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디에서 공항까지, 일상에 스민 그래픽 디자인 ‘스톡홀름디자인랩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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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그래픽디자인 스튜디오인 스톡홀름 디자인 랩(SDL: Stockholm Design Lab)이 일상적 디자인에 어떻게 기여해왔는지를 보여주는 전시 ‘스무디와 박물관, 그리고 공항(Smoothies, Museums and Airports)’이 스웨덴 건축디자인박물관(ArkDes)에서 열리고 있다.
이케아(IKEA) 서체는 물론, 공항의 길 안내 표지, 노벨상 시각아이덴티티, 스웨덴의 통신장비회사 에릭슨(Ericsson)의 새로운 로고까지 모두 이 업체의 작품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도시풍경 구석구석에 스며든 그래픽디자인의 영향력을 스톡홀롬 디자인 랩이라는 하나의 기업 사례를 통해 실감할 수 있다.
스톡홀름 디자인 랩이 디자인한 스칸디나비아 항공 브랜딩
공항 운영회사인 Swedavia를 위한 작업물과 Moderna Muséet 아트갤러리를 위한 아이덴티티, 유명백화점인 Åhléns의 로고 등도 이번 전시에서 다루었다.
유명 브랜드의 의뢰를 받아 시선을 사로잡는 그래픽디자인과 기업 아이덴티티를 만들어내려면 특정 과제가 있다고 업체는 말한다.
“모든 디자인에서는 분명한 전략과 목표를 갖는 게 중요하다. 아울러, 디자인하고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와의 관계도 고려해야 한다”고 SDL 설립자인 Björn Kusoffsky는 스톡홀름 디자인 위크(Stockholm Design Week) 기간 중에 열린 이번 전시의 개막식에서 언급했다.
“그러나 공개된 장소에 배치될 무엇인가를 디자인하는 경우라면, 그 부분에 대해 조금 더 고민해 봐야 한다. 우리가 작업한 스톡홀름 알란다공항(Arlanda Airport)이 그런 사례인데, 이때는 기능이 주도권을 가지게 된다. 전기차업체 폴스타(Polstar)는 거기서 조금 더 물러나 디자인이 눈에 덜 띄도록 한 경우다. 이는 아주 극단적인 두 사례이고, 많은 경우에는 멀리서도 잘 보이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은폐 전략의 폴스타 디자인과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사례가 이케아 식품 포장디자인이다. 이 역시 SDL의 작품으로, 국제 광고제인 칸라이언즈에서 2012년 디자인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이 포장은 해마다 이케아를 찾는 수백만의 사람들이 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상업 매장의 사인물, 광고물, 유리창 등 도시 풍경에 노출된 디자인을 주로 다루고 있지만, 1998년 스튜디오 설립 이래 지난 20여 년 간 디지털 분야에서의 활동 또한 크게 증가해왔다. 즉, 인쇄매체에서처럼 온라인에서도 SDL이 디자인한 서체와 워드마크를 많이 볼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디지털기술의 발달로 디자인적 자유가 확대된 덕에, 그래픽디자인 역시 변화를 거듭하다 제자리로 돌아왔다고 Kusoffsky는 말했다.
“디지털환경에서 기능적인 동시에 시각적인 방식으로 디자인해야 하지만, 이제 핸드폰과 컴퓨터의 해상도가 매우 높아 앤틱 풍의 서체를 사용할 수도 있게 되었다. 따라서 이제 디자인프로세스가 20년 전과 사실상 더 유사해졌다.”
SDL은 현재 폴스타의 글로벌 출시를 함께 준비하고 있으며, 동시에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OPPO를 위한 디자인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2022년 5월 1일까지 ArkDes에서 계속된다.
원문기사 보기 :
ArkDes exhibition explores Stockholm Design Lab's graphic design (dezeen.com)
ArkDes 전시 웹사이트 가기 :
Smoothies, Museums and Airports (arkdes.se)
SDL 창작과정 및 디자인 20년사 (2020년 발간) :
Stockholm Design Lab: 1998 – 2019, 21 years of our creative process and desig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