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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4일부터 11일까지 한글날을 기점으로 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전이 열렸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바로 "한글상상".
개개인이 글귀를 선택하여 쓴 것이 아니라 훈민정음의 일부를 공통적으로 썼지만
자유분방하게 쓰는 캘리그라피의 매력은 살리면서도 쓴 이의 개성을 담은 다양한 글꼴을 만나볼 수 있었다.
작품 하나하나, 마치 옛 서적을 보는 듯한 레이아웃에 작가들의 글씨가 세로쓰기로 가지런히 적혀있었다.
도록에 적힌 서체컨셉을 참고하여 몇 작품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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左) 작가명: 김종건, 서체명: 무제 - 번짐과 먹의 색이 풍부하고 노련미가 느껴진다.
右) 작가명: 왕은실, 서체명: 바람_Wish - 바람에 살랑이는 듯한 글꼴이다. 훈민정음이 널리 퍼져
쓰이길 바라는 세종대왕의 마음을 담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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左) 작가명: 여태명, 서체명: 민체 - 글자의 낱말이 가진 뜻과 느낌을 형상화하였다고 한다.
나뭇가지와 성냥개비로 작업하여 굵기와 질감이 다양하며 색상의 변화가재미있다.
右) 작가명: 강병인, 서체명: 웃음체 - 웃고 노래하고 춤추는 한글을 표현하였다.
左) 작가명: 이상현, 서체명: 한글나무 - 글자의 일부가 잎사귀, 나무처럼 보이는 이 글꼴은 자연의 생명력을 담았다.
右) 작가명: 이완, 서체명: 각체 - 훈민정음 판각본 서체를 기본 삼아 정사각형 공간을 분할하여 나타낸 개성있는 서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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左) 작가명: 김은정, 서체명: 벙어리장갑체 - 백성을 사랑하는 세종대왕의 따뜻한 마음을
두 손 모아 한글을 감싸고 있는 형태로 표현한 글꼴이다.
右) 작가명: 김상희, 서체명: 먹물체 - 종이에 흡수되기 전 먹물의 입체적 질감을 나타낸 글꼴이다.
左) 작가명: 권영교, 서체명: 만남체 - 한글에도 영어캘리그래피의 느낌을 주면 어떨까하는 발상으로 제작된 신선한 서체.
右) 작가명: 박선영, 서체명: 왼손체 - 처음 글자를 쓸 때의 마음으로 서툴지만 정성을 다해 쓴 왼손 글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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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써서 정형화되지 않은 점이 캘리그라피의 매력이기도 하지만
쓰는 사람의 손에 익어 그 사람만의 개성이 담긴 글자의 꼴도 참으로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드는 전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