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미술관(Philadelphia Museum of Art)에서 열리는 ‘다양한 모습의 미래를 위한 디자인(Design for Different Fututres)’ 전시는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심각한 문제들을 다루는 작품들을 한데 모았다. 귀뚜라미를 수확하는 아치형 구조물과 자라나는 옷, 컴퓨터로는 해독불가능한 서체 등을 이곳에서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인간이 앞으로 직면하게 될 도전과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80점의 작품들은 자원, 세대, 토양, 신체, 친밀함, 음식, 직업, 도시, 소재, 권력, 그리고 데이터 등 11개 주제로 나뉘어 전시된다.

"Designs for Different Futures”라는 전시명에 의도적으로 복수형을 사용한 것은 다중적이면서 사회적으로 위치설정되고 예측할 수 없는 여러 가지 미래 모습들을 생각하기 위해서라고 큐레이터인 미셸 필러 피셔(Michelle Millar Fisher)는 밝혔다.

음식 부문에서는 귀뚜라미를 수확하기 위한 시설과 유전자편집 식품, 식용 인간세포 샘플 등이 소개된다. 일상적인 수준에서 삶의 모습을 만들어가는 것들을 중심으로 꾸며진 음식 부문은 인간이 매일 사용하는 제품과 사물을 발견하고 앞으로 무엇이 등장할 지를 예측하도록 한다. 전시된 오브제와 컨셉, 아이디어들을 통해 관람객들은 장차 벌어질 일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한편,  전세계 인구와 개인정보를 부양할 로봇기술의 영향력과 같은 폭넓은 문제들을 살펴보게 된다.    

대형 아치형 시설물은 곤충을 사육하는 과정에서 보금자리가 될만한 작은 공간들과 뾰족한 뿔들로 뒤덮여 있다. 터리폼 원(Terreform One)이 만든 이  시제품은 귀뚜라미의 부화에서부터 수확에 이르는 전 과정을 처리한다. 수확된 귀뚜라미는 식용 단백질 파우더로 만들어진다.

자료출처: www.deze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