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디자인뮤지엄 ASMR 전시, “ASMR를 통해 디자이너가 배울 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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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Design Museum에서 이색 전시가 열리고 있다. 스웨덴의 국립건축디자인센터 ArkDes가 공동 기획한 Weird Sensation Feels Good: The World of ASMR” 전은 ASMR의 세계를 주제로 삼아, 보는 사람이 행복감이나 편안함 등의 신체적 감각을 느끼도록 만들어진 시각, 청각, 촉각 작품들을 소개한다. 전시 제목이 시사하듯, 전에 경험한 적 없는 감각을 느낄 수 있는 기묘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의 큐레이터인 James Taylor-Foster는 ASMR이라는 문화적 현상을 통해 디자이너들이 배울 점이 많다고 말한다.
실제로 ASMR의 세계로 깊게 들어가 보면 디자인 원리와 많은 부분에서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디자인이라는 용어가 의미하는바나 디자인박물관에서 전시될 수 있는 것, 디자인 서적이 다룰 수 있는 내용이 확장되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Taylor-Foster의 설명에 따르면, ASMR의 인기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소셜미디어의 급속한 발전과 관계가 있다. 숨 가쁘게 돌아가는 초연결 사회에서 ASMR 컨텐츠를 통해 사람들은 심리적 안정과 긴장이완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이 점에서 디자이너들은 배울 게 많다. 사용자의 감정적 긴장을 완화하려는 작업을 포함해 ASMR은 그 자체로 하나의 디자인 운동이 될 것으로 그는 예상한다.
“자세히 보고 자세히 듣고 민감하게 느끼는 문제들은 앞으로 디자이너들에게 훨씬 더 중요해질 것이다.”
2009년 처음 등장한 이래, ASMR은 전 세계적 인터넷 현상이 되었고 ASMR 아티스트라는 직업군까지 생겨났다. IKEA나 Virgin Atlantic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과 V&A 등의 기관들 또한 이에 주목해 관련 컨텐츠 제작에 직접 나섰다. 그 결과물이 이번 전시에 포함되어 있다.
실험성이 짙은 작품들도 이번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 침을 흘리는 사람의 혀를 기계적으로 재현한 Tobias Bradford의 Immeasurable Thirst, 모바일기기를 위한 인공 피부와 꼬집으면 반응하는 피부 조각을 만든 Marc Teyssier의 작품이 ASMR라는 맥락 속에서 배치된다.
사운드 아티스트인 Julie Rose Bower의 체험형 설치작품
이번 전시에서 또 하나 눈여겨볼 점이 있다면 체험중심의 전시 디자인이다. 리가에 위치한 건축회사 Ēter가 전시 디자인을 맡아 관객들이 누워서 ASMR 작품들을 들을 수 있는 관람장을 만들었는데, 푹신한 쿠션이 구불구불 길게 이어진 모습이 특징적이다.
전시실 한 곳에서는 미국 화가 Bob Ross가 출연한 TV 쇼인 Joy of Painting을 초기 비의도적 ASMR의 사례로 소개하고 있고, 사운드 아티스트인 Julie Rose Bower의 체험형 설치작품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ASMR 컨텐츠를 만들어볼 수 있다.
Weird Sensation Feels Good 전시는 2020년, 스톡홀름에 있는 ArkDes에서 처음 개최되었다. 런던 디자인뮤지엄에서 열리는 두 번째 전시는 오는 10월 22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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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기사 전문보기: New exhibition on ASMR "expands what can be in a design museum" (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