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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그리고 디자인

동물원 그리고 디자인

 

뛰어난 관찰과 해석으로 통찰을 길러내다.

 

주말 나도 모르게 계획에도 없던 동물원으로 발길이 쏠렸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그리고 고객을 생각하는 상품기획업무는 항상 사용자와의 싸움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면서도, 과연 나의 관찰과 해석능력이라는 것이 과거와 현재에 있어 얼마나 달라졌는가하는 생각에서 이모든 일들이 시작되었으며 겸사겸사 리프레시의 목적도 있었던 것 같다.

 

1. 실제에서는 더 많은 관찰과 생각을 이끌어낼 수 있다.

 

성우의 역동감 느껴지는 나레이션, 스팩타클한 영상 항상 동물의 세계를 보면 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을 만큼 눈을 땔 수 없다. 그러한 과정에서 나의 생각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그냥 아 그랬지, 아 저랬구나, 역시 동물의 세계는 이라는 생각을 문득문득 했던 기억이 난다.

 

거의 12년 전에 가고 가지 않았었던 동물원의 과거 기억은 가족과의 행복 그리고 행복감이라는 부분이 나에게 크게 작용했다면, 지금 디자인을 하고 디자인에 대한 관심의 방향성이 커진 나에게 있어 현재의 동물원은 관찰과 호기심의 대상이자 나의 능력을 평가해보는 평가의 장소이기도 하다.

 

꾸며진 내용이 아닌 실제 그대로의 내용을 관찰하고 이해하고 나름 스스로 재구성을 하고 있으면 스토리텔링이라는 것이 이러한 기초에서부터 시작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이처럼 상황을 보고 어떤 분위기인지 그리고 울타리속에 존재하는 동물들의 관계는 어떤 관계인지…보면 볼수록 빠져들고 재미있는 부분들이 많아 다리가 아픈줄도 모르고 빠져들게 되었다.

 

2. 머릿속에 큰 그림을 그리다.

 

동물원은 배치와 순서도 재미있는 부분이다. 누구나 좋아하고 가장 대중적인 동물인 원숭이는 입구와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으며 구석진 부분이나 대중성이 떨어지는 특이한 동물들은 가급적 외곽이나 구석 부분에 배치되어 있다.

 

사람들의 관심도에 따라서 모든 배치와 내용들이 구성되는 부분을 보면, 역시 사람의 주목성과 관심을 끄는 것들에는 공통분모가 존재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들, 다른 것들과는 틀린 결정적인 요소를 가지고 끊임없는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그 속에서 재미를 찾을 수 있다라는 것, 마치 원숭이를 보고있노라면 정말 잘 만들어진 누구에게나 환영받는 디자인 콜렉션을 보는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조닝과 동선 그리고 그 속에들어가있는 동물이라는 콘텐츠는 마치 하나의 잘짜여진 동화책을 보고있는 느낌이랄까? 나이성별을 불문하고 누구나 한번쯤 깊에 빠져들어 같이 호흡하고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다.

 

3. 관계성을 따지다.

 

흔히 사람들은 서로 어울려 살아가고 어울리는 공간속에 존재해야 하며 그러한 공간속에 자리잡고 있는 것들도 서로 조화가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직간접적으로 수도 없이 들었던 것 같다.

 

한 울타리 속에 존재하는 동물들의 모습을 보면 나름 서열과 역할을 가지고 그 속에서 공존하고 있는데 이것을 생존과 집단의 보호를 위해서는 필수적인 요소라는 생각이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인간이 살아가는 사회라는 시스템보다 훨씬 질서 있고 잘 만들어진 하나의 조직집단을 보는 것 같았다.

 

그 속에서 각자의 역할을 하나하나 따져보는 것도 그리고 둘 사이의 관계가 어떤지에 대해서 따져보는 것도 스스로의 통찰과 스토리를 생산하고 그것을 사람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전달해야하는 디자이너에게 있어 이보다 더 훌륭한 트레이닝이 없다라는 생각이든다.

 

원숭이에게 나무는 의자이자 놀이를 위한 시설물이며 움푹패인 웅덩이는 코끼리에게는 자연이 선사하는 머드풀 욕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또 한 성성하게 자란잔디는 호랑이가 숨거나 편안하게 둥굴 수 있는 담요와 같다라는 연상이 들기 시작하였다.

 

다양한 창의력과 상상력은 역시 관심과 흥미 그리고 그것을 토대로한 관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는 글

 

누군가는 다소 엉뚱하거나 몽상적인 이야기를 한다고 할 수 있다. 나는 단지 디자이너의 관점에서 이런 생물이나 사물을 관찰한 것은 아니다.

 

나와 순간적이나마 관계를 맺게된 사물을 보고 최대한 다양한 해석과 생각을 이끌어 냈을 뿐이다. 그 자체가 진정한 디자인 교육인 동시에 관찰적인 사고역량을 키울 수 있는 방버이라는 생각이든다.

 

마지막으로 과거를 돌이켜본다. 그림책을 펼쳐놓고 호랑이 그림을 보며, 아래에 호랑이라는 한글연습을 했던 기억이 얼핏 든다. 그림과 문자로서 하나의 존재가치를 지닌 무엇인가를 정의 하는 표면적인 사고방식은 현재의 나에게 있어서 돌이켜 보면, 그냥 사회적 시스템에 있어 가장 기초적인 행위를 하기 위한 연습에 불과했다라는 생각이든다.

 

존재에 대해서는 알게 되었지만 그 존재의 느낌은 수년이지나 동물원 철창속에 갇혀있는 힘없는 호랑이를 보면서 느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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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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