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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life style을 디자인하는 스위스 가구 브랜드 Vitra-2(1)

 

 

 

세계적인 디자인 가구의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당대 유명한 가구 디자이너들의 작품은 세월이 흘러도 그 가치가 변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깊다.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그 명성과 가치가 더욱 빛을 발하며 앞으로 만들어질 디자인에 혁신적인 바람을 일으킬 뿐이다.

 


이런 가운데 세계적인 디자인 거장들과 상생의 길을 걸어오고 있는 회사가 있다. 바로 스위스 가구 브랜드 ‘Vitra’. 비트라는 클래식부터 모던함까지 가구의 명성을 이어오며 자신만의 브랜드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있다. 지난 ‘비트라1’에서는 ‘비트라 하우스’와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을 통해 건축 자체만으로도 비트라 디자인만의 스타일을 확고히 보여주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비트라2’에서는 실제로 비트라에서는 어떤 디자이너와 작품들을 선보여 왔는지 그 흐름들을 하나씩 집어보고자 한다.

 

 

 

 

 

 

디자인 예술의 핵심 - 디자이너의 독창적인 감각을 살리다!

 

 

 

 

 

 

 

『비트라에 의해 키워진 개방적 디자인 철학은 예술과 디자인간의 관계를 통해 새롭게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 비트라의 뒷면 카탈로그 중 몇몇 사례에서는 두 원칙간의 긴장관계가 뚜렷이 나타난다. 그 외에도 둘의 맺어짐은 각 디자이너들의 접근에 따라 강하게 영향을 받는다. 임스 부부, 조지 넬슨, 이사무 노구치 등 고전 중기디자이너나 그들을 계승한 베르너 팬톤은 이를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준 바 있다. 론 아라드, 재스퍼 모리슨, 마르텐 반 세베렌 등이 제작한 비교적 최근 작품이나 로난과 에르완 부흘렉 혹은 헬라 욘게리우스 등이 제작한 최신 작품에서도 이는 명백하다.

 

이러한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비트라 제품은 컨셉적 창의력에 기초하고 있다. 이러한 창의력은 얼마간 전통적으로 예술의 특질로 인식되었던 바에 대한 관찰에서 비롯된다. 외양을 가다듬는 데에 아무런 장애가 없는 것은 해당 디자이너들이 컨셉이라는 관념을 단지 디자인 대상에 대한 첨가물 정도로 간주하지 않기 때문이다. 디자이너들은 예술의 맥락을 회피하기보다는 그 컨셉적 전제가 그들이 제품을 디자인하는 데 접근하는 방식의 핵심과 밀접하게 연관을 맺도록 정면 대결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비트라는 디자인과 예술 간의 결절 지점, 즉 접점을 창조해냈다고 할 수 있다.

 

임스 부부는 여기서 고려되는 시간의 초기에 자리매김했다. 그들의 초기 실험은 예술과 디자인의 맥락을 움직였다. 그들이 생산한 모듈화된 합판 널조각은 그들이 같은 시기에 실험하던 코팅된 합판 조각 및 독창적인 라운지 우드 의자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개방형으로 마무리하고 쾌활한 양식을 가진 임스 부부의 디자인 방식은 디자인 담론에 있어 메타적 수준을 만들어냈다.

 

또한 조지넬슨에게도 이는 전혀 다른 방식이지만 적용된다. 머쉬멜로 소파, 코코넛 의자 등 1950년대 넬슨의 대표적인 디자인은 이후 십여 년간의 대중 예술가들의 작업을 예견했다. 넬슨은 그의 제품 디자인과 함께 자신이 의사소통 방법으로 택한 짧은 아티클과 긴 에세이 등 쓰기 매체를 통해 상당한 분량의 담론을 생산해냈다. 

