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학교(Harvard University) 연구진이 화성을 지구화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실리카 에어로젤(silica aerogel)로 만든 막을 화성표면에 씌워 온도를 높임으로써 식물을 경작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하버드대학교의 로빈 워즈워스(Robin Wordsworth)는 캘리포니아공과대학(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의 로날드 L 커버(Ronald L Kerber)와 에딘버러대학교(Edinburgh University)의 찰스 코겔(Charles Cockell)를 위시한 과학자들과 함께 공동연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를 자연천문학회지인 네이처 아스트로노미(Nature Astronomy)에 발표했다.

이들이 고안해 낸 “실리카 에어로젤 온실막(silica aerogel greenhouse shields)”은 화성 표면의 온도와 자외선 지수를 낮춰 경작에 적합한 환경으로 바꾸어 놓을 수 있다. 땅을 따뜻하게 하고 얼음을 녹여 식물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단순한 방식이다.

막을 형성하는 실리카 에어로젤은 투명한 저열전도성 물질로, 젤 형태이지만 97%가 공기로 이루어져있어 2~3cm 두께만 돼도 땅의 얼음이 녹을 만큼 온실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해로운 자외선은 차단하고 가시광선을 통과시켜 식물의 광합성을 가능케한다.

이제까지 화성지구화를 위한 수많은 제안이 있어왔지만, 대부분 대규모 환경 개조를 요구했다. 실리카 에어로젤 막의 경우 특정지역에 선별적으로 적용가능함은 물론, 규모를 확대하기도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시설 및 유지관리 비용이 덜 들기 때문에 연구진은 이 방법이야말로 화성 지구화는 물론, 화성 탐사임무를 수행함에 있어서도 현재의 기술수준으로 접근가능한 가장 유용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이 방법을 화성에 도입하기 위해서는 현지 제조방법과 화성의 생명체 존재 여부 등 아직 해결해야할 과제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연구진은 극지방이나 사막과 같은 지구의 극한 환경을 개선시키는데 실리카 에어로젤 온실막을 활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료출처: www.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