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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ILA 2024 참관기: 지속 가능한 혁신으로 미래 항공·우주를 그리다

전시회 개요

 

<2024 베를린 ILA 전시회 개요>

전시회명

ILA Berlin 2024(2024 베를린 ILA)

장소

Berlin ExpoCenter Airport(베를린 엑스포 센터 공항)

규모

250,000

기간

2024.06.05.~09.

홈페이지

https://www.ila-berlin.de/en

주최

Messe Berlin GmbH, 독일 항공·우주 산업연방협회(Bundesverband der Deutschen Luft- und Raumfahrtindustrie e.V.)

참가기업 수

600

한국기업 수

2

방문자 수

약 95,000명

전시회 모토

항공·우주 개척(#PioneeringAerospace)

전시 품목

항공기, 헬리콥터, 우주 기술, 방위 기술, 항공·우주 기술, 동력 장치, 항공기 엔진, 부품, 첨단 재료, 전자 시스템, 전자 장비, 항공기 정비, 공항 기술, 항공·우주 연구, 무인 항공 시스템(민간용)

[자료: Messe Berlin]

 

유럽을 대표하는 항공·우주 전시회 베를린 ILA가 지난 6월 5일부터 9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베를린 ILA는 1909년 시작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에어쇼로 전 세계 항공·우주 산업의 최신 기술과 혁신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격년마다 제공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31개국 600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60개국 9만5000명이 방문했다. 이는 550개 전시업체와 7만2500명 방문자를 기록했던 지난 전시회에 비해 증가한 수치이다.

 

<2024 베를린 ILA 전경>

[자료: 함부르크 무역관 자체 촬영]

 

이번 전시회는 4개의 실내 전시관과 3개의 야외 전시 공간에서 개최됐다. 2홀에 항공 분야, 3홀에 AAM과 방위 분야, 4홀에 우주 분야 전시업체가 자리했다. 6홀은 공급망관으로, 바이어와 전시업체가 미팅을 가질 수 있는 B2B Matchmaking 프로그램 공간으로 구성됐다. 야외 공간에는 개별 기업 부스와 드론 및 전투기, 항공기 등이 전시다.

 

<2024 베를린 ILA 전시장 부스 조감도>

[자료: Messe Berlin]

 

전시회 개막식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항공·우주 산업 지원을 강조하며 “독일과 유럽의 항공·우주 산업이 민간 항공, 방위, 특히 우주 비행의 세 가지 영역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개막식에서 연설을 진행하는 독일 올라프 숄츠 총리>

[자료: Messe Berlin]

 

이번 전시회는 '항공·우주 개척(#PioneeringAerospace)'이라는 모토 하에 혁신(Innovation), 신기술(New Technologies),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 세 가지 테마를 다루었다. Messe Berlin의 CEO인 Mario Tobias 박사는 “ILA는 다른 어떤 행사보다 항공·우주 분야의 혁신, 신기술, 지속가능성을 상징한다”며 “언제나 그렇듯 ILA의 주제는 최신의 것이며, 올해 행사는 이를 증명하는 인상적인 행사였다”고 밝혔다. 베를린 ILA가 어떤 방식으로 이를 증명했는지 테마별로 알아보도록 하자.

 

1) 혁신


혁신 테마에서는 디지털화와 무인 시스템이 핵심 주제였다. 위치에 구애받지 않는 보안 통신, 자동화, 인공지능, 무인 및 자율주행 항공기 등이 주목받았다. 위치에 구애받지 않는 보안 통신은 위성통신, 암호화 등을 통해 보안이 확보 항공기와 지상통제시스템 간 실시간 데이터 교환을 가능케 하는 통신을 의미한다. 또한 인공지능은 항공·우주 산업에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의사결정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기상 환경을 예측하고 항공기 운영을 최적화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항공 분야의 인공지능 기술을 선보인 기업들 가운데 눈에 띄는 기업은 독일의 로데슈바르츠(Rohde&Schwarz)였다. 독일의 대표적인 전자통신 장비 제조업체 로데 슈바르츠는 AI 기술을 네트워크, 보안, 무선통신 등 다양한 분야의 솔루션에 접목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로데슈바르츠는 AI 기반 보안 스캐너를 공개했다. 이 360도 비접촉식 검사 보안 스캐너는 AI 기반 감지 소프트웨어가 모든 물체를 자동으로 식별한다.