 

1957년에 쓴 한 아티클에서 넬슨은 ‘좋은 디자인’ 이라는 주제에 대해 숙고한다. “좋은 회화, 좋은 요리, 좋은 건축물 혹은 어떠한 유의 좋은 것과도 마찬가지로 좋은 디자인은 한계를 극복하려는 인간 정신의 특질을 현현시킨다. 디자인은 자신의 제작자를 창조 경험을 통해 고양시킨다. 또한 준비된 감상자나 사용자로 하여금 디자인이 전달해야 하는 바에 따라 반응하도록 고양시킬 수도 있다.” 넬슨은 그의 시대의 디자인 맥락에 대한 확장된 활자 논평을 썼다. 그 수준은 현대 제품 디자이너와도 동등한 수준으로 판단되어야 한다.

 

더불어 그의 많은 글들은 독자로 하여금 디자인에 대한 더 넓은 이해와 그 역할에 대한 예리한 인식을 키워주었다. (당시 예술과 디자인 간에 존재하던 창조적 긴장에도 불구하고) 베르너 팬톤의 디자인은 임스 부부와 넬슨의 디자인을 그의 통째 모듈화된 작품인 팬튼 의자를 비롯하여, 그의 리빙 타워에 이르기까지 결과적으로 전체적 환경을 창조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이러한 진보는 독립적인 예술 오브제에서 벗어나 실내 환경에 완전히 통합되는 방향으로 향했던 당대의 예술계의 움직임과 수평을 이룬다.

 

오늘날, 전후 세대 디자이너가 주도한 컨셉 기반 가구는 재스퍼 모리슨, 로난과 에르완 브흘렉 혹은 헬라 욘게리우스 등에 의해 한층 더 개진되었다. 특히 모리슨은 그의 작품의 상당량이 과도한 디자인 오브제를 주축으로 형성된 디자인계에서의 당대 트렌드 비평에서 벗어낫기 때문에 현대 제품 디자이너 세대 중 특별히 다룰 필요가 있다. 모리슨 디자인은 매우 절제하게 톤도 깎여 있다. 그의 제품에도 과한 디자인이 이입되지 않았다. 이는 그의 미니멀리즘 스타일링의 결과가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외양과 기능의 공생 관계에 대한 뚜렷한 비전의 산물이다. 부흘렉은 모리슨의 작업에 의지했다고 볼 수 있다. -비트라 제공』이에 비트라와 함께하는 디자이너들과 그의 작품을 살펴보고자 한다.

 

 

 

 

 

 

 

Charles & Ray Eames

 

 

 

 

 

 

                                       △ Charles Eames (1907-1978) Ray Eames (1912-1988)

 

 

 

전에도 후에도 없을 찰스와 레이 임스는 신소재와 기술의 결합으로 공업화에 의해 제공되는 가능성들을 개척한 선구자이다. 하지만 그들은 단지 기술자만은 아니었다. 레이는 화가였고 찰스는 건축가였다. 그들은 특정한 문제들을 풀어내기 위해 기술을 사용했고 공산품의 현실적인 제약을 받아들였다. 그들은 준비된 일을 무한한 인내심으로 이겨낼 수 있도록 ‘시행착오’라는 원칙을 적용하기도 했다. 특히 제품에 대해 충분히 만족할 만한 결과를 이루었을지라도 그것들을 개선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했다. 아직까지는 이 모든 것들로도 임스 제품들의 엄청난 매력을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사실상 그들의 궁극적인 해결법은 예술 그 자체이기 때문. 대체로 그들 디자인의 불가사의한 매력 뒤에는 명백한 천재성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5-60년이 지나도 임스 제품들의 평판과 적합성은 그들이 아직도 최고의 인테리어를 공급하기 위해 선택된다는 것을 증명시킨다. 또한 종종 권한 밖의 제조업자들에 의해 카피되기도 한다.

