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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청으로 최고가 된 폭스콘, 화려한 변신을 꿈꾸다

하청으로 최고가 된 폭스콘, 화려한 변신을 꿈꾸다

- M&A를 통한 브랜드 인수, 신사업 진출에 잰걸음 -

- 사업 다각화로 부가가치 높여 성장 공식 바꾸기 -

□ 애플 덕에 위탁생산 업계 정상에 오른 폭스콘, 사업 다각화로 성장모델 전환

○ 애플 제품의 주요 생산업체로 잘 알려진 폭스콘은 연간 매출액 기준으로 대만 최대 기업이자, 세계 최대 EMS(전자제품 위탁생산 서비스) 기업임.

- 2015년 매출액(1405억 달러)은 같은 해 대만 GDP(5231억 달러)의 26.9%

- 폭스콘 그룹을 이끄는 궈타이밍(테리궈) 회장은 강한 전략가적 리더십으로 ‘대만 최고 CEO’로 손꼽힘. (자료원: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2016년 4월호)

○ 단순제조의 낮은 수익성과 수익원 편중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폭스콘은 최근 M &A와 신사업 진출로 사업 다각화에 힘쓰고 있음.

- 폭스콘은 연간 매출액에서 애플 제품 생산에 따른 매출 비중이 40%를 넘을 정도로 수익원이 편중돼 있어, 애플의 판매실적에 따라 흥망이 좌우될 수 있는 상황

- 최근 3년간 폭스콘의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CAGR)은 4.7%로 5년간(14.1%), 10년간(20.3%) 성장세 대비 확연한 차이를 보임.

- 매출 총이익의 연평균 성장률 역시 10년간 22.6%, 5년간 26%에서 최근 3년간 성적은 8.6%로 급감

ㅇ(참고) 폭스콘은 어떤 기업?

- ‘폭스콘’이라는 이름은 대만 ‘혼하이정밀공업’의 중국 자회사 ‘富士康(Foxconn)’에서 차용

- 혼하이(Hon Hai, 鴻海)는 1974년 2월 설립된 대만 기업으로, 1988년 중국에 진출

- 현재 미국과 중국에 R&D센터를 두고, 전 세계 200개 이상의 거점과 100만 명에 달하는 직원을 거느리고 있음.

- ’16.8.17. 기준, 폭스콘 본사(혼하이정밀공업)의 시가총액은 1조3292억 대만달러(약 47조 원으로 한국 ‘아모레퍼시픽’ 시가총액 22조 원의 2배 이상)

시무식을 가지며 발전을 기원하는 폭스콘 대만 본사

자료원: 경제일보

□ 사업 다각화 및 고부가가치화 전략 행보

○ 평판 디스플레이 사업

- 2003년 설립한 패널 부문 계열사 이노룩스(Innolux)를 통해 2009년 10월 중소형 패널 제조사 TPO Displays를 흡수합병

- 같은 해 11월, 당시 대만 내 2위 패널 제조사 CMO(Chi Mei Optoelectronics) 인수

- 2016년 상반기 대형 디스플레이 출하량 기준, 이노룩스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15.7%로 세계 4위

○ 바이오테크 진출

- 2009년 3월, 대만의 제대혈 은행 바이오넷(Bionet)과 공동 출자로 고급 건강검진센터 헬스콘(康聯, Healthconn)을 설립

- 궈타이밍 회장이 창립한 용린건강기금회(永齡健康基金會)를 통해 2007년 국립대만대학과 제휴관계 체결 후, 2014년 대만대학 내 바이오메디컬 공학센터를 개설한데 이어 2018년에는 암센터를 운영할 예정

- 2016년 5월에는 대만 유일 인체용 백신 제조사 애드이뮨(Adimmune)의 동사장을 이사진으로 영입하며 바이오테크 사업 확장 의지를 보임.

- 대만 증권계는 바이오테크는 기술적 측면에서 진입 문턱이 높아 경쟁자가 적고 제품수명주기가 길어 전자제품 OEM보다 수익률이 높은 점을 폭스콘의 바이오테크 산업 진출요인으로 꼽음.

○ 통신사업 확장

- 2014년 5월, 통신 부문 자회사 Ambit(國碁電子)를 통해 아·태텔레콤(亞太電信)를 존속법인으로 합병

- 이 회사의 매출액 구조는 이동통신 사업이 61% 비중을 차지(2015년 기준)

- 2016년 1월 기준, 총 169만 여 명의 이동통신 가입자를 보유(대만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수 대비 5.8% 시장점유율)

2018년부터 운영될 암센터 외관(좌), 아·태텔레콤 매장(우)

자료원: 용린건강기금회 홈페이지(좌), ETtoday(우)

○ 전기자동차 시장 진출

- 2015년 3월, 중국 하모니오토(和諧汽車), 텐센트(騰訊)와 ‘인터넷플러스(+) 스마트카’에 대한 전략적 제휴관계를 체결하고 합자법인 ‘퓨처 모빌리티(Future Mobility)’를 설립, 2020년에 첫 제품(스마트카)를 선보이기로 함.

- ’16년 초에는 하모니오토가 저장성(浙江省)에 설립한 인터넷플러스 스마트카 기업(浙江愛車互聯□智能電動車有限公司)에 중국 내 폭스콘 계열사 명의로 간접 투자

- 이 밖에도 정저우와 항저우에 전기차 렌탈서비스 업체를 설립, 중국 전기차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음.

○ VR 시장 간접 진출

- 2016년 3월, 일본 가상현실(VR) 헤드셋 업체인 포브(Fove)사에 투자

- 자금 출자 외에 이 회사의 제품(VR 헤드셋)을 수탁 생산하는 형태로도 협력키로 함.

