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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매업계, 엄청난 구인난 속 홀리데이 시즌 어떻게 대비할까?

美 소매업계, 엄청난 구인난 속 홀리데이 시즌 어떻게 대비할까?



지난 1년 반을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보내며소비자의 지출 및 쇼핑 방식에도 큰 변화가 찾아왔다. 2020년 한 해 동안 봉쇄와 단절을 경험한 소비자들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이 소비할 준비가 되어 있는 듯하다작년 홀리데이 시즌의 소비 급증과 올해 상반기 보복 소비를 목격했던 것처럼미국 소비자들의 ‘업그레이드된’ 쇼핑 니즈는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올해 홀리데이 쇼핑 시즌으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그러나 전 세계적인 물류 대란과 더불어 미국에서는 엄청난 인력난까지 겹쳐 상황이 좋지 않다특히 그 어떤 분야보다도 강력한 쇼핑 시즌 인력 대비가 필요한 소매업계가 이 같은 상황을 어떻게 타파할지 우려하는 시선도 많다작년과 올해 홀리데이 시즌 소비 동향을 분석·예상해보고 현재 미국의 소매업계에서는 이를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홀리데이 시즌 소비 동향, 2020 vs 2021

 

미국의 홀리데이 쇼핑 시즌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11월 마지막 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Thanksgiving)과 그다음 날인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에서부터 시작되는 본격적인 홀리데이 쇼핑 시즌은 이후에 이어지는 ‘사이버 먼데이(Cyber Monday)’와 ‘기빙 튜즈데이(Giving Tuesday)’를 지나 12월 크리스마스와 연말까지 계속된다두 달 가까이 되는 이 기간은 그야말로 미국 소비자들이 돈을 가장 많이 지출하는 시기로특히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포함한 소매업계에는 대목 중의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전 세계의 불청객 코로나19 팬데믹이 휩쓸고 간 작년외부활동과 쇼핑에 대한 의지가 모두 억압됐던 미국 소비자들은 홀리데이 쇼핑 시즌에 소매 분야 지출을 눈에 띄게 늘린 바 있다미국 소매업계 전문 매체 eMarketer에 따르면작년 홀리데이 시즌 동안 미국 전체 소매 매출은 전년대비 6.5% 증가한 약 1641억 달러 규모를 기록했으며 팬데믹발 소비 방식의 변화로 해당 기간 이커머스 매출은 약 32.5%라는 폭발적인 성장을 겪었다특히 작년의 사이버 먼데이는 역사상 가장 큰 온라인 매출을 기록한 날로 평가되며블랙 프라이데이와 추수감사절 당일 역시 전년대비 20% 이상 매출이 증가한 바 있다.

 

2016년부터 작년까지 지난 5개년간의 홀리데이 시즌 소매 매출 규모를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으며특히 팬데믹의 해로 불리는 2020년은 전년대비 성장률이 6.5%로 가장 높아 이목을 끈다이러한 지속적인 성장세는 팬데믹 장기화를 맞이한 올해 홀리데이 쇼핑 시즌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매우 지배적이다.

 

2016~2020년 미국 홀리데이 시즌 소매 매출 규모 변화 추이

(단위: US$ 십억)

 

자료: Insider Intelligence, eMarketer

(https://www.emarketer.com/content/us-holiday-2020-review-and-holiday-2021-preview)

 

eMarketer에서는 올해 미국의 홀리데이 시즌 소매 매출이 전년대비 2.7% 증가한 약 19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특히 이커머스 분야 소매 매출은 11.3% 증가하며 올해의 사이버 먼데이와 블랙 프라이데이 역시 높은 매출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글로벌 리서치 및 컨설팅 기업 Deloitte의 경우 올해 홀리데이 쇼핑 시즌의 소매 매출이 최소 7%에서 최대는 9%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결론적으로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홀리데이 시즌에 아낌없이 쇼핑하려는 소비자들의 의지와 니즈는 확고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팬데믹이 야기한 소비자들의 쇼핑 방식 변화 역시 올해 홀리데이 시즌의 소비 트렌드로 이어질 듯하다팬데믹 초기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여러 사람이 실내 공간에 밀집되는 형태의 오프라인 매장 쇼핑을 줄이게 된 소비자들은 온라인 쇼핑 즉 이커머스 구매 비중을 눈에 띄게 늘렸다일부 매체에서는 올해 이커머스 매출이 전년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또한매장에 가서 상품을 구경하는 대신에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매장 외부 주차장이나 매장 내에서 물건을 찾는 ‘Curbside Pickup’과 ‘Buy Online, Pick-up In Store(BOPIS)’에도 익숙해졌다번화한 지역의 큰 쇼핑센터를 찾는 대신 동네의 소규모 상권을 애용하는 ‘로컬 쇼핑(Shop locally)’ 트렌드 역시 팬데믹이 불러온 새로운 광경이다이와 같은 팬데믹 발 새로운 소비 방식들은 올해 홀리데이 쇼핑 시즌에도 여전히 익숙하게 목격될 것으로 보인다.

