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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불 비행기 박물관 - Hangar 7

오스트리아 잘쯔부르크 지역에 볼거리가 하나 더 늘어났다. 바로 잘쯔부르크 W.A.모짜르트 공항에 있는 레드 불의 비행기 박물관인 항가-7(Hangar 7: 7번 격납고)가 그 주인공이다.


2003년 항가-7 오프닝 행사 장면
사진 왼쪽이 비행기 박물관인 7번 격납고(항가-7)이고, 오른쪽은 올드 타이머 비행기를 수선해 이들에게 새 "날개"를 달아주는 정비소와 사무실로 사용하는 8번 격납고(항가-8)이다.
사진: Hannes Kutzler

항가-7은 레드 불의 올드타이머 비행기 수집품을 전시한 장소이다. 레드 불의 비행기 수집은 레드 불사의 비행과 관련된 일을 하는 플라잉 불(Flying Bull)의 수석 조정사인 지기 안거러(Sigi Angerer)가 80년대 친구들과 함께 미국 여행중에 발견한 1954년에 만들어진 노스-아메리칸 T-28B를 구입해 수리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수집된 비행기 수는 늘어갔고, 친구들이 수집한 비행기들을 모아 플라잉 불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 수집품이 점점 더 늘어나게 되자, 그동안 사용하던 비행기 격납고에 더 이상 공간 여유가 없어 새 건물을 짓게 되었던 것이다.


사진: Cornelius Braun


건물 스케치와 평면 배치도, 자료출처: 폴크마 부르크슈탈러 건축

체스너 CE 208, 안거러와 친구들이 나미비아에서 찾아낸 유고슬라비아의 수상 티토가 탔던 1958년산 더글라스 DC-6B, 1945년산 폭탄 투하기 등 플라잉 불 콜렉션인 올드 타이머 비행기들을 전시하게 될 새 공간은, 보통 비행기 격납고처럼 시선이 차단된 창고 건물이 아니라, 비행이 가지는 신비함과 아련한 동경을 잘 전달해 주는 열려있는 공간이 되길 원했다. 새 건물의 설계는 잘쯔부르크의 건축가 폴크마 부르크슈탈러(Volkmar Burgstaller)가 맡았다. 마치 거대한 우주선이 비스듬히 땅에 내린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건물의 형태는 수학적으로 설명한다면 3개의 축을 가진 타원체(엘립소이드 Ellipsoid)로 긴축의 각도를 7.5도 기울인 상태이다. 이처럼 역동적이면서도 구조적으로 안전한 건물, 그리고 1,500톤의 무게에도 불구하고, 마치 새털처럼 가벼운 느낌을 주는 건축물 설계안은 4년간의 설계작업과 공사를 거쳐 지난 2003년에 완성되었다. 전면 유리와 철골 구조로 만들어진 이 둥근 껍질은 전시되는 비행기 위로 둥근 하늘의 천막을 쳐놓은 듯하다. 사진에서는 그 크기가 잘 짐작이 되지 않지만, 입구폭만 해도 40미터이고, 건물의 가장 넓은 부분은 길이는 100미터에 폭이 60미터, 높이 14.5미터에 이른다.


사진: Ralph Richter


사진: Juergen Skarwan


사진: Flo Hagena


2003년 항가-7 오프닝 행사 장면, 사진: Flo Hagena

항가-7에는 서로 크기와 형태가 다른 약 1,700여개의 유리판이 사용되었는데, 한쪽 면은 은색 점선 그리드가 인쇄되었다. 이 은색 점선은 태양광선의 차단효과뿐만 아니라 빛의 상태에 따라 다른 색감을 낸다. 빛의 연출은 그밖에도 천정 조명시설과 항가-7 내부 바닥에서도 찾을 수 있다. 특히 바닥은 서로 다른 밝기의 조명시설을 넣어 별이 가득한 우주 공간을 바라보는 느낌이 나게 했다.