○ 브랜드 파워 및 고급 기술 취득

- 2016년 4월, 샤프와 인수계약 체결(샤프 지분 66% 취득)로 샤프의 브랜드 파워와 고급 기술(LTPS, OLED)을 동시 취득

- 8월 12일, 샤프 인수를 마무리하고 8월 13일부터 본격적으로 샤프 경영에 돌입하는 폭스콘은 빠르면 3년 늦어도 6년 내 경영 정상화를 목표로 함.

- 폭스콘은 샤프와 경쟁력을 상호보완해 특허의 기술화·기술의 제품화를 실현하고, 해외거점을 축소 재편해 운영비를 절감, 개인별 성과평가를 강화로 조직문화를 개선할 계획

포브 VR헤드셋(좌), 폭스콘-샤프 인수계약 체결(우)

자료원: 포브(Fove) 홈페이지(좌), 達志影像(우)

○ 로봇 사업 진출

- 2016년 5월, 로봇 분야에 정통한 대만대학 전기·정보공학과 교수를 이사진으로 영입한 데 이어,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를 출시하기 위해 로봇사업 계열사(판매·서비스법인)를 설립

- 올 9월 말부터는 대만 내 은행, 대형마트, 지자체 청사 등지에서 2년 약정 상용임차 방식으로 페퍼가 본격 투입될 예정

○ 브랜드 피처폰 사업 진출

- 2016년 5월, HMD글로벌(핀란드 기업)과 공동출자로 마이크로 소프트 산하 노키아 피쳐폰 사업을 인수, 폭스콘이 디자인·생산·A/S를 책임지고 HMD글로벌(마케팅·판매)과 협업하기로 함.

- 향후에는 노키아 상표의 휴대폰과 태블릿PC를 출시할 계획을 세움.

- 대만 업계는 폭스콘이 피쳐폰을 선택한 이유로, 주요 고객사인 애플과 충돌을 피하고 신흥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풀이(IT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 전 세계 휴대폰 판매량 19억 대 가운데 피처폰 시장규모는 3억~4억 대가 될 것으로 내다봄.)

○ 사물인터넷 시장 선점포석 전략 추진

- 2014년 7월, 3809억 원(KRW)를 투자해 한국 SK C&C의 지분 4.7%를 취득한 것을 시작으로, 2016년 1월에는 SK C&C와 협력해 폭스콘 충칭(重慶) 공장에서 스마트공장 시범 구축사업에 착수하기로 해, 자체 생산라인에 사물인터넷 도입을 추진

- 2016년 4월, 홍콩 IP카메라업체 TeleEye(千里眼)의 지분 50.07%를 취득. 업계는 사물인터넷 사업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IP카메라는 사물인터넷과 인더스트리 4.0 분야에서 응용성이 높은 품목이기 때문)

- 2016년 8월, 그룹 내 계열사(아태텔레콤 등)와 제휴사를 연계한 사물인터넷 연맹을 발족, 2020년까지 대만 내 사물인터넷 디바이스 1억 개 설치를 1차 목표로 하고, 추후에는 해외로 확대할 계획을 발표

‘페퍼’와 궈타이밍 회장(좌), 사물인터넷 연맹 발족식(우)

자료원: 자유시보(좌), 中原大學(우)

□ 시사점

○ 활발한 신사업 확장과 샤프와 노키아 피처폰 인수로 브랜드 사업에도 진출한 폭스콘은 위탁생산 서비스로 쌓아온 재력과 실력을 부가가치 제고와 수익원의 다각화에 투자하며 변신을 꾀하고 있음.

○ 폭스콘의 이런 행보는 대만 산업이 당면한 구조적 문제점을 투영하며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있음.

- 수익성이 낮은 단순제조 단계를 벗어나 부가가치가 높은 스마일커브(Smile Curve)의 양끝으로 발전해가야 한다는 점을 시사

· 스마일커브: 가치사슬에서 분담하고 있는 역할에 따라 부가가치의 높낮이를 나타냄. 기획, 기술·공정 개발과 유통·마케팅 관리가 고부가가치 양 끝단에 위치하고, 중간 단계의 제조(조립·가공)는 부가가치가 낮은 하단에 위치해 완만한 U자형 곡선을 그림.

(참고) 대만이 왜?… 대만의 고뇌 들여다보기

ㅇ 대만은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방식으로 글로벌 가치사슬(GVC: Global Value Chains)에서 깊숙이 참여하며 기업·경제 발전을 일궈왔으나, 단순 OEM 방식으로는 수동적 ‘객체’ 상태를 벗어날 수 없다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음.

- WTO 통계에 따르면, ’11년 기준 대만의 GVC 참여도는 67.6%로 한국(62.1%)보다 5.5%p 높으며, 타국의 수출에서 자국의 중간재가 투입된 비중을 뜻하는 전방참여도 대만이 24.1%로 한국(20.5%)보다 높음.

ㅇ 이에 따라 브랜드화 전략을 통해 시장에서 능동적 주체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맹목적인 OBM(자가 브랜드 생산) 방식으로의 급전환보다 종전 방식(OEM)을 유지하되, 부가가치 제고를 통한 수익 창출 모델을 발전해야 한다는 주장도 공존하는 상황

ㅇ 브랜드화로 자체 가치사슬을 만드는 쪽이 됐든, 기존 가치사슬의 구성원으로 남는 쪽을 택하든 부가가치를 제고하는 것은 발전에 필요한 공통적 요건이 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음.

자료원: Economic Outlook Bimonthly(2016년 5월 호), 폭스콘 재무재표·CSR보고서, WTO 및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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