32,022 | 2.6 |
9 | 9401 | 의자 | 8,411 | 66.6 | 29,233 | 10.6 |
10 | 8504 | 변압기 | 8,389 | 55.8 | 30,565 | 10.3 |
11 | 9403 | 가구 | 8,310 | 73.5 | 30,872 | 11.1 |
12 | 9804 | 자가사용 의약품 등 | 8,209 | 266.9 | 21,080 | 90.6 |
13 | 2710 | 석유와 역청유 | 7,759 | △24.3 | 26,006 | △32.2 |
14 | 9503 | 자전거/완구 | 7,569 | 70.8 | 33,639 | 7.3 |
15 | 8473 | 컴퓨터 및 부품 | 7,533 | 25.7 | 31,543 | △2.8 |
16 | 9013 | 액정패널 | 6,964 | 45.0 | 22,716 | △4.7 |
17 | 8507 | 축전지 | 6,784 | 85.7 | 20,207 | 19.6 |
18 | 8516 | 가열기/난방기 | 6,539 | 86.2 | 24,999 | 14.4 |
19 | 8544 | 절연도체 | 6,220 | 46.0 | 22,777 | 1.8 |
20 | 8415 | 공기조절기 | 5,650 | 29.2 | 16,363 | 0.7 |
| | | | | | | |
자료: GTA
품목별 수출 성장 견인력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지만 올해도 중국 수출은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며 세계 수출에서의 비중도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20년 중국의 세계 수출 비중은 전년 대비 1.59%p 증가한 14%로, 주요 국가(지역) 중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세계 경제정상화에 따라 2021년 세계 수출총액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19조 달러, 중국 수출은 12% 증가한 2.8~3조 달러 수준으로, 세계 수출 비중은 15.3%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광파증권, 자오상 증권 등)
* 2위 대만 0.24%p↑, 3위 한국 0.06%p↑, 4위 인도네시아 0.05%p↑, 5위 태국·독일·남아공 0.02%p↑
분기별 중국의 전 세계 수출 비중
![external_image external_image](https://news.kotra.or.kr/crosseditor/binary/images/001379/20210427151321673_ZE3ESVU5.png)
자료: WTO, 광파증권발전연구센터(廣發證券發展硏究中心)
광파증권 애널리스트 궈레이(郭磊)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에 따라 ‘외출’과 ‘투자’가 세계 시장의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으며 향후 석유, 의류패션, 철강, 기계설비 관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수입동향 및 전망
2020년 성장세가 두드러진 육류와 곡물, 금속광물, 화장품, 집적회로 및 반도체 제조설비 등은 올 1분기에도 계속 증가세다. 특히 금속광물, 반도체 제조설비와 집적회로 수입 증가폭은 1분기 확대됐다. 지난해 두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던 석유, 천연가스, 유기화학제품 수입은 올해 들어 호전세를 보인다. 코로나 사태 안정세에 따라 중국 소비 개선세가 뚜렷해지면서 농산품·화장품 등의 수입수요도 늘고 있다.
