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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파인 주얼리 시장동향

상품명 및 HS Code

 

파인 주얼리(Fine jewelry)란 주로 순금, 백금 등의 귀금속과 원석으로 만들어진 고급 액세서리류를 말한다. 합금이나 유리 등 저렴한 재료로 만들어져 디자인에 초점을 둔 코스튬 주얼리 및 패션 주얼리와 구분된다. 본 글에선 파인 주얼리의 HS Code를 ‘귀금속 혹은 귀금속을 입힌 금속으로 만든 장신구와 그 부분품(Articles of jewelry and parts thereof, of precious metal or of metal clad with precious metal)로 정의되는 제7113호 하위 ‘은 이외의 기타 귀금속으로 만든 것’을 의미하는 하위 품목 7113.19로 정해 분석하고자 한다.

 

<파인주얼리의 예시>

[자료: 언스플래쉬(U.S. Customs and Border Protection)]

 

시장동향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Euromotior의 미국 주얼리 시장 보고서(Jewellery in the US, 2024년 1월 발간)에 따르면, 미국 전체 주얼리 소매시장의 매출 규모는 2023년 전년 대비 5.6% 감소한 총 738억 달러로 집계된다. 미국 주얼리 시장은 2021년 세계 경제가 초기 엔데믹 단계로 전환되기 시작하면서 팬데믹 기간 연기던 약혼 및 결혼식 재개, 소비자의 보복소비(revenge spending) 심리 등으로 파인 주얼리 품목의 매출이 대폭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36.5% 성장이라는 기록적인 수치를 보인 바 있다. 2021년 폭발적인 성장의 기저효과로 미국 주얼리 시장은 2021년 전년 대비 1.5%, 2023년 5.6%로 2년 연속 시장 규모가 축소으나, 업계는 2021년 달성한 최고치를 성장의 모멘텀으로 유지하게 위해 노력하고 있다. Euromonitor에 따르면, 미국 주얼리 소매업계는 온라인 플랫폼 강화와 오프라인에서의 고객 경험 개선을 통해 온오프라인 동시 성장을 노리고 있어 향후 연평균성장률(CAGR) 4%의 속도로 성장 2028년엔 약 878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측다.

 

<2009~2028년 미국 주얼리 시장 매출액 변화 추이>

(단위: US$ 백만)

주: 2024년 이후의 추세는 예상치

[자료: Euromonitor(Jewellery in the US, 2024년 1월 발간)]

 

다만, 주얼리 시장에서 파인 주얼리는 향후 코스튬 주얼리와의 경쟁이 예상된다. 주얼리 소비에 있어서도 지속 가능성과 가치지향성이 고려 요소가 됨에 따라, 천연 다이아몬드 대신 랩 다이아몬드, 중고 제품과 같은 저렴한 동시에 지속 가능하다고 여겨지는 제품으로 소비자가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3년 미국의 파인 주얼리 시장은 약 628억5000만 달러 규모로 전체 주얼리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5.1%로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전년 대비 5.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미국 주얼리 시장 카테고리별 매출액 현황>

(단위: US$ 백만)

[자료: Euromonitor(Jewellery in the US, 2024년 1월 발간)]

 

수입동향 및 대한 수입규모

 

미국의 2023년 파인 주얼리(HS Code 7113.19 한정) 수입액은 전년 대비 2.15% 증가한 약 110억7994만 달러로 집계됐다. 그중 인도로부터의 수입이 26억2431만 달러로 전체의 23.7%를 차지했으며 그다음으로 이탈리아(14.0%), 프랑스(12.9%), 홍콩(5.6%)으로부터의 수입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3년은 이탈리아와 프랑스, 스위스 등 유럽 국가로부터의 수입 증가가 두드러졌는데 이탈리아로부터의 수입은 전년 대비 13.82% 증가해 15억5059만 달러에 달했으며, 프랑스로부터의 수입은 전년 대비 55.4% 증가한 14억3318만 달러로 나타났다. 스위스 역시 전체 수입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로 수입국 중 9위에 해당하지만 전년 대비 117.4%의 증가율을 보여 주목할 만하다.

