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디자이너들의 유쾌한 도시벤치로 환해진 런던 거리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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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2인용’은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제작되었다.
10F의 작품 ‘2인용(It Takes Two)’은 파도의 일렁임을 형태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벤치 양 끝에 앉도록 구조적으로 유도한다. 팬데믹동안 공공 시설물을 이용할 때 물리적 거리두기를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 작품에 대입되었다.
푸른색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작품은 이제는 과거로 사라진 파출소 건물 등 런던의 공공 시설들을 기억나게 한다.
작품 ‘당신의 도시에 관심갖고 있나요?”는 쓰레기를 테라조로 활용한다.
리사 맥다넬 스튜디오(Lisa McDanell Studio)가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기대하고 제작한 작품 ‘여기에 뿌리를 내리세요(Plant yourself Here)’에서는 숟가락으로 뜬 것 같은 모양의 의자 두 개가 서로 마주보고 있다.
그래픽 모티브로 장식된 코르크를 소재로 의자를 제작했고, 주변에는 향기좋은 화분들을 놓아두었다. 마허 모델 메이커스(Maher Model Makers)와의 협업을 통해 제작된 이 작품은 주로 앞을 향하고 있는 기존의 공공 벤치의 틀을 깬다.
‘소브레메사(Sobremesa)’는 제스모나이트와 지역의 카페에서 버린 원두 찌꺼기를 사용해 만든 모놀리스식 벤치로, 식사 후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는 스페인의 전통에서 그 이름을 따왔다.
로열 익스체인지에 설치된 소브레메사는 친구끼리 오랜만에 만나 커피 한 잔을 함께 마시는 시간을 생각하며 페블 하우스(Pebble Haus)가 구상한 작품이다.
에딘버러에서 활동하는 건축가 닉 그린(Nick Green) 역시 쓰레기를 사용해 ‘당신의 도시에 관심갖고 있나요?(Do you care about your city?)’라는 이름으로 작품을 제작했다.
쓰레기 조각들을 콘크리트와 레진 속에 넣고 굳혀 테라조 느낌을 연출한 이 작품은 보는 사람들에게 쓰레기가 환경에 미치는 지속적인 영향을 상기시킨다.
‘어울림 기념비(Monuments to Mingling)’ 벤치는 지역사회의 랜드마크를 모티브삼아 알드게이트의 건축 역사를 기념하는 재미난 소재들로 장식되어 있다. 토인비 홀 근처에 자리를 잡은 이 작품은 계층 및 연령 차이를 뛰어넘는 대화를 장을 마련한다는 의도를 가지고 소한나 스리니바산(Sohanna Srinivasan)이 조이스 앤 조이스 조이너리(Joyce and Joyce Joinery) 및 어 스몰 월드(A Small World)와 공동으로 디자인했다.
'어 커파'는 차마시기를 사람들이 하나가 되는 의식으로 기념한다.
마지막으로, 더 매드 해터스(The Mad Hatters)의 “어 커퍼(A Cuppa)”는 20 미들섹스 스트리트에 설치된 작품으로, 밝은 색상과 패턴의 거대한 찻잔의 모습을 하고 있다.
문화와 계층을 뛰어넘어 사람들이 하나가 되는 의식의 일종인 차 마시기를 기념하며 지나가는 사람들이 “멈춰서 차 한잔 마시고픈” 마음이 들도록 한다.
시티 벤치 공모전은 칩사이드 비즈니스 연합(Cheapside Business Alliance)과 런던도시공사City of London Corporation)가 매년 주최하는 행사이며 작품들은 6월 말까지 전시된다.
원문기사: Emerging designers brighten London's streets with playful City Benches (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