2020년, 2021년 1분기 중국 주요 품목 수입동향
(단위: 억 위안, %)
주요 품목 | 2021Q1 | 2020 |
수입액 | 전년 동기비% | 수입액 | 전년 동기비% |
농산품 | 3,230 | 24.9 | 11,832 | 14.5 |
금속광물/광석 | 4,053 | 52.3 | 12,469 | 9.5 |
석탄 | 312 | △36.6 | 1,411 | △12.1 |
석유 | 3,675 | △10.4 | 12,218 | △26.8 |
천연가스 | 670 | 0.0 | 2,315 | △19.4 |
유기 화학제품 | 838 | 5.5 | 2,983 | △20.2 |
의약품 | 697 | 12.5 | 2,580 | 4.2 |
화장품 | 371 | 51.9 | 1,400 | 29.7 |
플라스틱제품 | 352 | 22.2 | 1,333 | 1.4 |
철강제품 | 258 | 20.9 | 1,165 | 19.8 |
| 기계전자 | 16,658 | 22.1 | 65,625 | 4.8 |
| 일반 제조설비 | 369 | 26.0 | 1,343 | △1.0 |
| 반도체 제조설비 | 512 | 36.0 | 1,752 | 15.8 |
| 음향설비 및 부품 | 258 | 17.5 | 1,188 | 10.3 |
| 집적회로 | 6,074 | 21.0 | 24,207 | 14.8 |
| 자동차 | 833 | 21.9 | 3,242 | △3.5 |
| 액정패널 | 340 | 24.0 | 1,321 | △7.7 |
| 계량측정분석 설비/용품 | 651 | 15.2 | 2,795 | 8.5 |
자료: 해관총서(海關總署)
HS 4단위 기준 반도체, 에너지, 철광석, 기계설비 등 제조업 관련 품목, 의약품, 백신과 같은 코로나 품목은 1분기 증가폭이 확대했다. 화장품(60%↑)·자동차(31%↑) 등 소비재 수입은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 수입 상위 20대 품목
(단위: 백만 달러, %)
순위 | HS CODE | 품목 | 2021Q1 | 2020 |
수입액 | 전년 동기비% | 수입액 | 전년 동기비% |
1 | 8542 | 집적회로 | 93,832 | 29.9 | 352,363 | 15.2 |
2 | 2709 | 원유 | 56,179 | △4.7 | 176,111 | △26.2 |
3 | 2601 | 철광석 | 42,611 | 79.3 | 118,736 | 18.9 |
4 | 2711 | 천연가스 | 13,763 | 16.4 | 42,153 | △19.5 |
5 | 8517 | 전화기 | 12,626 | 62.9 | 43,665 | 2.6 |
6 | 8703 | 자동차 | 12,348 | 31.4 | 44,923 | △4.5 |
7 | 2603 | 구리광 | 12,194 | 39.2 | 34,550 | 1.4 |
8 | 1201 | 대두(콩) | 10,200 | 41.8 | 39,546 | 11.6 |
9 | 8486 | 반도체 제조 장비 | 9,563 | 41.9 | 31,768 | 19.4 |
10 | 8471 | 자동데이터 처리기기 | 9,020 | 23.6 | 33,955 | 11.1 |
11 | 7403 | 정제 구리와 구리합금 | 8,151 | 43.4 | 30,596 | 36.0 |
12 | 8708 | 자동차 부품 | 7,984 | 42.4 | 25,787 | 2.2 |
13 | 8541 | 반도체 디바이스 | 7,506 | 40.4 | 26,766 | 2.4 |
14 | 9013 | 액정패널 | 6,907 | 22.8 | 26,433 | △6.1 |
15 | 3901 | 에틸렌 중합체 | 5,856 | 36.9 | 20,149 | △2.6 |
16 | 3004 | 의약품 | 5,608 | 4.7 | 21,163 | △0.1 |
17 | 3304 | 화장품 | 4,748 | 60.0 | 17,342 | 31.1 |
18 | 8473 | 기계 부품 | 4,636 | 22.3 | 19,839 | 2.2 |
19 | 3002 | 백신 | 4,048 | 63.0 | 12,233 | 12.9 |
20 | 8536 | 전기회로의 개폐용/ 보호용/접속용 기기 | 4,044 | 32.9 | 14,955 | 2.3 |
자료: GTA
전문가들은 국내외 빠른 경기 회복세,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원자재, 제조설비 관련 수입규모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가속도가 붙으며 소비 개선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며 이에 따라 화장품 등 소비재 수입도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對韓수입동향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지난 1분기 중국의 대한국 수입규모는 471.8억 달러, 전년 동기대비 22.1% 증가했다. 대한 수입 20대 품목(HS 4단위) 중 석유제품, 석유·역청유, 반도체 제조 장비를 제외한 17개 품목이 신장세를 보였다. 액정패널, 비환식 수소, 자동차 부품 등이 플러스 전환됐으며 대중 수출 주력품목인 반도체, 전화기, 전자부품, 플라스틱 제품 등은 증가율이 크게 확대됐다.
