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에서는 이태리 밀라노에 위치한 디자인 전문 도서관 DESIGN LIBRARY를 소개하려 한다. 2006년 국제가구전시회 기간에 OPEN한 DESIGN LIBRARY는 이태리 디자인을 소개하는 웹사이트 DESIGN ITALIA와 이태리 산업디자인 협회인 ADI가 주최가 되어 설립한 기관으로 James Irvine와 Maddalena Casadei의 계획으로 탄생했다.
DESIGN LIBRARY는 디자인 전문서적을 통해 전 세계디자인을 접할 수 있음은 물론 디자인 분야 사람들의 만남의 장소를 위해 만들어진 공간으로 디자이너, 기업, 학생, 기자 등이 서로 자유롭게 만나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하나의 문화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이 장소의 경우 기업은 신제품 소개를 디자이너는 자신의 디자인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이에 필요한 오디오와 비디오 시설이 구비되어 있다.
도서관으로써의 design library는 이태리에 생긴 최초의 디자인 전문 도서관이다. 190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 출간되거나 발표된 전 세계 디자인 관련 잡지는 물론 관련서적, 제품 카탈로그, 제품 매뉴얼 등이 보관되어 있는데 이 중에는 이태리 회사나 잡지사들이 무상으로 기증한 중요 자료들도 있어 기존에 우리가 직접 보기 힘들었던 자료들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또한 Design library는 자료를 찾기 위한 공간으로 그 목적이 끝나지 않고 새로운 디자인 제품이나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이를 홍보하는 하나의 전시공간은 물론 디자인과 관련 분야 사람들이 이 공간을 통해 쉽게 만날 수 있는 장소로의 목적도 가지고 있다.
도서관 입구에 마련된 조그마한 카페테리아는 담소를 나누며 간단하게 음료를 마실 수 있도록 하였으며 홀 전체에 무선 인터넷이 설치되어 있어 어느 곳에서나 인터넷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해 준다.

design library 입구

특히 지난 2006년 10월부터는 매주 목요일 마다 디자이너 및 각 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한 디자인 주제 세미나를 개최해 이태리 디자인 발전을 도모하는 한편 디자인 산업에 대해 토론 함으로써 그 해법을 찾는 시간을 갖고 있다.
이 행사는 매주 목요일 밤 9시에 열리며 입장은 무료로 이루어 지고 있어 이태리 밀라노를 찾을 기회가 있다면 이곳을 방문해 이태리 디자인에 대해 토론하는 이태리 사람들을 보면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디자인에 대해 열정과 관심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가 방문한 날에는 이태리 플라스틱 가구 전문회사인 kartell를 중심으로 한 가구 회사 관계자들이 이태리에는 Ikea와 같은 글로벌 기업이 왜 없는 가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했는데 산업 전반의 발전을 위해 토론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디자인에 대한 열정을 볼 수 있었으며 이태리디자인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함을 알 수 있었다.
우리에게는 조금은 생소한 디자인 전문 도서관 DESIGN LIBRARY는 그 자체만으로도 부러움을 갖기에 충분한 공간이었으며 이와 같은 많은 자료들을 가지고 있는 이태리 디자인 역사가 새삼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 디자인의 발전은 작은 곳에 대한 투자에서부터 시작된다 생각한다. 디자인에 대한 토론, 디자인에 대한 교육, 디자인에 대한 열정 등을 느낄 수 있었던 이 장소는 나로 하여금 새로운 발상의 전환을 주었으며 이러한 장소가 이태리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생겨 누구나 쉽게 디자인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장소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을 해본다.

Design library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아침 10부터 19시30분까지 토요일에는 10시부터 17시까지 일반인에게 공개되며 회원제로 운영돼 회원에 가입하면 더욱더 많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주소: Via Savona 11. 20144 MIL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