 

<최근 3년간 미국의 파인 주얼리 수입동향(HS Code 7113.19 기준)>

(단위: US$ 백만, %)

순위

국가

2021

2022

2023

비중

증감률

-

전체

11,815.92

10,847.25

11,079.94

100.0

2.2

1

인도

3,161.57

2,944.86

2,624.31

23.7

-10.9

2

이탈리아

1,398.11

1,362.36

1,550.59

14.0

13.8

3

프랑스

1,118.71

921.99

1,433.18

12.9

55.4

4

홍콩

681.84

658.36

624.90

5.6

-5.1

5

태국

588.26

645.87

621.80

5.6

-3.7

6

튀르키예

530.73

477.87

471.59

4.3

-1.3

7

도미니카 공화국

350.68

323.74

351.93

3.2

8.7

8

요르단

149.67

229.21

346.70

3.1

51.3

9

스위스

243.17

138.32

300.64

2.7

117.4

10

싱가포르

459.48

437.52

266.86

2.4

-39.0

18

대한민국

156.45

126.27

147.04

1.3

16.5

[자료: IHS Markit Connect Global Trade Atlas(2024.05.09.)]


2023년 한국으로부터의 파인 주얼리 수입액은 약 1억4704만 달러로, 전년 대비 16.5% 증가다. 미국의 파인 주얼리 전체 수입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이나 미국은 한국의 파인주얼리 수출국 1위인 홍콩에 이은 2위 국으로 우리 주얼리 업계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이다.


경쟁동향

 

Euromonitor에 따르면 2023년 미국 주얼리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기업은 LVMH Moët Hennessy Louis Vuitton Inc로 2021년 Tiffany&Co.를 인수하는 등 일련의 대규모 인수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LVMH Moët Hennessy Louis Vuitton Inc 다음으로는 브랜드 Cartier를 소유한 Cartier International Inc, 브랜드 Pandora를 소유한 Pandora A/S가 시장 내 2, 3위를 차지다. 그러나 미국 파인 주얼리 시장은 상위 3개사가 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7%로 타 시장에 비해 집중도가 낮은 편이다.

 

또한 최근 미국 파인 주얼리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대표 브랜드들의 남성용 파인 주얼리 라인 추가가 활발하는 것이다. 2024년 1월, LVMH Moët Hennessy Louis Vuitton Inc는 브랜드 Louis Vuitton을 통해 남성 파인 주얼리 신제품 18개를 발표다. 필라델피아에 본사를 둔 미국 브랜드 Lagos 역시 2024년 남성 라인을 신규 발표다. 시장 분석 기관 Research and Markets은 전 세계 주얼리 시장에서 남성용 카테고리는 10% 미만을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대표 브랜드들이 대대적인 캠페인과 함께 남성 파인 주얼리 라인을 신규 발표하고 있어 앞으로 남성용 제품군이 확장될 것으로 예측된다.


유통구조

 

미국 내에서 파인 주얼리는 여전히 제품의 실물을 확인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이 강세지만 온라인 채널을 통한 제품 판매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Euromonitor에 따르면 2018년 당시 미국 파인 주얼리 전체 소매 판매 중 25.2%만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발생으나, 2023년엔 32.9%까지 그 비중이 확대다. 온라인 판매 비중의 확대는 젊은 소비자인 Z세대를 다가가기 위한 업계의 노력과도 관련 있다. Z세대는 인스타그램이나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서 인플루언서가 착용하거나 사용하는 제품을 보고 온라인에서 바로 구매하는 모방 소비 행태가 강하게 드러나는 세대이다. 파인 주얼리 업계에서도 이러한 세대 특성을 고려해 인플루언서에게 제품을 제공해 외출 과정을 보여주는 ‘겟 레디 위드미(get ready with me)' 영상에 제품을 소개함으로써 Z세대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2023년 미국 파인 주얼리 유통채널 현황>

(단위: %)

주: △ 은 2018년 대비 2023년 유통이 증가한 채널, ▽ 은 2018년 대비 2024년 유통이 감소한 채널

[자료: Euromonitor(Jewellery in the US, 2024년 1월 발간)]


관세율 및 인증·수입규제

 

U.S. International Trade Commission 따르면, HS Code 7113.19 하위 분류에 따라 작게는 5%부터 최고 7%까지의 일반 세율이 적용되지만한국산 제품의 경우에는 한미 FTA 인한 관세 혜택에 따라 무관세가 적용된다. 한미 FTA 상의 원산지 결정 기준에 따라 한국산으로 인정받는 제품은 미국 세관 통관 시 원산지증명서 등의 필요 서류를 갖춰야 함에 유의할 필요가 있으며, 원산지증명서 및 납품업체로부터 받은 원자재 확인서 등의 관련 서류는 통관 후에도 통관일로부터 5년간 보관해야 한다.

