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공학 전문기업 레오 에이 달리(Leo A Daly)가 토네이도 피해가 잦은 지역을 위해 드론으로 운영되는 병원 건립을 제안했다. 이 병원은 재난상황에서 도로가 폐쇄되거나 파괴되어도 드론을 통해 물자를 계속해서 공급받을 수 있다.

레오 에이 달리의 마이애미 디자인사무소는 허리케인 마리아가 푸에리토리코를 강타한 이후 지역 의료체계가 무너지는 것을 목격하고 이 같은 병원모델을 디자인하게 되었다. 특히, 마이애미 디자인사무소를 이끌고 있는 에두아르도 에헤아(Eduardo Egeo)의 가족이 해당 지역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이들의 경험이 아이디어 개발에 직접적인 동기로 작용했다.

허리케인으로 인해 도로가 파괴되면 병원시설이 고립되고, 환자들들은 필요한 의료조치와 식량공급을 받지못하게 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드론 병원 컨셉은 병실마다 외벽에 드론 포트를 설치해 각종 물자를 공급받는 방식을 제안한다. 포트에 도킹한 드론이 그물망에 물건을 떨어뜨리면 물건이 밸브를 통해 병실에 있는 캐비닛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는 구조다.

수많은 드론 포트를 건물에 설치하기 위해 병실들은 경각으로 배치되어 있어 외벽에 빈 공간이 생기도록 했다. 그 모습이 루브르 박물관이나 상어 아가미를 연상시킨다.

재난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또 다른 장치로는 태양발전을 위한 광전지판과 빗물저장 및 처리시설이 있다. 아울러, 강한 바람과, 충돌물체,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구조적으로 설계되었고, 저장 및 식량생산, 의약품 시설이 외부에 있어 병원부지 면적을 기존 건물에 비해 15~17% 줄일 수 있다.

레오 에이 달리 시니어(Leo A Daly Sr)가 설립한 레오 에이 달리는 현재 레오 에이 달리 3세(Leo A Daly III)가 운영하고 있으며, 북미와 중동에 지역사무소를 두고 있다. 의료디자인은 이들의 주력 분야 중 하나다.

자료출처: www.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