 


항가-7 전시장 내부, North Ameriacn B-25J Mitchell, 사진: Ulrich Grill


항가-7 전시장 내부, Aipha Jet D-IANM, North American B-25J Mitchell, North American T-28B Trojan
사진: Ulrich Grill


Cessna CE 208 Amphibian Caravan, 사진: Ulrich Grill

내부는 전시물인 비행기의 크기 때문에, 안이 빈 커다란 홀 형식의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대신 필요한 작은 공간들은 건물 한쪽에 역시 유리로 둘러쌓인 두개의 둥근 탑안에 모여 있다. 탑의 지층에는 도플러 로비(Doppler-Foyer)라는 이름이 붙은 로비와 사무실이 있다. 도플러 로비는, 거리가 가까와 지면 파장이 높아진다는 원리를 밝혀낸 물리학자 도플러의 이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져 붙은 이름이다. 그 위에는 이카루스(Ikarus)라는 식당과 전시실을 내려다 볼 수 있는 테라스가 마련되어 있다. 한 층 위에는 메이데이(Mayday)라는 이름의 바(Bar)와 카르페 디엠(Carpe Diem)이라는 라운지가 있고, 항가-7 공간 연출의 절정이라 할 수 있는 바 360(쓰리-식스티 Threesixty)가 지붕의 중심축 아래에 커다란 조명기구처럼 매달려 있다. 이 쓰리-식스티에서는 간단한 음료를 즐기면서 마치 하늘위에서 비행기들을 내려다보는 느낌으로 비행기들을 관람할 수 있고 또한 활주로에 이착륙하는 비행기들을 좀 더 가까이서 볼 수 있다. 4개의 층으로 된 탑은 건물의 타원형을 헤치지 않는 우아한 나선형을 그리는 경사로가 감싸 돌면서 지붕 꼭대기에 매달려 있는 쓰리-식스티로 이어져 공간에 역동성을 불어넣는다.


식당 이카루스.

이카루스 식당의 테이블에는 각각 다른 작은 금속 조형물이 놓여있는데, 위 사진에는 (이카루스의 아버지인 다이달로스가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사람과 소가 반반인 괴물) 미노타우로스 또는 레드 불을 상징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소가 있다.
사진: Nathan Abbott


식당 이카루스 전경.

벽에 다이달로스가 만들어준 날개를 달고 태양 가까이 갔다가 추락하고 마는 이카루스의 모습을 담은 그림이 있다.
사진: Ulrich Grill


라운지 카르페 디엠.

카르페 디엠은 오늘을 가꾸라라는 뜻의 라틴어 숙어로 호라즈(Horaz: Quintus Horatius Flaccus)의 찬양시에서 나왔다.
사진: Juergen Skarwan


메이데이 바, 사진: Charistian Black


왼쪽 : 쓰리-식스티에서 내려다 본 2005년 이카루스 나이트 행사 장면, 사진: Daniel Grund
오른쪽: 메이데이와 쓰리-식스티 바의 의자, 사진: Dean Tremi

항거-7은 단순한 비행기 전시장이 아니라, 고급 식당과 각종 문화 행사가 펼쳐지는 곳, 즉, 예술, 기술 그리고 열정이 만나는 장소로 계획되었다. 특히 이카루스 식당은 전담 요리사인 롤란트 트레틀(Roland Trettl)외에 세계적인 스타급 요리사들을 매달 한 명씩 초빙하여 음식을 맡긴다. 일년을 마감할 즈음에는 한 해 동안 이카루스 식당에 초빙된 요리사 12명을 모두 불러, 그들이 만들어내는 12개의 요리가 어우러지는 향연인 이카루스의 밤(Ikarus Night) 행사가 열린다. 3번 해를 맞는 2006년 이카루스 나이트 행사의 수익금은 전신마비 장애를 완치시키기 위한 연구를 하는 <삶의 날개 Wing for Life> 재단에 기부되었다.


2004년도 이카루스 나이트 테이블 세팅 모습, 사진: Juergen Skarwan



2006년 이카루스 나이트 테이블 세팅 모습, 2006년에는 기다란 식탁을 나란히 줄을 지어 놓은 형태로 배치를 했다. 사진: Darren Jacklin


작년(2006년) 이카루스에서 제공했던 세계 일급 요리사들의 요리법을 담은 책 <요리의 세계여행 Kulinarische Weltreise>, 204쪽, 2장의 DVD 포함.

항가-7 비행기 컬렉션
Hangar-7, Salzburg Airport
Wilhelm-Spazier-Strasse 7A
A-5020 Salzburg
Tel.: 0043-(0)-662-21 97

관람 시간: 09.00 ­ 22.00 시
관람료 : 무료
연중무휴

이용시간
식당 이카루스 : 12.00 ­ 14.00 그리고 18.30 ­ 22.00
라운지 카르페 디엠: 09.00 ­ 19.00 시
바 메이데이 : 17.30 ­ 03.00 시
바 360은 별도문의

www.hangar-7.com
사진 제공: 레드 불 사 (Red Bull Gmb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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