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RDV가 설계한 보이만스 판뵈닝언 미술관 수장고(Depot Boijmans Van Beuningen) 건물이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개장한 가운데, 건물에 들어서면 예술작품로 채워진 유리 전시 상자들이 관객들을 맞는다.

“세계 최초로 일반에 공개되는 예술품 수장고”라고 알려진 이 건물에는 보이만스 판뵈닝언 미술관의 전체 소장품 151,000점이 보관되어 있다.

수장고는 완공 후 일 년 만에 일반에 공개되었다. 

여타의 미술관 수장고와는 달리, 이곳은 일반인의 출입이 가능하다. 다른 미술관들이 소장품의 20% 미만을 공개하는 반면, 이곳에서는 전체 소장품이 모두 공개된다.

방문객들은 건물의 여러 창고에 나뉘어 보관되어 있는 그림과 조각, 가구, 도자기 등의 작품을 모두 둘러볼 수 있다.

미술관의 소장품이 담긴 거대한 전시함들 사이로 관람 동선이 짜여있다. 

MVRDV은 그릇모양의 건물 외벽을 반사 유리로 감싸는 한편, 지붕은 나무가 무성한 정원으로 조성했다. 건물 내부에는 저장공간과 복원 작업실, 갤러리가 공존한다.

“건축회사로서, 특별한 예술 경험을, 역시나 특별한 형태를 띤 건물과 병립시키는 게 우리의 임무였다.”

로테르담의 뮤지엄파크에 위치한 이 수장고는 건물 완공 후 일 년여가 지난 2021년 11월 6일에 공식 개장했다.

예술작품으로 채워진 내부가 처음으로 일반인에게 공개되며, 현재, 그림과 사진, 필름과 오브제 63,000점, 프린트와 드로잉 88,000점이 이곳에 보관되어 있다.

중앙 아트리움은 건물의 천장까지 35미터 높이로 뻗어있다. 

건물 내부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곳은 35미터 높이로 뻗어 있는 아트리움이다.

유리 벽이 세워진 아트리움에는 디자이너 마리커 판디먼(Marieke van Diemen)이 만든 전시함들이 들어서 있다.

패널에는 회화와 드로잉, 프린트, 스케치 작품들이 걸려있다. 

일부 전시함들이 공간 양쪽으로 늘어서 있는가 하면, 일부는 다리가 되어 사람들이 위 아래로 지나다닐 수 있다. 전시함 속에는 각기 다른 종류의 미술관 소장품들이 담겨있어 색다른 관람경험을 선사한다.

이탈리아 아티스트인 마우리치오 카텔란(Maurizio Cattelan)의 조각품인 무제(맨홀)의 경우, 일부가 바닥 아래로 감춰지도록 디자인되어 있어 작품 전체가 전시된 적이 없었지만, 이곳에서는 작품의 전모를 볼 수 있다.

저장 구역은 온도 및 습도에 따라 5개 구획으로 나뉜다.

7개 층으로 구성된 내부에는 20개의 창고가 있다. 이중 14개는 미술관이 사용하고, 나머지 6개는 민간 수집가에게 대여된다. 이 저장 공간은 작품 보관에 알맞은 온도 및 습도 조건에 따라 5개 구획으로 나뉜다.

창고는 유리벽을 통해 아트리움에서도 들여다 보인다.  

이들 창고는 유리벽을 통해 아트리움에서도 들여다 볼 수 있어 한층 역동적인 실내 분위기가 조성된다.

건물 입구 로비를 장식한 네온 조명과 조각적 요소들은 아티스트인 존 쾨르멜링의 작품이다. 이는 “제임스 본드 영화에 나오는 첨단 장비와 같이” 위로 올라가는 출입문과 짝을 이뤄 하이테크적 감성을 물씬 자아낸다.

네온 조명이 로비를 비춘다. 

상층에는 식당과 행사공간이 있다. 암스테르담에서 활동하는 디자인회사 콘크리트(Concrete)가 설계한 이 공간은 건물의 옥상 정원과 이어진다.

식당과 행사공간은 옥상정원으로 이어진다. 

수장고 개관을 기념하기 위해 스위스 비디오 아티스트인 피필로티 리스트(Pipilotti Rist)가 제작한 빛 설치작품(Wasting Life On You)이 밤에 건물의 외부를 풍성한 빛깔로 환하게 물들인다.

원문 기사: Depot Boijmans Van Beuningen by MVRDV opens in Rotterdam (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