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바이오.봇 전시, 공기정화와 단백질공급원 겸한 해조 활용법 소개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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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건축비엔날레(Venice Architecture Biennale)에서 에코로직스튜디오(EcoLogicStudio)가 디자인한 비트.바이오.봇(Bit.Bio.Bot) 전시는 관객들에게 갓 수확한 해조를 맛보게 하고 집에서 직접 해조를 키워보도록 권한다.
건축에 미생물학을 접목한 이번 전시에서는 공기를 정화하고, 탄소를 제거하며, 지속가능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해조 재배법이 도시민들이 직접 시도해볼 수 있는 방법으로 소개된다.
런던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에코로직스튜디오는10년 동안 고대 미생물들을 연구해왔고, 물질대사가 지극히 효율적이라는 점을 들어 미생물이 “독특한 생물학적 지능”을 지닌 존재라고 설명한다.
전시를 통해 소개되는 두 가지 건축 시스템은 가정용 생물반응기를 통해 이 같은 미생물의 힘을 활용한다. 그 중 하나는 벽체를 공기정화기로 활용하는 “살아있는 외장재”의 형태로 구현되며, 다른 하나는 해조를 기를 수 있는 수직 정원 개념이다.
해조는 지구 상에서 가장 영양분이 풍부한 유기체에 속하며, 이번 전시에서 에코로직스튜디오가 기르는 두 종류의 해조인 스피룰리나와 클로렐라는 이미 건강보조식품으로 널리 소비되고 있다.
먹거리로서 해조가 가지는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한 세 번째 설치물도 콘비비움(Convivium)이라는 이름으로 전시에서 만날 수 있다. 관람객들은 이 테이블에 모여 갓 수확한 해조를 맛보고 실험해 볼 수 있다.
테이블에 놓인 36개의 독특한 크리스탈 글라스웨어는 에코로직스튜디오가 디자인하고 스와로브스키(Swarovski)가 3D 프린팅한 것으로, 그 형태에서 미세조류 세포의 형태구성을 반영했다.
“스피룰리나는 맛이 강하고 원래 약간 짭니다”라고 에코로직스튜디오 공동창업자인 마르코 폴레토(Marco Poletto)는 디진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셰프들의 도움을 얻어 스피룰리나의 맛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겔을 개발했습니다. 콘비비움에 있는 3D 글라스웨어에 담아 마실 수 있습니다.”
“이번 비엔날레 기간 중에 코로나바이러스 안전 제한조치가 풀리면 나중에라도 방문객들이 이것을 맛볼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원문기사: Bit.Bio.Bot exhibition shows how algae can be used as air purifiers and protein source (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