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거주지 물공급 위한 이동식 태양광 증류기, 렉서스디자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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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출신의 건축전공 졸업생인 헨리 글로가우(Henry Glogau)가 태양에너지를 이용해 정수하는 증류기를 개발했다.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값싼 재료들로 만들 수 있는 제품이다.
2021년 렉서스디자인어워드(Lexus Design Award)를 수상한 포터블 솔라 디스틸러(Portable Solar Distiller)는 단순한 대나무 지지대 위에 두 겹의 플라스틱 타프를 얹은 구조다. 지름 2.4m의 둥그런 캐노피 하나 당 하루 정수량은 18리터이다.
![portable-solar-distiller-lexus-design-award_dezeen_2364_sq-2048x2048.jpg](https://www.designdb.com/usr/upload/editor/email/20210629083228082ac81c-eb67-4313-98da-491cb8dd3862.jpg)
덴마크왕립미술아카데미(Royal Danish Academy of Fine Arts)를 졸업한 디자이너는 임시 주거지에서 살고 있는 10억 여명의 사람들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하고자 쉽게 설치가 가능한 디자인을 고안해 냈다.
이 사람들이야말로 기후변화의 결과를 가장 민감하게 느끼게 될 것이므로 이러한 디자인이 특히 중요하다고 글로가우는 생각한다.
“머지않아 우리가 당면하게 될 도전적 문제들을 생각할 때, 모두를 위한 회복력이 있고 자율적인 자원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그는 디진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portable-solar-distiller-lexus-design-award_dezeen_2364_col_1-2048x1365.jpg](https://www.designdb.com/usr/upload/editor/email/2021062908331775045135-3ea0-49bf-893e-5384b49aabb8.jpg)
헨리 글로가우는 조립과 운반이 쉽도록 증류기를 디자인했다.
특이하게 생긴 이 장치는 자연에서 비가 만들어지는 원리, 즉 증발, 응축, 낙하라는 물 순환주기를 동일하게 활용한다.
해수나 오염된 식수를 캐노피의 바닥층에 부으면 하루 종일 태양열에 데워진 열흡수 플라스틱 소재의 캐노피 속에서 소금기나 병원균, 기타 오염물질 등은 남고 순수한 물만 증발된다.
![portable-solar-distiller-lexus-design-award_dezeen_2364_col_5-scaled.jpg](https://www.designdb.com/usr/upload/editor/email/20210629083416754e75a1-d3df-477e-9da6-dd588b7d6363.jpg)
증발된 물은 캐노피의 투명한 상층부에 물방울의 형태로 응결되고, “나뭇잎에서 착안한 미세한 홈”을 따라 흘러 장치 중앙의 수집 깔대기로 떨어진다.
모아진 깨끗한 물은 캐노피 바닥에 달려있는 탭을 열어 받아 먹거나 저장해 둘 수 있다.
![portable-solar-distiller-lexus-design-award_dezeen_2364_col_7-1704x2556.jpg](https://www.designdb.com/usr/upload/editor/email/20210629083515c1f31458-1383-4e48-873e-64fec7ddff86.jpg)
글로가우는 납작하게 접히는 캐노피와 깔대기, 그리고 대나무 막대기와 고무줄을 이용해 모래시계 모양의 캐노피 지지대를 조립할 수 있는 간단한 매뉴얼로 구성된 조립식 디자인을 개발했다.
아울러, 주변에서 더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증류장치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설명서도 함께 개발했다. 플라스틱 병으로 깔대기를 삼고 재활용한 비닐 시트를 바느질로 이어서 타프를 만드는 식이다. 이를 통해 그는 사용자가 처한 환경이나 필요에 맞게 다양하게 변형할 수 있는 모듈형 시스템을 제공하고자 했다.
취약 계층이 쉽게 구할 수 없는 무거운 유리와 금속 대야 등을 사용하는 기존의 증류기들과 그의 디자인이 구별되는 지점이다.
![portable-solar-distiller-lexus-design-award_dezeen_2364_col_2-2048x2048.jpg](https://www.designdb.com/usr/upload/editor/email/20210629084032f7bf95b1-6986-4607-a951-550164f1f102.jpg)
필수자원을 공급하는 기능 외에도, 그의 증류기는 공동체가 모여 햇빛을 피할 수 있는 쉼터를 제공한다.
“자원 생산은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과 공생할 수 있고, 또 공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상적인 용도의 물건을 디자인할 때도 그것이 가진 기본적 실용성 바깥의 영역들과 어떻게 관계맺을지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들의 사회적이고 감정적인 필요 역시 중요합니다.”
![portable-solar-distiller-lexus-design-award_dezeen_2364_col_3-scaled.jpg](https://www.designdb.com/usr/upload/editor/email/20210629084107a826df51-ddf7-497e-8189-f26c942166a2.jpg)
“더 나은 내일을 위한 디자인(design for a better tomorrow)”을 주제로 열린 올해 공모전에는 66개국에서 2,000여점의 작품이 접수되었다.
올해로 9번째를 맞는 이번 공모전에서 사빈 마르셀리스(Sabine Marcelis), 조 두세(Joe Doucet), 마리암 카마라(Mariam Kamara) 등 탄탄한 입지의 건축가 및 디자이너들로 구성된 패널이 6개의 최종 후보 작품들에 대한 멘토링을 진행했다.
원문기사: Henry Glogau designs portable solar water distiller for informal settlements (deze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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