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기관 : 한국디자인진흥원

디지털시대 진입과 동시에 주요 선진국들은 디자인 등 서비스산업을 중심으로 산업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의 창조산업(creative industry). 미국의 정보산업 (information industry), 일본의 오락산업(entertainment industry)이 대표적이다. 그동안 디자인전문회사는 우리나라 디자인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해 온 국가디자인 성장의 핵심집단으로 우리나라 대표적 글로벌 기업인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등도 디자인전문회사가 없었다면 단기간에 디자인역량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리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것이 디자인계의 평가이다. 실제로 1980년대 들어 국내 최초의 디자인전문회사가 설립된 이후 디자인전문회사는 일반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양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다. 또한 국내 기업의 99%에 달 하는 중소기업의 디자인 문제 해결에 큰 힘을 보태고 있는 것 또한 디자인전문회사라는 점을 고려할 때 디자인전문회사의 위상은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비즈니스 방식이 비교적 단순하고, 거듭되는 산업 발전에 비하여, 때로는 생존의 문제가 거론될 정도로 경영 실적이 개선되어야 할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한국디자인진흥원의 조사(2009)에 의하면 디자인전문 회사의 자본금은 업체 평균 1억 5,100만원으로 조사됐으며, 매출액도 평균 6억 5,100만원에 종사자 수는 평균 4.82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총체적인 어려움의 원인으로는 인구 대비 가장 많은 수의 디자이너를 배출하고, 실질적으로 진입장벽이 없어 디자인전문회사가 난립하여 가격경쟁이 격화되는 등 ‘공급 과잉’이 꼽히고 있다. 그동안 디자인산업 활성화 노력으로 디자인의 ‘수요’와 ‘공급’이 점차적으로 확대된 것은 사실이나 양자 사이의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침체된 디자인산업을 다시 활성화시키기 위해 국내외 대표적인 디자인전문회사(국내 28개, 해외 12개)에 대한 비교분석을 통해 국내 디자인전문 회사에 시사점을 제공하고자 한다. 효율적인 결과 도출을 위해 국내 기업은 약점 위주로, 해외 기업은 강점 위주로 분석 후 결론을 도출하는 프로세스를 거쳤다.

결론적으로 첫째, 국내 디자인전문회사의 경우 우선적으로 CEO의 역량을 배양하고 자신만의 디자인철학을 갖추어야한다. 둘째, 비교적 영세한 규모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국내 디자인전문회사 입장을 고려하여 중국이나 동남아 등의 디자인전문회사와 네트워크를 형성해 주어야 한다. 셋째, 토탈 디자인컨설팅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중간 과정으로 국내에 무수히 존재하는 경영컨설팅 회사와의 협업을 추진해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