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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비평

 

미술비평

이인정

  

  미술비평이란 미술작품을 설명·해석하여 평가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가 미술비평을 하고 그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미술작품들의 의미와 중요성을 알기 원하기 때문이다. 미술은 인간의 가치와 이해를 반영하기 때문에 우리 자신의 존재를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비평활동을 한다.

  미술비평의 목적은 비평하는 사람들에게 개별 미술작품들과 시각문화를 이해하고 평가하도록 도우며, 그들 작품에 대한 반응을 이해시키고 평가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이다. 또한 미술 비평 속에 관여시킴으로써 자신의 삶을 위한 의미들을 찾고 다른 사람들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도록 하는 목적도 있다.

 

  다음 사진은 브랑쿠지의 조각 작품 <공간 속의 새(Bird in Space)>이다.

Bird in Space, Constantin Brancusi. 1924
The Louise and Walter  Arensberg Collection, 1950
Philadelphia Museum of Art

 

  1926년 사진작가 스타이첸이 뒤샹의 도움을 받아서 브랑쿠지의 조각 <공간 속의 새>를 미국으로 가지고 오려고 하였다. 세관의 통관 과정에서 이는 예술작품이 아니라 주방기구나 병원용품에 해당하는 공산품으로 분류되었고, 이에 따라 600달러에 이르는 세금을 매겼다. (당시 미국 관세법에 따르면 예술작품은 면세 대상, 주방기구나 병원용품 등은 세금 부과 대상이었다.) 스타이첸은 이에 소송을 제기하였고, 결국은 스타이첸이 소송에서 이겼다.

 

Waite

“이것을 무엇으로 부릅니까?”

Steichen

“조각가는 ‘oiseau’, 새라 부릅니다. 저도 똑같이 ‘새’라고 부릅니다.”

Waite

“당신은 무엇 때문에 이것을 ‘새’라고 부릅니까?

이것이 당신에게 새처럼 보입니까?”

Steichen

“이것은 새를 닮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새라고 느낄 수는 있습니다.

작가에 의해 새로 특징 지워진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Waite

“작가가 이것을 ‘새’라 부르기 때문에 이것이 새인가요?“

Steichen

“그렇습니다.”

 

  그러나, 당시 애트킨이라는 조각가는 브랑쿠지의 새가 아름다운 조형성을 갖춘 작품이 아니기 때문에 미적 감응을 불러일으킬 수 없고 따라서 예술작품이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하였다.

  

Speiser

“이것이 예술작품이 아닌 이유는 무엇입니까?”

Aitken

“우선 이것은 아름답지 않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Speiser

“이것이 미적 감정의 반응을 일으키지 않습니까?”

Aitken

“네, 일으키지 않습니다.”

Speiser

“그것이 당신에게 유일한 이유인가요?”

Aitken

“저에게 이것은 예술작품이 아닙니다.”

 

이처럼 어떠한 대상을 미술작품으로 볼 것인가, 아닌가에 대한 기준은, 각 사람의 미술작품을 평가하는 기준에 따라 다르다. 그렇다면, 미술비평의 세 가지 모델(분석적 모델, 페미니즘적 대화모델, 원리화 된 접근법)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분석적 모델
  ① 반응- "한 작품에 대한 반응"
            - 처음 작품을 대할 때 일반적, 직관적인 반응.

              어떻게 느끼는가, 무엇을 생각하게 만드는가, 무엇을 회상시키는가.

              (크다/예쁘다/추하다/이상하다)
            - 반응을 이용하여 탐구를 이끌어낼 수 있음.
  ② 기술- " 작품이 어떻게 보이며, 사회 속에서 어떻게 위치하는가."
            - 초기 반응으로 한 작품의 의미와 가치를 결정하기 위한 첫 단계. 해석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
            - 서술의 첫 단계는 그 작품에서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것에 대한 검토.

