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KT&G 상상마당 갤러리에서 "출판"에 관한 전시 " About Books"전이 5월 4일부터 6월 26일까지 열렸다.
전시는 두 가지의 전시로 이루어졌는데 "셀수 없는 모음" 이라는 부제의 아직 출간되지 않았거나
혹은 최근 출간된 시각예술 출판물들을 전시와, 다른 하나는 독립출판물의 전시 및 판매를 함께하고 있는
'independent book market' 이다.

DIY(Do it yourself)의 트렌드는 생각보다 많은 영역으로 확장되어 자리잡아가고 있는데
"책"이라는 장르도 1인 글쓰기 공간이 블로그같은 인터넷 매체를 통해 대중화 되면서
과거에 비해 독립출판이라는 이름으로 활성화되고 있다.

누구나 생각을 담을 그릇을 필요로 하지만, 출판이라는것은 일종의
모놀로그가 아닌 다이얼로그의 개념으로 볼 수 있다.
독자에게 소구할 이야기 거리를 찾고 공감을 필요로 하는 것들.
마이너하는 계층이 많아질수록 문화는 다채로워지고, 이에 따른 독립출판의 수 또한 증가하게 된다.

여러가지 관점에서 다양한 이야기거리를 책이라는 소재를 통해 알아 볼 수 있어서 무척 인상깊은 전시였다.
개인의 일기에서 부터 다양한 소재의 에세이들과 잡지 - 여행, 음악, 문화, 무의식, 사진..
동화, 그림책, 팝업북에 이르기 까지 책이라는 것은 대단한 것이 아니라
그저 종이라는 도구가 중심이 되어 생각과 느낌을 copy 해 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copy의 개념은, 단순한 일회성이 아니라 활자와 그림, 매체의 형식을 통해 독자에게 증폭되는
무한 copy및 recreation 의 개념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국내 뿐 아니라 일본의 독립 출판물까지도 소개하고 있는 굉장히 광범위한 전시였는데
모든 출판물들은 이름표와 비슷하게 누가 썼고 어떤 내용을 담고있고 얼마에 판매되고 있는지를 소개하고 있다.
표지나 제목만으로는 어려울 수 있는 책의 내용을 가이드해주고 있어서 관심있는 책들을 보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독립출판 마켓에서는 하기 5가지 세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1. 소규모 출판
출판물의 콘텐츠 기획부터 디자인, 인쇄, 유통까지 1인이 모두 담당하여
다양한 소규모 형태로 나타난 새로운 출판 trend를 조명해 보기 위해 기획된 출판물 전시

2. 아티스트 북
다양한 분야에 활동 중인 아티스트들의 작업물 (일러스트, 드로잉, 사진집 등) 전시

3. 일본 독립출판물
일본에서 활동중인 BAMBA BOOKS, FFLLAATT, Tsutou ONO, Aco Kogure, DARIZ DA이 작품들로 이루어진 독립출판물 전시

4. 매거진
문화/예술, 사진 등 다양한 분야의 매거진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

5. Bologna 그림책워크숍
2011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 참가하였던 KT&G 상상마당아카데미의 그림책워크숍 작품

6. 그 외 출판물
일상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들을 출판하여, 무료로 배포되는 출판물 전시
 

다양한 출판물의 세계를 구경해 보자.

채유수가 쓰고 그린 "꿈꾸는 아이들"이라는 책이다.
수업시간에 잠을 자는 15가지 창의적인 방법들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지하철에서의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드로잉하여 모은 책

Layer 개념을 써서 모나리자 명화와 유명 연예인들의 모습을 몽타주 시킨 책

굉장히 구체적 theme을 제시한 책이다. 만화책을 좋아하는 사람을 정말 책표지처럼 읽지 않고는 못 배길것이다.

컨셉명과 내용물 모두 상품적 아이디어가 돋보였던 Letter시리즈

첫번째 letter from your fan : 천명 - 봄 무지개 뜨는날
당신의 소중한 사람에게 팬레터를보내주세요

두번째 letter from heaven : 입하 - 여름의 문턱에서 휘파람을 부는 날
Heaven이라는 가상 섬의 지도

세번째 letter from lover : 소만 - 보리가 익어가고 부엉이가 우는 날
유명 인사들의 러브레터 모음

Birthday card
자신의 생일날 자기에게 보내는 생일 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