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에서는 얼마 전 다녀온 제 46회 제노바 요트 박람회(SALONE NAUTICO DI GENOVA)를 소개하려 한다. 이태리에 있으면 좋은 점 중 하나가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전시회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태리에 있다고 해서 모든 전시회를 보기란 너무나 힘들다. 나 또한 시간이 주어지는 한 많은 전시회를 보려고 노력은 하지만 요즘 들어 생활이 바빠지면서 보고 싶은 전시회를 보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이 들 때가 많다.새로운 것을 보는 것은 활력과 자극, 그리고 궁금함을 풀어주는 여러 장점들이 있어 이태리에서 열리는 많은 박람회는 나에게 너무나도 값진 기회라고 할 수 있다.회사업무로 제노바에서 열리는 요트 박람회를 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이번 기회에 우리나라에는 조금은 생소하지만 너무나 흥미로웠던 요트 박람회를 여러분들에게 간접적으로나마 소개하려 한다.올해로 46회째를 맞는 제노바 요트 박람회는 이번에 새롭게 확장 공사를 마친 해상 전시장이 오픈 되면서 예년보다 더 커진 전시회 규모를 자랑했다. 전 세계에서 총 1,650개 업체가(2005년 대비 7%성장) 참가하였으며 이 중 36%는 외국업체들이 차지했다. 이 중 올해 새롭게 전시회에 참가한 업체 수만도 180개 업체에 이르며 이번 전시회에 전시된 요트의 총수는 2,200대로(전년대비 9%증가, 2005년 2,027)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규모를 나타냈다. 이번 전시회에는 요트 뿐 아니라 다이버 용품, 수중 악세서리 등 해상에서 사용되는 모든 기자재 및 원 부자재들이 한 자리에 전시되어 그 규모 면에서 세계 최고라 하여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커다란 규모였으며 육상 전시장 뿐 아니라 해상에 마련된 전시장에는 실제 요트들이 정박되어 있어 세계 여러 종류의 요트를 직접 볼 수 있는 행운이 주어졌다.
제 46회 제노바 요트 박람회장에 마련된 실내 전시장 전경. 각 사별로 요트를 실내에 전시하고 원하는 관람객들은 실내를 마음대로 구경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SESSA사의 모델 50. AZIMUT사의 모델 47. 올해에 디자인이 잘된 요트로 선정된 모델.
전시된 요트 중에서는 실내를 들어가 볼 수 있는 요트가 있는 반면 출입이 제한된 요트들도 있었는데 이는 철저하게 고객위주로 마케팅이 이루어져 딜러를 통해 예약된 고객만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눈길을 끈 업체는 ferretti 그룹으로 현재 이태리내의 유명한 업체들을 통합해 판매가 이루어지는 이태리 대표 기업이라 할 수 있다. 부의 상징리라 할 수 있는 요트 시장을 보면서 느낀 점도 많았으나 한편으로는 업체들의 요트 디자인이 너무나도 비슷해 차별화 된 디자인의 필요성을 느꼈으며 실내 인테리어 있어서도 다른 분야에 비해 경향의 흐름이 조금 뒤 처진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인지 요즘 들어 각 사별로 부분적으로 나마 새로운 디자인의 접목이 눈에 뛰었는데 예를 들어 선체에 보이는 창문의 경우 기존의 원형에서 벗어서 새로운 형태의 접목이 이루어 지고 있으며 실내 인테리어에 있어서도 기존의 클래식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보다 모던한 쪽으로 흐름이 조금씩 변해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처음으로 접해본 요트 디자인을 보면서 작은 주거공간이 마련된 디자인 집약 제품이란 생각과 함께 앞으로 디자인 면에서 무궁한 발전을 할 수 있는 분야라 생각했다. 이번의 경우 자세한 정보가 없어 많은 것을 보지 못하였으나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음에는 보다 자세히 관람하여 여러분들에게도 보다 좋은 정보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
AZIMUT사의 모델 58의 내부 전경.실내전시장에서 야외전시장으로 가는 입구에 마련된 전시장 풍경. 요트 밑에 천으로 표현한 물살 모양이 입체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