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중

 재미있는 그림과, 그 그림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한국 작가 김태중. 2001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한 그는 최근 작품에서 캔버스나 오브제에 형광색의 밝은 아크릴 물감을 가지고 재미있는 이미지들을 화면 가득히 그린다. 작품의 속성상 김태중의 작품은 젊은 관객층으로부터 폭넓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호평을 받았는데, 평면이나 입체 뿐 아니라 운동화와 티셔츠 같은 생활용품에도 그의 이미지들이 적용되기도 하였다.

  한때 그는 그림을 중단하고 여행 혹은 자동차 조립을 하며 지내기도 하였으며 친구가 준비하는 카페의 인테리어 작업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예술창작 작업으로부터의 이러한 일탈은 작가로서의 예술적 역량을 재충전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캔버스 앞으로 다시 돌아온 그는 한 차원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하여 스튜디오에서 작업에 몰두했다.

  김태중의 작품에는 기본적으로 즐겁고 밝은 무드를 바탕에 깔고 있다. 그는 관객들이 자신의 작품에 대하여 필요 이상으로 의미부여를 하는 것에 대하여 동의하지 않는다. 그가 예술을 통해 추구하는 목표는 바로 "즐거움"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회화의 근원이나 종교의 의미 등에 대한 숙고의 과정을 거쳐 자신의 예술관과 인생관을 화면에 정리하지만, 불필요하게 거창하게 해석하는 것은 좋지 않은 일이라고 본다.

   그가 관심을 갖는 주제 가운데 하나는 "원시성"이다. 그가 말하는 원시성이란 원초적이고 근본적이라는 의미이다. 예술에 대한 그의 생각도 결국 모든 변화와 변증법적 진화에도 불구하고 예술은 원시적 근원으로 회귀하고 만다는 것이다. 우리 삶에서 찾을 수 있는 근본적인 것으로서 김태중이 선택하는 화두로는 종교와 사랑을 꼽는다. 그리고 이러한 주제는 그의 작품 속에서 밝은 색의 선묘와 구체적인 이미지나 문자로 드러난다. 화면 속에 등장하는 동물과 사람이 결합된 형식의 이미지와 마음 심자, 그리고 쌍커플이 짙게 파인 부릅뜬 눈에서 눈물인 듯한 형상이 뚝뚝 떨어지는 표현 등에는 작가가 불교, 기독교, 천주교 등의 종교를 두루 거치면서 이끌어낸 일원론적인 사고와 불교의 윤회적 사상이 담겨있다.

그의 작품들을 살펴보자.

작품

▼명동 롯데백화점 영프라자에 활용된 그의 작품

▼心 LOVE

출처: 김태중 작가의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