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우리나라에서 펫팸족(Pet+Family)의 수는 전체 가구의 약 29.7%, 어림잡아 3가구에 한 집꼴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셈이다. 지난 대선에 ‘반려동물 치료비 경감’ 공약이 제시될 만큼 반려동물은 정책적 대상으로까지 부상하였고, 펫 푸드, 펫 패션, 팻 테크, 팻 건축까지 관련 시장은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동물 사랑이 남다른 영국에서는 지난 5월 Woodwoof라는 개 축제가 열렸다. 개를 위한 모든 것을 표방하며 열린 다채로운 행사의 중심에는 Barkitecture 공모전이 있었다. 건축가를 대상으로 250 파운드 예산 범위 내에서 혁신적이고 현대적인 개 집을 설계하라고 주문한 이 공모전에서 영국의 건축스튜디오 Birds Portchmouth Russum Architects가 설계한 Bonehenge가 최종 우승작으로 선정되었다. 눕기 전에 잠자리 주위를 빙글빙글 도는 습성을 지닌 코커 스패니얼의 행동 특성을 반영했다는 Bonehenge는 뼈다귀 모양의 기둥이 타원형으로 빙 둘러선 모습에서 고대 돌기둥 유적인 스톤헨지를 연상케 한다. 지붕 가장자리에 홈을 내어 빗물이 한곳으로 모여 떨어지도록 배려했다.

비록 수상은 하지 못했지만, 스타워즈를 모티브로 한 Rogers Stirk Harbour + Partners의 Dog Pod와 Foster + Partners의 Dome-Home 역시 이번 대회에서 주목을 받았다.

Rogers Stirk Harbour + Partners의 Dog Pod

Foster + Partners의 Dome-Home

총 16점의 수상 후보작은 영국 런던의 경매회사 Bonhams에서 경매로 판매되었고 수익금 전액은 Dog’s Trust에 기부되었다.

관련기사 보기:

Birds Portchmouth Russum wraps dog kennel in bone-shaped colonnade (dezeen.com)

Rogers Stirk Harbour + Partners create Star Wars-informed dog kennel (dezeen.com)

Foster + Partners creates "architecture in minature" dog kennel (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