 

소매업계심각한 구인난 속 홀리데이 시즌 어떻게 대비하나

 

위에서 살펴본 대로 소비자들의 쇼핑 의지는 올해 홀리데이 시즌에도 뜨거울 듯하지만소매업계에서는 인력 부족으로 골치를 앓고 있다소비자로부터의 수요는 날로 늘어 가는데이를 감당할 노동 인력이 없는 것이다현재 미국에서는 구인 수요가 구직 수요를 한참 앞지르며 구인난을 심화시키고 있고고용시장을 벗어나는 인구는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반면 적극적으로 구직 중인 인구는 그 어느 때보다도 적다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건강의 의미와 삶의 가치 등에 대한 미국인의 인식 역시 많이 변화했는데이 역시 현재의 인력난을 야기하고 있는 다양한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이러한 인력난 증폭 속에서도 이번 홀리데이 쇼핑 시즌 대목을 결코 놓칠 수 없는 소매업계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미국 소매업계 전문 온라인 매체 Retail Dive에 따르면월마트(Walmart), 콜스(Kohls), 아마존(Amazon)을 비롯한 대표적인 온·오프라인 소매 기업들은 임금 인상은 물론이고 심지어 학자금 지원 등의 혜택까지 내걸며 인력 확보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이들이 어떻게 인력난에 맞서며 홀리데이 시즌을 대비하고 있는지 각 분야 기업별로 상세히 살펴본다.

 

우선 백화점 체인들은 어떤 방식으로 구직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을까미국 내 대표적인 백화점 메이시스(Macys)는 경쟁력 있는 급여이중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근무 환경제품 할인각종 보너스와 유동적 스케줄링 등을 내세우며 이번 시즌 백화점 매장콜 센터유통 및 물류 인력 약 76000명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백화점이라고 해서 매장 운영 직원만을 생각하기 쉽지만이뿐만 아니라 급증한 이커머스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창고 관리 인력포크리프트 기사기술직 인력 역시 이에 포함된다지난 9월 말, 500여 개의 자사 매장에서 전국적인 채용 행사를 개최한 메이시스는 향후 직접 방문 및 온라인으로도 원서를 계속 접수받을 계획이고 결과 통보의 신속성과 접수의 간편성을 강조하며 구직자들에 어필 중이다또 다른 대표 백화점 브랜드 노드스트롬(Nordstrom) 역시 비슷한 양상이다경쟁적인 급여와 20%의 직원 할인을 내건 노드스트롬은 10월 말 두 번의 채용 이벤트를 준비 중이며매장에서 근무할 주간 및 야간 시급 근무자와 공급망 분야의 근무자에게는 프리미엄 인센티브 페이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표적인 소매점들은 어떤 모습일지 살펴보자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소매점 체인 타겟(Target)은 이번 홀리데이 시즌에 약 10만 명을 채용하고자 준비 중이다기존에 이미 모든 시급제 직무의 최저 임금을 15달러로 정한 타겟은 일부 시즌 근무자와 매장·서비스 센터의 시급 직원들이 피크 타임(토·일요일 및 공휴일 등근무를 할 경우 시간당 2달러를 추가로 지급한다고 발표했다그뿐만 아니라 기존의 직원들에게 총 500만 시간의 추가 근무 시간을 제공해 수입을 늘릴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며학자금 지원과 인정 상여금(Recognition bonuses) 지급 등의 혜택도 내걸었다타겟의 직원들은 자체 모바일 앱을 통해 자신의 스케줄을 더 쉽고 편리하게 추가하거나 변경할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타겟보다 더 많은 약 15만 명 채용 계획을 발표한 월마트(Walmart) 역시 매력적인 혜택들을 제공한다안정적인 스케줄쉽고 간단한 지원 절차학자금 지원일부 의료보험 지원, 10%의 직원 할인 등이 그 예로 꼽힌다세계적인 공급·물류 대란에 대비하기 위한 공급망 관련 직원 약 2만 명을 비롯해주문 담당자·화물 담당자·리프트 기사·기술 및 관리직 등 다양한 포지션을 오픈한 월마트는 특히 공급망 관련 직원에게는 시급 20.37달러라는 경쟁적인 임금을 제공한다종합 판매점 체인 콜스(Kohls)는 위의 기업들과 유사한 혜택뿐만 아니라 홀리데이 기간 근무하는 시급 직원들에게 100~400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한다는 조건을 내세우고 있으며주당 30시간 이상 근무하는 풀타임 및 파트타임 직원들에게 의료·치과·안과 보험을 지원한다는 혜택 또한 강조하고 있다.

