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문화에는 조금은 생소한 소품이라 할 수 있는 칸막이 디자인에 대한 변화를 알아보도록 하겠다. 서양문화에 있어 칸막이는 과거 많이 사용되었으며 그 사용 목적에 있어서도 욕실에서 욕조를 가리거나 혹은 침실의 독립성을 높이고 옷을 갈아입기 위한 용도로 주로 사용 되었다.
예전의 이러한 용도는 현재에도 사용되고 있으나 오늘날 건축양식이 변화하면서 거실공간과 부엌공간의 구분이 없는 원룸형태의 주거공간이 많이 생기면서 공간 구분을 위한 사용목적이 새롭게 추가된 것이 특징이라 하겠다.
이러한 이유로 기존의 칸막이 시스템이 작은공간을 나누는 역할을 하였다면 현재 보급되고 있는 칸막이 큰 공간을 나누는 인테리어 소품으로의 목적이 강조되었다고 하겠다.
이러한 측면이 강조되면서 디자이너들은 새로운 디자인의 개발은 물론 신소재 사용을 통한디자인 다양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GERVASONI사의 Black 99를 디자인한 PAOLA NAVONE는 호두나무 프레임 중심부에 검은색 대나무로 장식효과를 강조한 새로운 형태의 칸막이를 디자인 해 전통가구를 가지고 인테리어를 연출한 공간에는 모두 잘 어울리도록 했다.
CAMPANA 형제가 EDRA사를 위해 디자인한 ZIG ZAG는 기존의 칸막이 형태에서 벗어나 새로운 소재와 형태를 가진 디자인 소품으로의 장점을 잘 살린 제품이라 할 수 있다.
형태에 있어서는 원형 금속 프레임에 플라스틱 반투명 컬러 튜브를 불규칙적으로 엮어서 만든 제품으로 많은 수작업이 요하는 제품이나 집 인테리어에 변화를 주는 데에는 큰 효과를 줄 수 있는 디자인 소품이라 할 수 있다.

PAOLA NAVONE가 GERVASONI사를 위해 디자인 한 Black 99.

CAMPANA 형제가 EDRA사를 위해 디자인 한 ZIG ZAG.

STUDIO ALTA가 BONACINA PIERANTONIO사를 위해 디자인 한 LA STECCA.

FARIZIO ERTERO, ANDREA PANTO , SIMONA MARWOLI가 ZANOTTA를 위해 디자인 한 FIORE.

STUDIO ALTA가 BONACINA PIERANTONIO사를 위해 디자인한 LA STECCA는 기존의 칸막이들이 부분적으로 공간을 나누던 개념에서 벗어나 건축구조의 일부분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제품이라 할 수 있다.
LA stecca는 금속강판의 탄성을 이용한 제품으로 금속강판 위에 무늬 목을 부친 후 실내공간의 바닥과 천정을 이어주는 하나의 구조물을 통해 공간을 구분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제품의 양 끝에는 PVC소재로 된 구 형태의 바퀴가 달려 있어 사용목적에 따라 움직일 수 있다. 또한 이 구조물은 조명과의 조화를 통해 그림자가 주는 효과로 새로운 인테리어를 연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FARIZIO ERTERO, ANDREA PANTO , SIMONA MARWOLI가 ZANOTTA를 위해 디자인 한 FIORE는 기존 칸막이의 형태를 볼 수 있는 제품이나 소재에 있어서 강철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라 하겠다. 디자인에 있어서는 공간과 여백을 나타내는 형태를 표현하기 위해 레이저로 장식을 잘라낸 것이 특징이며 이러한 공법 사용을 통해 강철이 갖는 무게적 부담을 줄였다. 또한 이러한 장식은 제품을 볼 때 마치 칸막이에 자수를 해 놓은 듯한 느낌를 주는 것이 특징이다.
요즘 인테리어 디자인에 소품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더 강조되고 있어 오늘 소개한 칸막이 디자인을 통해 디자인의 새로운 시도가 새로운 제품으로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준 좋은 예라 생각하며 기존 제품들에 대한 연구가 새로운 디자인 개발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느끼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