한편, 지난해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던 반도체 제조장비는 1분기 소폭 감소했다. 동 품목의 10대 수입국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 '21Q1 중국 반도체 제조장비(HS 8486) 수입 증감률 41.9%, 이중 1위 일본 43.2%↑(수입시장 점유율 30.6%), 2위 미국 49.2%↑(18.1%), 3위 한국(15.15), 4위 싱가포르 71.6%↑(10.2%), 5위 네덜란드 108.4%↑(9.6%)
중국 對韓수입 상위 20대 품목
(단위: 백만 달러, %)
순위 | HS CODE | 품목 | 2021Q1 | 2020 |
수입액 | 전년 동기비% | 수입액 | 전년 동기비% |
1 | 8542 | 집적회로 | 18,459 | 24.2 | 68,762 | 8.4 |
2 | 9013 | 액정패널 | 1,650 | 5.3 | 6,903 | △16.6 |
3 | 2707 | 콜타르 고온 증류해 얻은 오일(벤젠 등) | 1,531 | 92.1 | 4,436 | 20.8 |
4 | 8486 | 반도체 제조장비 | 1,442 | △1.7 | 5,993 | 11.5 |
5 | 8517 | 전화기 | 1,204 | 40.4 | 4,131 | 4.9 |
6 | 8529 | 전자부품 | 1,120 | 133.2 | 2,900 | 29.4 |
7 | 2902 | 석유제품 | 1,101 | △19.7 | 3,853 | △42.1 |
8 | 3304 | 화장품 | 898 | 28.3 | 3,297 | 8.2 |
9 | 8471 | 데이터 처리기기 | 844 | 22.6 | 3,127 | 33.8 |
10 | 8473 | 사무용 전자기기부품 | 822 | 3.5 | 4,358 | 3.8 |
11 | 3901 | 에틸렌 종합체 | 721 | 33.8 | 2,443 | 7.8 |
12 | 2710 | 석유와 역청유 | 634 | △36.5 | 2,763 | △42.2 |
13 | 2901 | 비환식 탄화수소 | 527 | 38.6 | 1,669 | △28.3 |
14 | 9001 | 광섬유 | 495 | 19.8 | 1,807 | △2.8 |
15 | 8479 | 기타 기계류 | 487 | 18.5 | 1,620 | △17.9 |
16 | 3920 | 플라스틱 판/시트/필름 | 486 | 30.6 | 1,725 | 5.6 |
17 | 3907 | 폴리아세탈수지 | 447 | 47.4 | 1,415 | 5.6 |
18 | 3903 | 스티렌 | 406 | 37.1 | 1,403 | △2.4 |
19 | 8708 | 자동차 부품 | 402 | 54.2 | 1,310 | △23.6 |
20 | 8534 | 인쇄회로 | 402 | 8.6 | 1,433 | △14.2 |
자료: GTA
전망 및 시사점
올해 중국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견실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수출입시장에서도 코로나19 영향이 점차 줄어들고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중장기적으로 중국경제가 소비와 제조업 투자 중심으로 한 내수주도형 성장, 완전한 공급망 구축 및 중간재 자국화 수준 향상, 글로벌밸류체인(GVC)에서의 상향 이동 등 여건변화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내 반도체 등 첨단 소재부품의 자급률 상향은 실현되기 어려워 한국의 대중국 수출은 반도체 등 소재·부품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이러한 여건변화에 대비해 첨단소재 부품의 기술적 우위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중국 내수시장 확대에 대응한 관련 제조설비, 소비재 수입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 대중 수출 주력품목인 화장품을 예로 들면 지난 1분기 중국의 한국산 화장품 수입 증가율은 28.4%를 기록했지만 중국 수입시장에서 K-뷰티의 수입증가율은 평균치(60%)를 하회하고 있다. 우리기업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수요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한 현지화 전략을 고심할 필요가 있다.
자료: GTA, 해관총서(海關總署), 광파증권발전연구센터(廣發證券發展硏究中心), 차오상증권(招商證券) 등 KOTRA 베이징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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