 

이커머스 소매 분야를 이끄는 아마존(Amazon)도 예외는 아니다아마존은 이번 홀리데이 시즌에 대비해작년 같은 시즌 채용 규모보다 50% 더 늘린 약 15만 명을 채용할 계획이다업계의 선두주자답게 아마존은 시급 18달러와 최대 3000달러의 사이닝 보너스(Signing bonuses)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웠다특히물류 직무에서는 지역에 따라 시급이 약 22.50달러까지 인상되는 경우도 있으며일부 직원들은 학자금 지원까지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의류 소매점 Burlington, 스포츠용품 판매 전문점 Dicks Sporting Goods, 홀리데이 시즌에 특히 많은 수요를 창출하는 아트·크래프트 및 파티용품 전문점 Joann, Michaels, Hobby Lobby, Party City 등을 포함한 많은 소매 기업들이 유사한 급여와 혜택들을 제공하며 구직자들의 관심을 얻기 위해 노력 중이다팬데믹 이후 꾸준히 제공되던 각종 실업 지원 정책들이 중단되는 가운데위와 같은 소매업계의 다양한 어필이 일부 구직자들에게는 효과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그러나 이와는 별개로 현재 노동시장에는 코로나19와 관련된 다양한 사정백신 접종 상황육아 및 가족 돌봄의 문제번아웃(Burnout) 등을 포함한 복잡한 요인들이 얽혀 있기 때문에 이번 홀리데이 시즌 소매업계가 과연 인력난을 극복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채용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 적극적으로 구인 중인 아마존(왼쪽)과 타겟(오른쪽)

  

자료: Amazon Jobs(https://hiring.amazon.com/#/), Target Careers(https://jobs.target.com/)

 

시사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롯된 현재의 인력난은 지금까지 미국 노동시장이 겪어온 문제들과는 사뭇 다르다고용이 시급한 기업들과 각종 사업장에서는 직원을 구하기 위해 전보다 더 큰 비용을 투입하고 있지만노동 인구는 꿈쩍하지 않는 분위기다올해 하반기 잠잠해지나 싶던 코로나19 상황이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다시 심화된 것 역시 현재 인력난을 부채질하는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앞서 살펴본 것과 같이 이번 홀리데이 시즌 소비자 쇼핑 규모의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온·오프라인 소매업계뿐만 아니라 요식업계서비스업계숙박업계 등도 홀리데이 시즌 특수로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농후하다특히, 11 4일부터 시행될 LA시의 코로나19 백신 증명 의무화는 다양한 소매점음식점서비스 매장 등의 운영에 크고 작은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예견된다최대의 한인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폭넓은 한인 상권이 발달해 있는 LA 인근 지역의 관련 업계에서도 위와 같은 현재의 상황을 파악하여 추가 인력 확보 등의 사전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대형 기업들보다 구인난에 대한 부담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되는 소규모 비즈니스들은 특히 주요 기업들의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각자의 고용 정책 수립 시 적절히 참고할 필요가 있겠다.

 

 

자료: eMarketer, Deloitte, Retail Dive, Amazon Jobs, Target Careers, KOTRA 달라스 무역관, Pixabay, 그 외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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