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한 아이디어와 개성있는 캐릭터들의 향연, 부남 미술관에서 열린 일러스트 마켓은 모두가 소통할 수 있었던 아주 특별한 시간이었다. 각기 다른 분야에서 다양한 예술간의 교류, 바로 그것이 이번 일러스트 마켓의 목적이자 이유였다.

대중과 소통하는 예술가들의 마켓, ILLUST Market 

사람들은 왜 예술이 어렵다고 하는 것인가. 예술이 그저 일상 생활 속의 한 조각이 될 수는 없는 것일까. 작년부터 기획된 illust market은 다수의 일러스트레이터들이 함께 모여 대중과 소통하는 예술을 만들기 위한 공간이다.

Illust market은 2010년 11월 인사동 쌈지길에서 시작되어 지금껏 수 차례의 전시회를 기획하였다. 올해 5월에는 양재동 하이브랜드 쇼핑몰에서 전시회를 개최한 바가 있으며, 지난 6월에는 남산 타워에서 <야경 묘하다>라는 전시회가 기획되었다. <야경 묘하다>는 남산 야경이 보이는 창문에 일러스트 작품을 그리는 독특한 전시회이다.

이번에 부남 미술관에서 개최되었던 ILLUST MARKET전시회는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참가하여 아트페어 형식으로 전시도 되고, 주말에는 작가들이 직접 참여하여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을 열었다. 현장에서는 참가 작가들의 작품을 직접 구매 할 수도 있기에 일러스트가 하나의 예술이 아닌 하나의 상품으로써 그 진정한 가치를 빛내고 있었다.

이제까지 일러스트 작품들은 삽화 위주로 구성되어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문이 좁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다양한 전시회와 프로모션 이벤트들을 통해 관객들이 직접 찾아오고, 또 작가와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드는 것이 일러스트 마켓의 진정한 목표이자 차별화된 가치가 아닐까 생각된다.

이번 전시는 클럽의 음악과 다양한 주류들도 준비되어 엄숙하고 부담스럽기만 하던 기존의 전시회의 틀을 깨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일러스트를 사랑하고, 직접 작가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는 절대 흔하지 않다, 이번 전시회는 아쉽게도 종료되었지만 곧 있을 다음 전시회를 기대해 보아도 좋을 것 같다. 다음 전시회 소식은 일러스트 마켓의 네이버 카페를 통해 공지 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일러스트에 관심이 있고 열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작가로 참여도 가능하다고 하니, 수 많은 일러스트레이터 드리머들의 꿈을 실현해 볼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http://cafe.naver.com/illustmarket.cafe

카페에서 더욱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