              (명백하게 보이는 것⟶더 미묘한 특성을 검토)

            - 서술의 두 번째 단계는 맥락적 특성을 검토.(미술가의 삶과 의도, 환경, 기능, 사회 위치)
  ③ 해석- "작품이 의미하는 것" 의미를 결정하는 일은 미술비평의 핵심. 해석 자체 미술.
            - 작품이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대하여 형식, 구성, 기교, 미학적ㆍ감성적 효과, 맥락적 정보

              이것들의 근거에 기초하여 최상의 추측을 하는 일이다.
  ④ 평가- "가치를 따지는 것"
            - 이전의 단계에서 수행해 온 모든 것을 종합하여 경험의 가치에 대한 결론에 도달한다.

              비평의 과정을 통해 한 작품의 가치에 대한 느낌을 발전시킨다.

             (개인적 경험, 미학적 판단, 맥락적 판단, 최종 판단)
           - 미적 판단은 관찰할 수 있는 준거들인 이유, 즉 미학이론에 기초한다.

             (표현주의, 모방주의, 형식주의, 실용주의, 기술ㆍ기교, 개념, 미적 영향 등)

 

페미니즘적 대화모델

페미니즘적 대화모델을 주장하는 이들은 생리학적 성과 사회적 성은 같지 않다고 본다. 즉 성은 문화적이며, 사회화의 산물이다. 이들은 남성들과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보고 기술하며, 어떻게 여성이라는 것이 미술과 대중매체를 통해 만들어지고 반영되는지 고려한다.

   ① 페미니즘 미술 비평의 내용
       잃어버리거나 소외되고 주변적인 미술가들과 운동들, 특히 여성들을 향한다.
        ex1> 앤더슨은 아이들에게 미국 국가의 일부분을  "God shed her grace on thee."

                 즉, "하나님이 그대에게 그녀의 빛을 비춘다."고 가르침으로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살펴보게 하였다.
        ex2> 미리엄 샤피로 (Miriam Schapiro)는 하트나 꽃이 주변적이거나 격하된 이유에 대해,

                 하트와 꽃에서 소년이나 남자가 연상되지 않고 소녀나 여자, 즉 여성의 특성인 감수성, 감동하기 쉬운 성질,

                 부드러움 등이 연상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미리엄 샤피로의 작품들


   ② 페미니즘 미술 비평을 위한 전략으로서의 토론과 대화
       열려있고, 맥락에 민감. 창출되는 상황, 대화, 감정들에 민감하여 미리 정해진 구조를 가지지 않는다.

       여성은 남성보다 내적, 주관적, 개인적 의미, 직관적, 상황적.
   ③ 비위계적인 상호작용, 내러티브, 그리고 개인적 관여
      - 지성에 대한 지나친 강조는 전인적인 의미에서 우리의 존재를 부정한다. (프루에)
      - 페미니즘적 비평은 내가 옳고 다른 사람이 틀리다고 증명하기 위해 글을 쓰거나 말을 하는 것이 아니다.

        듣고 이해하기 위해서 말하고 쓰는 것이다. (의미, 해석) 
  ④ 왜 페미니즘 비평을 하는가?
      여성적(혹은 남성적) 사회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통해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단지 여성들의 관행, 화제, 그리고 존재의 방식을 이해하기 위해 사용될 뿐 아니라,

     중심에 서 있지 않은 사람들 모두를 이해하는 데 사용되며, 그것은 남성일 수도 있다.

 

 

원리화 된 접근법

메타인지(="사고"에 대한 "사고)란 사람의 사고과정, 즉 인지과정을 한 차원 높은 측면에서 감독, 반성하고 그 결과를 다시 사고 행위에 반영하는 일이다.

           메타 인지적 지식- "무엇을 알아야 할 것인가?"

           메타 인지적 전략-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미술비평에 있어서 이 세 가지 모델 즉 분석적 모델, 페미니즘적 대화모델, 원리화 된 접근법은 조화롭게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미술비평의 최종 목적은 미술 그 자체만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미술을 통해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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