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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간판이야기

거리는 도시에게 생명을 가져다 준다. 현대의 도시는 건물들로 가득 찬 가계들에 의해 새로운 색과 빛을 찾기도 한다. 크리스마스 사인으로 가득한 거리를 걷다 문득 새롭게 단장한 간판을 대하고는 흥미가 생겨 19세기에 계획된 샴플라를 중심으로 간판들을 찍어 보았다. 서울의 거리를 가득 메운 네온사인과 달리 너무나 단순한 디자인의 간판에 놀랐다. 그들의 문화유산인 거리와 건축물들을 최대한 돋보이게 하려는 배려였을까?
앞으로 만나 볼 바르셀로나의 간판들을 함께 보며 서울의 거리들과 어떻게 다른가 살펴보자.




바르셀로나 중심가 빠세드 그라시아




화려한 조명과 네온에 익숙한 우리에게 소박해 보이기 까지 한 인테리어 소품매장


센트랄은 서점인데 건물에 사는 주민이 가꾼 덩굴이 서점 입구까지 내려와 정취가 느껴진다. 대형서점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작게 보이는 이들의 간판 하지만 그런 소박함이 주변 환경과 잘 어우러져 있다.


유명 브랜드 매장과 호텔 입구. 단순하게 상호만 건물에 올린 디자인에 고급스러워 보인다.


위의 사진들에서도 볼 수 있듯이 간판에 쓰인 글씨체가 그 상표를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일찍이 서체가 발달된 서양의 알파벳에서 앞으로 한글 서체 개발과 브랜드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세계의 젊은이 들이 선호하는 브랜드의 간판 활용도 역시 거리로 돌출되어 드러나 보이지 않게 디자인하였다. 매장 앞은 넓은 공간이 지나는 행인들에게 주어진다.




물론 유럽의 간판들이 우리의 것처럼 요란스럽지 않은 이유는 그들이 지닌 옛 건축물에 있다. 유럽식 파사다는 이미 유려한 장식되어 있기 때문에 군더더기를 자연적으로 배제시키는 지도 모르겠다. 웅장한 건물 위에 브랜드명만 올린 모습이 훌륭한 조화를 연출한다.




바르셀로나의 대부분 상점에는 돌출 간판이 없다. 아무리 대형 브랜드라 하여도 건물과 거리를 장악한 간판들은 찾아 볼 수 없다.












J.ROCA는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오래 된 보석가계의 하나로 그의 로고는 스페인 디자인 역사상 중요한 자료 중 하나라고 한다.




스페인전통 식료품을 파는 가계로 오래된 간판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 또한 전통적인 방법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 재미있다.






중심가에 자리잡은 레스토랑들의 간판 예




지난번 기사에도 소개한 적이 있는 캠퍼(Camper)의 매장들. 로고와 간판의 동일화 된 디자인으로 아이덴티티를 더욱 확실히 인식시켜 준다. 특히 캠퍼의 각 매장은 현 최고의 스페인 디자이너들과 함께 협력하여 디자인을 진행하여 모든 숍 마다 특징적인 디자인을 가지게 된다. 아래의 새로운 캠퍼 숍은 스페인 디자이너 Jaime Hayen에 의해 진행되었다.


마지막으로 보여지는 간판은 공사가 진행 중인 매장인데, 임시용 벽을 세워 보행자들로 하여금 불편함이 적게 하였다. 바르셀로나의 경우 공사 중인 경우는 거리 밖으로 번지나 소음이 새어 나오지 않도록 가벽을 세워 공사해야 한다.

거리의 간판은 우리의 서울에서는 정보의 의미에서 공해로 여겨지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19세기의 도시를 가꾸어 세계 최고의 관광지로 자리 잡은 바르셀로나의 세세한 행정과 디자인 정책이 그들의 문화유산을 더욱 아름답고 빛나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간판이 단순해지고 아름다워 지려면 건축물이 아름다워지면 가능하리라는 생각도 해본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거리의 주인인 보행자를 배려하는 마음이 첫 번째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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