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잘 것 없는 원두자루에서 찾은 새로운 잠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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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자루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용설란속 식물섬유가 가구산업에서 새롭게 쓰일 수 있다고 에인트호번 디자인 아카데미(Design Academy Eindhoven) 졸업생 로사나 에스코바르(Rosana Escobar)는 말한다.
푸르크레아 잎에서 얻은 섬유인 피케(Fique)는 콜롬비아에서 주로 원두를 담는 자루로 제작되어 전세계로 수출된다. 그러나 이 소재가 가진 잠재력이 충분히 발현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에스코바르의 생각이다.
![rosana-escobar-unravelling-coffee-bag_dezeen_2364_col_14-852x1278.jpg](https://www.designdb.com/usr/upload/editor/email/202112161355256557425c-8b43-4c03-a078-6566707e7d3c.jpg)
섬유의 생산 과정에서 “놓친 기회”가 무엇인지 파악함으로써, 그녀는 가구 제품이나 직물 제작에 사용될 수 있는 피케 섬유의 진가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를 증명해 보이기 위해, 에스코바르는 피케 섬유를 가지고 벤치와 스툴, 러그를 제작했다.
![rosana-escobar-unravelling-coffee-bag_dezeen_2364_col_4-852x560.jpg](https://www.designdb.com/usr/upload/editor/email/20211216135602183dbb22-f098-4665-8550-1775505aa5b5.jpg)
피케섬유로 만든 펠트
“이 거대한 산업이 다른 산업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커피산업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그녀는 영상에서 설명한다.
“이 소재가 자신의 목소리를 갖게 해주고 싶었다. 새로운 서사를 줄 수 있는 새로운 제품을 통해 사람들과 다른 방식으로 이어주고 싶었다.”
![rosana-escobar-unravelling-coffee-bag_dezeen_2364_col_10-852x1148.jpg](https://www.designdb.com/usr/upload/editor/email/202112161402100d59d030-3789-448e-910d-cf138e7e2714.jpg)
스툴과 벤치
에스코바르는 ‘커피자루 풀기(Unravelling the Coffee Bag)’를 자신의 학사학위 작품으로 삼았다.
먼저, 그녀는 그렇잖아도 힘에 부친 상태인 농업분야에 대한 수요를 늘리기 보다는 피케의 기존 라이프사이클에 맞는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식물에서 제품에 이르는 여정에서 이 섬유가 거치는 각 단계를 조사했다.
![rosana-escobar-unravelling-coffee-bag_dezeen_2364_col_7-852x567.jpg](https://www.designdb.com/usr/upload/editor/email/202112161403097f2fda83-456a-41a6-b5f7-478a2eae0c54.jpg)
원두 자루 제작을 위해 콜롬비아에서 재배 후 수확된 피케 섬유
첫 번째 기회는 피케 섬유를 수확할 때 생긴다. 수확한 섬유를 빗질하면 “솜털”같은 부산물이 떨어지는데, 에스코바르는 이를 펠트로 만들었다.
그녀는 사용 후 대개 폐기되는 원두 자루에도 주목했다. 자루로 짜인 직물을 풀어 머리카락 같은 섬유로 만들자고 그녀는 제안한다.
![rosana-escobar-unravelling-coffee-bag_dezeen_2364_col_13-852x474.jpg](https://www.designdb.com/usr/upload/editor/email/20211216140553d0839061-83c2-4aff-9941-cc1bcc690a4e.jpg)
에스코바르는 이 재활용 실을 사용해 벤치와 스툴을 만들었고, 펠트로는 러그를 제작했다.
![rosana-escobar-unravelling-coffee-bag_dezeen_2364_col_3-852x1278.jpg](https://www.designdb.com/usr/upload/editor/email/20211216140529093b72a9-9ba8-48d9-8b4b-f70d29456494.jpg)
작품 개발에 동참한 지역의 피케 생산업자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공예기법을 발휘했다.
“새로운 제품은 기존의 피케 산업에서 나와야 하고, 또 지역에서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원자재를 수출해 다른 곳에서 처리할 경우, 그에 따른 혜택은 그 쪽의 몫이 되기 때문이다.”
에스코바르는 자신의 작품을 지난 10월에 열린 더치 디자인 위크(Dutch Design Week)에 참여한DAE 졸업작품전과 디자인 인다바(Design Indaba)의 안테나(Antenna) 졸업작품전을 통해 선보였다.
원문 기사: Rosana Escobar finds new potential in the humble coffee bag (deze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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