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산업디자이너 터커 비에마이스터(Tucker Viemeister)가 소프트웨어 거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종이 투표의 보안성을 높일 수 있는 전자투표기를 만들었다.

2019년 7월 18일에 열린 아스펜 안보 포럼(Aspen Security Forum)에서 공개된 전자 투표기 시제품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인 일렉션가드(ElectionGuard)가 탑재되어 있다.  일렉션가드는 검증가능하고 효율적인 투표를 돕고 개표절차 또한 간소화하기 위해 제작되었다.

사용법이 쉽고 단순한 디자인이 특징적인 이 투표기는 투표용지를 보여주는 터치스크린과 프린터가 한 세트를 이루고 있다. 터치스크린은 기울기를 조정할 수 있으며 피자박스 모양의 받침대가 스크린을 지지하고 있다.

투표의 보안을 유지하고 데이터 접근이나 조작을 막기위해 와이파이나 기타 포트를 연결하는 외부단자들을 없앴고, 모든 내부 부품들은 단순한 방식으로 배열했다. 6개의 입력 잭은 투표자들이 투표 보조기기를 꼽는 용도로 기기의 가장자리를 따라 고정했다. 프린터 또한 시스템에 고정시켰고 조작을 방지하기 위해 특수제작한 덥개를 씌웠다.

다양한 사용자 니즈와 앞으로의 계획을 수용하기 위해 유니버설 디자인원칙이 적용되었다고 업체측은 설명하면서, 이번에 공개한 시제품은 특히 일렉션가드 사용에 최적화된 디자인이라고 강조했다.

투표자들은 자신들의 키와 사용하는 보조기기에 맞게 터치스크린의 경사를 조절할 수 있다. 투표시 터치스크린에서 투표용지를 확인한 후 한 부를 출력하면, 선거관리인이 이를 스캔하고 출력된 투표용지는 보관한다. 투표를 마친 사람은 일렉션가드에서 추적코드를 부여받게 되는데, 나중에 이를 통해 자신의 투표가 정확하게 계수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비에마이스터의 투표기기와 짝을 이룬 일렉션가드 소프트웨어는 종이 투표방식의 대안으로 개발되었다. 수천 장의 투표용지가 사라졌던 2008년 미국 플로리다 선거를 포함한 2차례의 선거에서 종이투표방식이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증명된 바 있다.

비어마이스터가 참여한 이번 마이크로소프트 프로젝트 팀에는 선임 사이버보안 전략가인 에단 첨리(Ethan Chumley)와 투표 UX 전문가이자 시빅디자인센터(Center for Civic Design) 공동설립자인 휘트니 퀘센베리(Whitney Quesenbery)가 함께했다.  

자료출처: www.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