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의 디자인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디자인, 최근 들어 가장 많은 고민을 이끌어내는 키워드이다. 디자인의 개념은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특히 최근 들어 느끼는 부분은 사람이 미처 느끼기 전에 사용자의 감성을 만족 시키려 하고, 한눈에 반 할 수 있는 형태를 제안하는 사용자보다 사용자를 더 생각하고 다양한 니즈를 만족 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요소들을 반영하려 한다는데 목적이 있음을 느낀다.  

그러면서도 그 속에는 기업이윤을 최대한 극대화 하기 위한 여러 가지 장치가 숨어있음을 동시에 느낀다. 항상 첨예하게 존재하는 고객을 생각하고 기업이윤을 확보한다라는 두 가지 요소, 마치 양날의 검과 같은 내용을 보며 느끼는 점은 이루 말로 표현 할 수 만은 없다. 

고객은 점점 더 저렴하면서도 좋은 제품을 원하고, 기업이 경쟁에 가속도를 점점 높여나아가고 있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불과 7-8년 전 펼쳐지던 형태와 기능에 있어서의 대결에 플러스 콘텐츠 및 콘텐츠 생태계라는 분야까지 개입하며 그 양상은 더욱 더 심화되고 있다. 또 한 마케팅적인 요소의 역할은 점점 더 중요한 개념으로 작용 하고 있다.

복잡해도 너무 복잡해져서 이제 이게 정말 좋아서 좋은 건지 좋게 보여서 좋은 건지, 아니면 소위 몇 가지 차별화 되는 포인트가 있어 좋은 건지, 디자인을 하면서 그리고 동시에 소비자의 역할을 하고 있는 나로서도 의문이 생긴다. 복잡하고 치열한 현대 사회에서 디자인이 가지는 위상과 역할 그리고 그 변화의 소용돌이는, 간혹 혼란을 야기 시키기도 판단력을 흐리는 작용을 한다는 생각도 든다.

기획에 기획을 더하고, 기획이 가장 큰 위상과 가치를 지니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라는 느낌이 들면서도 과거와 같은 디자이너가 이제는 변화 해야 하며 더욱 많이 지식과 철저한 기획력을 지녀야 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생존을 위한 필연적인 트랜드라고 볼 수 있다. 좀 더 다양한 센스와 창의력, 융합능력, 분석력을 갖추어 나아가야 하는 현재, 과연 현재를 살아가는 디자이너들은 어떤 위치에 서있으며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지 볼 필요성이 있다.

미래의 주도권을 섭렵하고 경쟁력을 갖추어 나아가기 위해서 이제 생각을 바꾸고 행동을 바꾸어야 한다. 더 이상의 구태의연한 사고와 방법으로는 주도권을 쥘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자본이라는 부분도 이러한 세태를 반영한다면 그리 큰 메리트는 되지 못한다. 사람들은 그런 사례를 최근 들어 더욱 많이 접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지나온 세월을 돌아보고 현재를 느끼고 미래를 향해 새로운 주사위를 던질 때가 왔다. 그런 생각은 항상 진행형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