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 기술이 일상으로 더욱 가까이 들어오면서,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는 페이스필터를 제작하는 젊은 디자이너들이 늘고 있다. 디진의 디자인리포터 군셀리 얄징캬야(Gunseli Yalcinkaya)가 가장 흥미로운 5인을 소개한다.

 요하나 야스코브슈카 Johanna Jaskowska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디지털 아티스트 요하나 야스코브슈카는 사람 얼굴에 빛이 반사되는 방식에주목해 은은하게 반짝이며 빛을 내는 페이스필터를 만들었다. 그녀의 뷰티3000(Beauty 3000) 필터를 거치면 인공적인 느낌을 주는 광택나는 피부로 변신할 수 있다. 

가상 공간에서 사용자의 얼굴을 무대 삼아 빛을 이용한 실험을 즐긴다는 작가는 AR기술을 통해 스튜디오에서 작업한 사진 같은 효과를 직접 만들어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아론 야블론스키Aaron Jablonski

야블론스키가 만든 하이퍼매트(Hypermat) 필터는 고광택과 무지개빛 등의 성질을 과장시켜 표현하는 소재를 활용한다. 알록달록한 무지개빛 형태에 둘러싸인 추상적 공간에 사람이 둥둥 떠있는 모습이 연출되는 식이다.

그는 특히 기술과 그로 인한 삶의 변화, 그리고 지금과 같이 고도로 기술화된 시대가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 인간이 스스로를 인지하는 방식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인간과 기계 간 인터페이스나 ‘불쾌한 골짜기(uncanny valley; 인간처럼 보이는 로봇에 대한 두려움)’ 효과 등의 주제에 흥미를 가지면서도, 안면인식 기술을 통해 나타난 대중감시와 같은 암울한 미래모습도 간과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네스 알파 Ines Alpha

 E-메이크업 아티스트인 이네스 알파가 만든 초현실적 감각의 페이스필터는 미학과 자연, 공상과학 소설에서 영감을 받았다.

최근에 등장한 필터작업물, 또는 3D 메이크업에는 사용자의 얼굴주변을 휘감아 도는 무지개빛 리본과 얼굴과 눈주변에서 테두리를 만드는 꽃덩굴이 있다. 무지개리본은 원래 한 뮤직비디오와 협업으로 탄생한 작품이다. 

메이크업이 사람의 감정이나, 혹은 온도에 따라 반응하는 날이 올 것을 기대한다는 알파는 최근 한국배우 고아성과의 3D 메이크업 협업을 통해 색깔을 바꾸며 스크린을 향해 확장해가는 마스크방식의 필터를 선보였다.

자료출처: www.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