 

 

 

 

 

Eames Elephant (1945)

 

 

 

 

 

 

 

코끼리처럼 남녀노소 좋아하는 동물은 거의 없을 것이다. 껴안고 싶은 장난감, 이야기책의 주인공이자 위엄이 있는 동물이며, 매일 경험의 일부였던 그것들의 매력을 찰스와 레이 임스는 사랑했다. 1945년 찰스 & 레이 임스가 어린이용 체어 겸 장난감으로 디자인 했지만 대중에게 선보이지 못한 채 묻혀 버린 플라이우드 코끼리를 2007년 비트라에서 한정판으로 1000개를 제작해 판매 했다. 묻혀있던 찰스 & 레이 임스의 작품이라는 점과 한정판이라는 점 등은 컬렉터들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하며 어린이용 장난감이라기보다는 디자인 오브제로서 큰 인기를 끌며 매우 높은 가격에 거래가 되었다. 그 후 2008년 본래의 제작 의도인 ‘되도록 많은 사람에게 좋은 것을 저렴하게 제공 하고 싶다’는 임스 부부의 소망에 부응하기 위하여 저렴하고 실내외에서 아이들이 가지고 놀 수 있는 ‘플라스틱버전’의 코끼리를 선보이기로 했다.

 W410 × D785 × H415 mm / Dyed polypropylene, matt surface finish

 

 

 

 

 

La Chaise (1948)

 

 

 

 

 

 

찰스와 레이 임스는 1948년 뉴욕의 MoMA 참가를 위해 가스톤 라쉐이즈가 조각한 ‘떠다니는 형상(Floating Figure)’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라 쉐이즈를 디자인 했다. 자기주장이 강한 이 작품의 믿을 수 없는 우아함은 어떤 식으로도 앉거나 기대는 자세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이는 매우 실용적이기까지 한다. 오가닉 디자인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라 쉐이즈는 이외에도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W1500 × H870 mm / Two bonded fibreglass shells, chromed rod base with natural oak cruciform foot

 

 

 

 

 

Organic Chair / (1940)

 

 

 

 

 

 

오가닉 체어는 책 읽기에 좋은 편안하고 작은 체어로 뉴욕 MoMA의 ‘가정용 가구의 오가닉 디자인’ 대회에 출품작으로 1940년에 만들어졌다. 시대를 앞서간 이 체어는 제조적인 기술의 결함으로 인해 1950년까지 생산되지 못하다가,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대량 생산이 가능해져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임스의 플라스틱 체어나 사리넨의 튤립 체어 등은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의 첫 번째 작품이었다고 할 수 있다.

W950 × D928 X H890 mm / Laminated seat shell, polyurethane upholstery, beech legs, stained black

 

 

 

 

 

 

 

George Nelson

 

 

 

 

 

 

                                                         △ George Nelson (1908-1986)

 

 

 

조지 넬슨은 예일대학교를 졸업한 뒤 로마의 가톨릭대학원에서 연구했다. 1935년부터 건축·디자인 잡지에 관여하여 논설을 쓰기도 했다. 1946년 허먼 밀러사의 디자인 계획에 참여하여 산업 디자이너로서의 위치를 확립하였고, 1947년 뉴욕에 건축·산업디자인 사무실을 개설하여 제너럴 일렉트릭사 등 10여 개 회사의 디자인 고문을 맡았다. 특히 그는 허먼 밀러에서의 디자인 디렉터직을 맡게 되었는데 1972년까지 그곳에서 지내며 그는 미국 디자인계의 중요한 인물이 되었다. 또한 찰스 임스와 레이 임스, 이사무  노구치, 알렉산더 지라드와 취향을 확실히 함께하기도 했다.

 

비트라와 조지넬슨의 합작은 1957년에 시작되었다. 1946년부터 넬슨은 자신의 디자인 사무실을 운영하며 중세기 모더니즘의 아이콘으로 간주되는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냈다. 특별히 조지 넬슨은 문화적 상징과 형식 모두를 혁신적인 디자인의 모습으로 증명하는 아주 뛰어난 디자이너들 중의 한명이다. 많은 디자인 컬렉션들에 등장했던 마시멜로 소파, 코코넛 체어 그리고 벽시계 등 모두는 잘 알려져 있고, 실질적으로 1950년대를 상징하는 디자인이 되기도 했다. 한국에는 조지 넬슨 제품의 판권이 아직 체결되지 않아 일부 제품만 판매가 가능하다.

