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프라이버시와 감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모뎀에 꽂아 개인정보를 지키도록 고안된 하드웨어 필터가 출시되었다.

미국 스타트업 윈스턴 프라이버시(Winston Privacy)가 만든 윈스턴은 온라인 트래킹과 프로파일링을 차단하는 필터로, 이 기기가 설치된 집의 모든 사람들과 네트워크 상의 모든 기기에 적용이 된다. 스마트폰은 물론,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는 냉장고 및 스피커 등 스마트 홈 기기가 모두 해당된다.

데이터의 흐름을 어지럽히고, 암호화하며 익명처리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윈스턴은 온라인 검색중 발생하는 수많은 침입적 요소들, 짜증나는 일들을 차단시켜준다. 대표적인 예로 낮은 가격으로 웹사이트 방문을 유도한 후 항공권 가격을 올리거나, 과거 온라인 행태를 분석해 소비자별로 다른 가격을 제시하는 경우가 있다.

이 같은 일을 막기위해 비슷한 기능을 수행하는 소프트웨어 패치가 있긴 하지만, 기술적 노하우가 없는 사람이라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플러그앤플레이 방식이라는 점에서 윈스턴은 차별화된다. 개인적인 가상 네트워크이자 스파이웨어 방지, 악성소프트웨어 방지, 방화벽, 광고차단 소프트웨어 등의 기능이 효율적으로 통합된 제품이다.

모뎀과 라우터 중간에 끼운 후 전원을 켜면 1분 후에 기기가 작동하며, 거대 기술기업, 광고업체, 데이터브로커, 정부, 그리고 해커 등을 잠재적 차단 대상으로 규정한다.

설립자인 리차드 스톡스(Richard Stokes)는 애드테크(ad-tech) 산업에서 일하면서 개인정보를 수집해 거래하는 기술들이 등장하는 현상을 목격한 후 윈스턴을 시작하게 되었다.

기기는 집에서 이루어지는 웹 트래픽을 20에서 30개에 이르는 윈스턴의 다른 유닛을 통해 내보내는데 매 시간 몇사례에 걸쳐 무작위 선택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개별 사용자의 IP 주소를 식별하는 일이 불가능해진다. 이 같은 하드웨어 필터기능 외에도, 연간 회원제 서비스로 소프트웨어 기능을 제공받을 수 있다고 업체측은 밝혔다.

2019년 초에 킥스타터를 통해 약 500,0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둔 윈스턴은 인디고고에서 추가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할 예정이다.

자료출처: www.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