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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 서울을 띄우다 – 세빛 둥둥섬

한강에 서울을 띄우다 – 세빛 둥둥섬

 

필자는 주중 도시락을 들고 반포대교 근처에 위치한 세빛 둥둥섬을 찾았다. 필자가 방문했을때는 공사마무리가 한창 진행중이었으며 일부 공간을 개방하여 한강 사진전을 일반공개하고 있었다.

 

세계최초로 물위에 띄워진 형태의 독특한 형태를 지닌 이 건물은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관련 반포대교의 무지개분수와 더불어 한강을 대표하는 중추적인 랜드마크로서의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다면 한강 둥둥섬이 가지는 디자인적 가치와 지속가능한 세계적 명소로서 거듭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1. 왜 한강인가?

 

한강은 서울에 있어 다양한 의미를 지닌다. 도시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한강의 가장 큰 특성으로는, 광장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푸른 녹지와 물이 존재하는 이곳은, 특히나 인공적인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성냥갑 아파트에 둘러싸여 생활하는 서울시민에 있어 휴식과 도시생활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접근성과 환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강은 서울시민의 휴식과 오락을 책임지는 곳이자, 서울 시민뿐만 아니라 서울의 색다른 환경을 느끼고자하는 방문객들에게 있어 누구나 한번쯤을 꼭 들러야 할 명소임이 틀림없다.

 

그런 장소에 서울을 상징하고 한국을 대표 할 수 있는 관광명소가 만들어 져야 한다는 발상은 어떻게 보면 현재 그리고 앞으로 미래의 상황 속에서 고려 할 수 밖에 없는 필연적인 선택이라는 생각이든다. 물론 비용이 많이 들어갔다. 혹은 전시행정이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기도 했으나 한강 전체를 밀거나 하는 것이 아닌 한강 르네상스의 거점으로서 상징적인 의미와 도시 프로젝트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는 세빛 둥둥섬은 도시디자인을 펼펴 나아가는데에 필수적인 요소라는 생각이 든다.

 

2. 자연환경과 차별화에 대한 생각이, 지속을 가능케한다.

 

한강 위에 세워진 세빛 둥둥섬의 가장 큰 특징은, 일본의 오다이바등과 확실히 차별화되는 자연환경적인 부분에 있어서의 메리트라는 것이다. 인공적인 환경에서 마치 자로 젠듯 하나하나 맞추어진 것 같은 오다이바와는 달리, 한강르네상스의 일환으로 기획되어진 플로팅 아인랜드의 경우 사람들의 자유로운 상상과 생각을 자극할 수 있는, 자연환경과 이벤트를 할 수 있는 조명과 무대가 마련되어 있었다.

 

시각적으로도 볼거리가 많은 공간이지만 실제, 다른 명소들과 비교해보면 시민의 참여와 활동 그리고 그 속에서 펼쳐질 다양한 이벤트와 이야기들로 채워 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며, 또 한 그러한 대중의 참여와 그러한 참여가 만들어낼 공감대와 만족감은 세빛 둥둥섬이 궁극적으로 전달해야 할 가치라는 생각이 든다.

 

규모와 외형적인 요소들이 주는 감동은 진정한 차별화를 꾀 할 수 있는 요소가 되기는 힘들다. 진정으로 한강에 빠져들고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스토리가 있는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하면 한강의 랜드마크로서의 기능을 수행하지는 못할 것이다. 지속가능한 스토리와 콘텐츠를 생산해내기 위해서는 그 어느때 보다 시민과 전문가들의 참여가 중요한 때이다.

 

3. 가치들로 채워 나아가다.

 

가장 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바로 방문객들에게 제공하는 가치에 대한 부분이 될 것이다. 규모나 현대화 어떤 다양한 부분에 있어서 내세우는 과거와 같은 방식의 명소 만들기는 현대 사화에서 더 이상의 의미를 지니기는 힘들다.

 

만일 이곳이 랜드마크로서의 시발점을 가지기 위해서는 이야기와 경험에 의한 가치들이 하루빨리 채워져 나아가야 할 것이다. 특히 그러한 가치들이 잘 만들어지고 다음어지기 위해서는 상업적인 부분과 비상업적인 부분이 절묘하게 혼합되어 양질의 문화적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든다.

 

마치 국립현충원에 자동차회사의 광고가 걸리듯이 상식을 거스르는 형태의 일들은 최대한 피하고, 혹은 과정 속에서 뷸가피하게 그런 현상이 생긴다 하더라도 소비자의 언어로 소비자의 생각을 기준으로 가치들이 생산되고 채워 나아가야 할 것이다.

 

Tag
#르네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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