 

 

 

 

 

Wall Clock, Table Clock / George Nelson (1940-50)

 

 

 

 

 

 

1950년 근처에 미국인들은 전쟁에 대한 양심의 가책과 끝나지 않는 불황속에서 경제 번영을 찾고 있었다. 불가능한 것이란 없어보였고, 모든 사람들은 현대적으로 변화되기를 원했다. 조지 넬슨은 램프, 벽시계, 다른 액세서리들과 같은 일상의 물건들에 대해 새롭고 관습적이지 않는 해석을 제공하는 다양한 상품을 디자인했다. 이 시계는 다소 기하학적이면서도 유기적인 모양이며, 이는 콘스탄틴 브란쿠시나 이사무 노구치와 같은 예술가가 만든 조각품들을 생각나게 한다. 사용된 색과 더불어 특별한 시계 앞면의 디자인은 시계의 기능적인 목적에 대해 한 치의 의심도 하지 않게 만든다.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은 현재 최초로 오리지널 플랜과 샘플에 기초하여 이 quartz movement 시계를 시장에 내놓았다.

 

 

 

 

 

 

 

Frank Gehry

 

 

 

 

 

 

                                                             △ Frank Gehry(1929- )

 

 

 


프랭크 게리는 1929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출생했다. 남가주대학(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에서 미술을 공부하다 건축으로 전공을 바꾸어서 1954년에 건축 학사를 받았다. 1956년부터 1957년까지 하버드 디자인 대학원(Graduate School of Design)에서 도시 계획을 공부하였으며, Hideo Sasaki, Pereira & Luckman, Victor Greun Associates, 그리고 Andre Remondet 사무실에서 실무 경력을 쌓았다. 1962년 이후로 지금까지 프랭크 게리는 자신의 사무실, Frank O. Gehry and Associates, Inc.을 오픈하여 지금까지 건축 활동을 해 오고 있다.

 

건축가이자 교수, 이론가, 건축역사학자이기도 한 게리는 1972년부터 1973년까지 USC의 건축학과 조교수를 역임하였으며, 하버드를 비롯한 미국의 주요 대학에서 강의하였고, 다수의 건축 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1979년부터 1989년까지 10여 년간 설계사무소 운영과 함께 하버드대학, 라이스대학, UCLA등의 유수대학 디자인스쿨의 강의를 담당하였고, 1989년에는 건축가로서 최고의 영예인 프리츠커(Pritzker) 상을 수상하기에 이른다.

 

전통적인 건축형태로부터의 과감한 이탈을 주도하고 있는 프랭크 게리는 건축비평가들로부터 1990년대를 새롭게 이끌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해체주의(Deconstructivism)로 이름 붙여지는 새로운 건축경향을 선도하고 있는 인물로도 꼽히고 있다. 1986년에는 카드 보드라는 이색적인 재료로 커팅이 독특한 비버(Beaver) 체어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또한 간결한 블록 형태의 테이블 세트와 블록(Low Table Set & Block), 동양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다이닝 테이블(Dining Table)을 선보이기도 했다. 더욱이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과 비트라 본사를 디자인하며 예술적인 면모를 돋보이게 했다.

 

 

 

 

 

Low Table Set / Frank Gehry (1972)

 

 

 

 

 

 W630 × D430 × H510 mm / Corrugated cardboard, edges made of hardboard, natural or lacquered

 

 

 

 

 

Wiggle Side Chair / Frank Gehry (1972)

 

 

 

 

 

 

위글 사이드 체어는 카드보드지 고유의 색상을 보여주는 섬유판으로 된 옆면을 가지고 있다. Easy Edges 컬렉션 중 하나인 이 체어는 가구의 새로운 버전을 정의하기도 한다. 대부분 특별한 카드보드지로 이루어진 위글 사이드 체어는 유쾌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게리의 바람대로 이 버전은 한정판으로 생산되지 않았고, 이는 곧 이것이 수집대상품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W350 × D610 × H870 mm / Corrugated cardboard, edges made of hardboard, natural or lacquered

 

 

 

 

 

global life style을 디자인하는 스위스 가구 브랜드 Vitra-2(2)에서 계속......

 

 

 

 

 

Tag
#비트라 #디자인 #가구 #스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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