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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포그래피 소모임

타이포그래피 소모임

 

건국대 ‘타이포그래피 소모임’은 그래픽 디자인의 전반적인 영역에서 사용되는 타이포그래피를 기반으로 하며, 매체에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소모임이다. 이제 시작하는, 활기와 열정으로 가득 찬 ‘타이포그래피 소모임’과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타이포그래피 소모임’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2010년 11월, 박경식 교수님의 타이포그래피2라는 수업의 결과물을 책으로 만들기 위해 김강인, 김대순, 박선희, 양혜숙, 정설원, 최그림 6명이 모인 것이 ‘소모임’의 시작점이었다. 현재도 소수의 인원을 유지하고 있지만, 처음부터 소수의 인원으로 모였기 때문에 정말 이름 그대로 소모임이었다. 모임 이름에 대한 여담을 하자면, 정말 작은 모임, 소모임이었기 때문에 특별히 이름을 정해서 활동하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결국 이름을 정하지 못한 채, 첫번째 프로젝트가 마무리되었고, 자연스럽게 다음 프로젝트로 넘어가게 되었다. 다시 우리 모임의 이름이 화두로 오르게 되었는데, 꽤 오랫동안 ‘소모임’이라는 이름으로 굳어졌었기 때문에 그대로 ‘타이포그래피 소모임’을 이름으로 정했다.

 

어떤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는가?

회원들간의 완전한 수평적 관계를 유지한다는 전제하에 활동한다. 어쩔 수 없이 선후배의 위계 관계가 존재할 수 밖에 없는 와중에도, 작업에 대해 자유롭게 선배와 피드백이 가능한 후배들과 후배들의 크리틱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선배들만 소모임에 소속되어있다. 모두가 잘 해서 크리틱을 한다기보단, 선후배의 틀을 깬 수평적인 관계 유지에 적합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모였다. 또한 고정적으로 한 사람의 의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각 프로젝트별의 대표만이 존재하는데, 대표는 가장 잘 하는 사람이 아닌 해당 프로젝트에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 정해진다. 매번 프로젝트가 진행될 때마다 제한 인원이 변하고, 고정적인 멤버 없이 자유롭게 탈퇴와 재가입이 가능하다. 소모임의 프로젝트에 한 번이라도 참여했던 사람들은 자기가 마음에 드는 프로젝트만 골라서 진행할 수 있는 제도이다.

 

타이포그래피 소모임의 첫 번째 전시 ‘여기요, 저기요’가 3월 17일부터 3월 21일까지 복합문화공간 Zako에서 열렸다. 어떤 전시였는가?

학교 앞 복합문화공간 Zako(구 가화)는 공연과 전시, 모임을 위해 공간을 마련해 주면서 그 외에 다양한 행사를 여는 흥미로운 곳이었다. 학교 앞에 이러한 공간은 처음이었고, 나름대로 그 공간에 대해 애착을 갖고 싶어했다. 마침 Zako의 메뉴판이 많이 낡아있었으며, 원래 공간의 이름이었던 가화에서 Zako로 바뀌는 시점에서 메뉴판 리뉴얼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어렵지 않게 매니저님과 연락이 닿아 논의 후, 한 명, 혹은 두 명의 팀이 각자 Zako에 어울리는 메뉴판을 만들면서 첫 번째 전시가 기획되었다.

 

각자의 메뉴판에 대한 짧은 소개 부탁한다.

01. 김강인, 김지혜 : 카페 손님들의 소중한 생각과 경험들을 공유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한 권의 일기장 형식으로 메뉴판 디자인을 고안했다. 고교 교사 에린 그루웰과 그녀의 학생들이 자신들의 실제 이야기를 써 화제가 되었던 소설 를 차용했다. 수작업으로 직접 제책했는데, 종이와 섬유를 고르는 과정에서 공부가 많이 됐다

02. 양혜숙 : 삼각형 뿐만 아니라 이것이 아닌 육각형으로 변화하는 과정까지 메뉴판 형태에 포함시키고 싶었다. 육각형이라는 판형 안에서 어울리는 타이포그래피를 위해 스스로의 끈기와 한계에까지 도전해 보고, 완성도에 대해 좀 더 고찰 해 볼 수 있었다.  

03. 안다혜 : 자코하면 생각나는 것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으면서도 어울리는 다양한 소품들이었다. 그래서 단순히 메뉴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코에서 소품처럼 사용될 수 있는 메뉴판을 만들어 보려고 했다. 일반 판형이 아니라 원형으로 만드는 과정이 힘들기도 했지만, 좋은 경험이 되었다.

04. 김의진 : 카페에 올 때마다 우유부단한 성격에 메뉴를 쉽사리 결정하지 못한다. 메뉴를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줄 가이드가 필요했고 메뉴판을 그 가이드의 매체로 선택했다. 메뉴를 선택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로, 각자 해보고 싶은 게임을 하며 메뉴를 선택한다. 비생산적인 일일 수 있지만, 메뉴를 고민하다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는 것 보단 낫다.

05. 김대순, 정설원 : 메뉴 하나하나에 좀 더 의미와 정성을 담은 메뉴를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맛, 이름, 재료, 인상 등 다양한 기준으로 각 메뉴에 어울리는 총 27가지 종류의 타입페이스와 종이를 골라 묶은 손바닥 크기의 작은 책 형태의 메뉴와 작은 책 형태의 메뉴에 사용한 타입페이스 전부를 커다란 천에 실크스크린 한 전체 메뉴를 제작했다. 포스터까지 완성하는 과정에서 팀 작업의 경지(?)를 경험한 소중한 작업이다.

06. 송다혜 : 메뉴를 단순히 나열한 것에 불과한 "리스트"뿐인 메뉴판이 어딘가 아쉬웠다. 그래서 카페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해주는 냅킨과 스낵을 함께 담을 수 있도록 패키지 형태로 구성하게 됐다. 일반적인 판형에 하는 것보다 제한이 많아서 어렵기도 했지만 공부도 많이 됐다.

 

현재 전시된 모든 메뉴판은 Zako에서 사용되고 있다.

 

 

Zako와는 어떻게 인연이 닿았는가?

앞서 말했듯이, Zako의 메뉴판에 대해 매니저님과 논의를 하다가, 메뉴판 디자인을 진행하는 동시에 공연 및 행사, 전시 등에 사용될 팜플렛, 포스터, 티켓 등을 함께 제작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제작비 지원을 해주셔서 큰 걱정 없이 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음료와 음식까지 매번 제공해주시는 친절한 매니저님과는 주말에 함께 놀러다닐 정도로 많이 친해졌다.

Zako http://cafe.naver.com/zakoimage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할 예정인가?

인쇄매체에만 국한되지 않는, 지금보다 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보고 싶다.   

 

Tag
#타이포그래피 소모임 #건국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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