 

또한, 미국의 애국자법(Patriot Act)은 보석 및 귀금속 딜러에 대해 필요사항을 정하고 있다. 상업적으로 다이아몬드, 주얼리, 진주, 귀금속, 준보석 등을 2500달러 가치 이상 수입하는 경우에는 정식 통관 절차가 필요하다. 이러한 품목을 상업 목적으로 수입하는데 별도 면허가 필요하진 않지만 모든 정식 통관에 대해서는 CBP 양식 301(Customs Bond Form 301)이라는 통관 보증이 필요하다.


파인주얼리에 대한 별도 필수 인증은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그러나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onsumer Product Safety Commission, CPSC)에서는 미국 재료시험학회(American Society for Testing and Materials, ASTM)의 표준 기준을 업계 모범사례로 제시하며 자발적 준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ASTM은 파인주얼리의 착용대상이 성인인지 아동인지를 나눠 각각에 대해 납, 카드뮴 등 독성 금속의 규격 요건 등을 정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CPSC의 웹사이트(https://www.cpsc.gov/FAQ/Jewelry)에서 확인 가능하다. 한편, 파인주얼리를 캘리포니아주로 수출하고자 할 경우, 제품에 ‘Proposition 65’에서 지정하는 유해 독성물질이 기준치 이상 함유돼 있거나 발생하는지를 반드시 사전 검토해 해당할 경우 경고문을 부착해야 한다.


시사점

 

Prada 등 명품 패션 하우스가 잇따라 파인 주얼리 사업을 확장하며 새로운 주 소비층으로 떠오르는 Z세대를 포섭하기 위해 온라인 소셜미디어에서 마케팅을 펼치는 현재의 상황은 향후 파인 주얼리 시장이 활력을 띠며 성장하리란 기대를 준다. 그러나 한편으로 결혼 인구 비율의 감소 추세와 금 가격의 상승이 파인 주얼리 시장의 위협요소가 되고 있다. 특히 세계 금 가격은 2023년 말부터 꾸준한 증가추세로, 2024년 5월 현재 금 가격은 연초 대비 14.5% 상승다.

 

또한,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가로 파인 주얼리 시장에도 리셀 열풍이 불고 있는 것 역시 주얼리 시장 매출 악화로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커머스 플랫폼 eBay는 2023년 브랜드 인증 서비스를 개시 플랫폼 자체적으로 주얼리 리셀러에게 인증서를 제공하는 등 트렌드를 비즈니스 기회로 삼기도 했다. 향후 파인 주얼리 브랜드 자체적으로 리셀 프로그램을 도입할 가능성 역시 전망해 볼 수 있다.

 

미국 파인 주얼리 시장에 진출하려는 우리 기업 역시 온라인 판매 채널 확장, 남성용 제품 확대, 지속 가능성 등의 미국 파인 주얼리 시장 주요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하겠다. 특히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에 맞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등 온라인 마케팅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 단, 온라인 판매 채널 확대로 제품을 소개하기 위한 사진 자료 등이 상세해지면서 단순 제품 이미지에서부터 디자인까지 무단 사용 및 표절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지식재산권 보호에 대한 전략도 함께 마련할 필요가 있겠다.

 

 

자료: Euromonitor, IHS Markit Connect Global Trade Atlas, IBIS World, The New York Times, 그 외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원문기사링크 : https://dream.kotra.or.kr/kotranews/cms/news/actionKotraBoardDetail.do?SITE_NO=3&MENU_ID=190&CONTENTS_NO=2&bbsGbn=254&bbsSn=254&pNttSn=215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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