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대표하는 건물 중 하나인 63빌딩에 미술관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듯 하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미술관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는 63스카이아트는

60층에 위치하고 있던 기존 전망대를 미술관의 형태로 바꾸어 개관한 장소로서

안으로는 미술 작품을 감상하고, 밖으로는 서울의 전망을 바라볼 수 있게 꾸며놓은 장소이다.

전망대와 미술관의 만남은 새롭고 신선한 발상으로 느껴졌다.
고정된 관념의 전망대를, 새로운 미술 기획전과 함께 공간화 함으로써
다이나믹한 전망대의 이미지를 가져올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재 63스카이아트에서 기획특별전으로 3월 12일부터 7월 3일까지 열리고 있는
CHINA The New Wave - 중국현대미술대전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본 전시에서는 회화, 사진 중심으로 중국 대표 현대 미술 작품을 60여점 전시하고 있는데
국내에서 아직은 접할기회가 별로 없었던 중국의 미술과 문화, 사고에 대한 체험을 하기에 좋은 전시였다.

전시는 사람 - 사회변화 - 전통 - 또 다른 흐름이라는 4가지 주제하에 소개되고 있었는데
전통적인 수묵화법에서부터 키치적이고 만화스러운 캐릭터 중심의 작품까지 다양한 소재와 화법을 볼 수 있다.

1부 사람

인물상 위주의 전시인 1부에서는 익살스럽고 과장된 표현의 작품들이 많이 보였는데, 이는 격변하는 사회속에서 억압받았던 민중들의 모습을 해학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2부 사회변화

2부는 1부의 연장선적인 전시로서, 서구문명의 대표 아이콘으로 상징되는 코카콜라, 맥도널드등의 브랜드를 장난감처럼 취급함으로써 물질주의에 대한 비판이 느껴지는 작품들이 많았다.

3부  전통

전통에서는 소재의 변화 및 활용 범위에 따라 변주하여 중국의 전통적인 수묵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거나 전통과 현대를
적절히 잘 혼합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4부 - 또 다른 흐름

이전 씨리즈의 작품들이 동양적이고 중국적인 색채와 감성을 많이 보여주었다면, 마지막 또 다른 흐름의 카테고리에서는 이런 지역적인 느낌 보다는 작가의 상상력에 기반하여 만든 작품들을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