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상담회 개최 개요 및 취지

KOTRA 톈진무역관은 지난 5월 21일 제5회 세계지능대회(World Intelligence Congress)와 연계하여 “2021년 한중 스마트제조 산업 수출상담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행사는 한중 스마트 제조 및 로봇 기술 기업 간 협업기회를 발굴하고 우리 기업의 중국 스마트제조산업 진출을 지원하는 취지에서 기획되었다. 특히 톈진 최대 스마트기술 행사인 제 5회 세계지능대회의 부대행사로 개최되어 전시회 참가 기업 대상 홍보가 더욱 효과적으로 이루어졌으며 주요 중국 기업이 참가해 상담효과를 제고할 수 있었다.

스마트제조 산업은 톈진의 4대 전략적 신흥산업 중 하나로 작년 톈진시 스마트제조 분야 투자는 전년 대비 22% 상승한 747억 위안에 달했다. 서비스로봇 생산도 1.6배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산업규모가 확장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관련 기술의 대외 협력 수요도 생성되고 있다. 이러한 발전 추세에 따라 한-중 기업이 교류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하게 되었으며 참여한 우리 로봇 및 자동화 설비 관련 기업 11개사는 현지 바이어 17개사와 온라인 상담을 통해 네트워킹을 진행하였다.

수출상담회 현장 및 분위기

수출상담회 시작에 앞서 한국로봇산업협회와 톈진시로봇산업협회에서 각국의 스마트제조산업 현황과 기술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장에서는 바이어 20여명이 오프라인으로 참가하였으며 온라인에서도 한국기업 및 중국기업 약 20여명이 참가하여 관련 내용을 청취하였다.

먼저 한국로봇산업협회 한국 로봇 산업 현황과 국내 우수 기업 및 제품 소개를 진행하였다. 발표자에 따르면 2020년 한국 로봇시장 규모는 5조 3,351억 원이며 수출액이 1조 808억 원을 기록하였다. 분야별로는 전문 서비스용 로봇의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8.3%, 수출액이 47.4% 증가하였고 제조 로봇은 2023년까지 보급 대수가 70만대를 초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로봇 거래량 중에서 제조 로봇이 55.2%를 차지하고 있으며 로봇 관련 부품이 32.9%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에서도 제조 로봇에 대한 기술 개발과 생산, 투자가 아주 활발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2021년 CES 혁신상을 수상한 기업과 2020년 로봇 월든 수상 기업 등 한국의 핵심 기술력을 소개하면서 한국 로봇기술의 현주소에 대해 공유하였다. 올해 10월에는 2021 로봇 월드 전시회가 한국에서 개최 예정인데, 3D 전시 부스와 VR을 통해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고 주요 한국기업이 참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국기업 대상 홍보를 진행하였다.

 KOTRA 톈진무역관 직접촬영

이어서 톈진 로봇산업협회 손향정 비서장은 코로나 이후 중국 로봇산업의 변화와 구조별, 용도별, 그리고 산업별 현황을 소개하였다. 톈진시 로봇산업의 경우 RV 감속기, 자동화 AGV, 인공지능 제어기계, 공작기계, 스마트 제조 등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선진화된 수준에 도달하였으며 다양한 정부 지원과 산학 협력으로 수준 높은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2017년 톈진시 정부는 <로봇 생산발전 계획 2017-2020>을 발표하여 로봇산업의 투자를 적극 활성화하였으며 톈진시 무청구, 빈해신구, 화원 등 지역에 3대 로봇 산업 연구개발 단지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톈진시는 자체적으로 로봇 산업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우수한 기업과 기술에 대한 수요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설명회 진행사진

KOTRA 톈진무역관 직접촬영

다음으로 진행된 수출상담회에서는 11개의 한국기업이 17개의 중국 스마트 제조 및 로봇 기업과 상담을 진행하였다. 총 37건의 온라인 상담이 이루어졌으며 수요에 따라 현장에서 매칭되어 상담이 진행된 경우도 있었다. 이번 상담회는 현지 스마트 제조 관련 기업의 수요에 따라 분야별 맞춤형 매칭이 진행된 점이 주목할 만하다. 현지 기업은 감속기, 머신비젼, 센서 등 부품과 협동로봇, 서비스로봇 등 로봇 완제품에 대해 사전 수요를 알려주었으며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한국 기업과의 매칭을 통해 상담 효과를 제고하였다.

상담회 현장

KOTRA 톈진무역관 직접촬영

스마트 전시회 연계 개최로 산업 트렌드 반영

세계지능대회(World Intelligence Congress, 이하 WIC)는 톈진에서 매년 개최되고 있는 스마트 기술 전시회로 작년 코로나 19로 인하여 온라인으로 개최된 이후 올해에는 온라인, 오프라인 방식으로 진행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전시회뿐만 아니라 30개의 포럼, 스마트 경진대회 등 다양한 형태의 행사가 진행되었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총 215개 프로젝트에 1,057억 위안의 투자가 성사되었다. 이 중 신시대 정보기술, 고성능 장비 등에 해당하는 프로젝트가 159건으로 총 76%를 차지하여 톈진의 스마트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특히 올해는 스마트 제조 분야에 대한 언급이 많이 이루어지고 로봇 관련 체험관과 경진대회가 개최되어 큰 주목을 받았다. 저우지(周济) 중국공정원 원사는 개막식에서 스마트 제조 기술 발전이 중국의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이며 제조업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공업 4.0(工业4.0)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톈진은 전통 제조업과 공업이 활발했던 도시로, 이번 변화를 가장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미래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WIC의 주요 부대 행사로 개최된 2021년 로봇월드컵(RoboCup)에는 무려 10여 개 국가 100여 팀이 참가하여 온오프라인 경기를 진행하였다. 이 밖에도 전시회 체험 구역에서는 다양한 제조 로봇, 서비스 로봇, 스포츠 로봇 등이 전시되어 눈길을 끌었으며 인공지능, 가상현실, 빅데이터 등 최신 정보기술가 접목된 새로운 로봇 제품이 소개되었다.

로봇 월드컵 개최장면

 자료 : WIC 공식 홈페이지

전망 및 시사점

톈진시 정부는 <로봇산업 발전 3년 행동계획>을 실시하며 로봇과 스마트 제조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 공장으로의 전환, 관련 기술기업 육성 등은 산업 발전의 기회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우수 기술과 제품에 대한 수요가 대외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존 제조 강국인 일본, 독일 등의 제조 설비와 부품에 대한 인지도가 아직은 높은 상황이지만 추후 가격 우위와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 제품이 진출할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기업의 우수한 기술을 소개 및 홍보하여 중국 스마트제조 산업 진출을 위한 발판이 마련되었다고 볼 수 있다. 수출상담회에 참여한 현지 바이어 F사는 “중국 스마트제조 산업체인은 해외 기업에게 진입장벽이 있을 수 있지만 최근 기술적 요구사항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으며 물색 중이던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을 상담회를 통해 알게 되어 추후 긍정적으로 논의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술 협력을 위해서는 충분한 사전 논의와 기술에 대한 검증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협력 기업과 장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기업도 다양한 진출 방식을 고민하여 중국의 스마트제조 밸류체인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자료 : WIC 공식 홈페이지, 톈진시정부망 및 KOTRA 톈진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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