 

<로데슈바르츠의 R&S®QPS Walk>

[자료: 함부르크 무역관 자체 촬영]

 

한편 우주 탐사 기술을 개발하는 독일 스타트업 뉴로스페이스(NEUROSPACE)는 우주 분야의 혁신 제품을 선보였다. 뉴로스페이스 달 탐사의 최종 단계에서 이용되는 탐사 플랫폼을 전시했는데, 동사 관계자는 해당 제품이 모듈식으로 확장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며, 달과 지구 모두에 적합한 디자인이라고 밝혔다. 이 플랫폼은 수색 및 구조, 재난 구호, 농업, 국방 등의 분야에서 이동 통신을 위한 플랫폼으로 사용될 수 있다.


<뉴로스페이스의 HiveR Rover>

[자료: 함부르크 무역관 자체 촬영]

 

2) 신기술


신기술 측면에서는 에어 택시, 전기 동력 멀티콥터(Multicopter) 또는 단거리 이착륙 항공기가 주목받았다. 이 중 에어 택시는 도심 지역 상공을 전기 동력 또는 하이브리드 동력으로 비행하는 소형 무인 항공기로, 기존 택시와 비교할 때 훨씬 빠르고 효율적이다. 수직 이착륙할 수 있어 별도의 착륙장이 필요 없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전기동력 수직이착륙 항공기 상용화 가능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독일 스타트업 릴리움(Lilium)은 전기 동력 에어 택시를 전시했다. 릴리움의 OperA는 IAM(Innovative Air Mobility)인데, 이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Urban Air Mobility)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단순히 도시가 아닌 모든 지역에서의 혁신적 항공 운송 방식을 의미한다. 여기에는 무인 및 자율주행 항공기뿐만 아니라 유인 항공기 또한 포함된다. OperA는 비행시간당 370㎏의 CO₂를 절약할 수 있으며, 다른 항공기와 비교할 때 50~70% 적은 소음이 발생하며, 이동시간을 50%까지 단축할 수 있다. 릴리움은 2026년 운행 시작을 목표로 두고 개발을 진행 중이다.


<릴리움의 OperA>

[자료: 함부르크 무역관 자체 촬영]

 

3) 지속 가능성


지속 가능성 테마에서는 탄소 중립과 기후 중립 연료, 지속 가능한 항공 교통(Air Traffic) 구현이 화두로 떠올랐다. 항공업계는 바이오항공유, 전기항공기, 수소항공기 개발과 최적 경로 계획 기반 운항 효율성 개선 등을 통해 기후 중립을 달성하고자 하고 있다.


유럽 최대 민간 항공기 제작업체 에어버스(Airbus)는 항공기에 지속 가능성을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에어버스는 ZEROe engine fuel cell을 전시했는데, 이는 수소 연료 전지 엔진이다. 현재 사용 중인 항공기의 추진 시스템과는 상당히 다른 완전한 전기 추진 시스템이다. 전기 추진 시스템은 탄소 배출이 없어 친환경적이고, 연료 효율이 높고 운영 비용이 저렴하며, 엔진 소음이 희박 소음 공해가 적다. 에어버스는 2035년까지 세계 최초의 수소 동력 상용 항공기를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으며 이는 그 일환이다.


<에어버스의 ZEROe engine fuel cell>

[자료: 함부르크 무역관 자체 촬영]

 

독일 항공·우주센터 DLR은 지구 관측 위성 시스템을 전시했다. 위성 시스템을 통해 수집된 지구 환경 데이터는 지구 환경의 변화 패턴을 파악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데이터를 통해 기후변화를 모니터링 대응 정책을 수립할 수 있고, 수자원, 에너지, 식량 등 자원 관리 계획을 설정할 수 있다. DLR은 지표면 분석 목적의 DESIS(DLR Earth Sensing Imaging Spectrometer)와 EnMAP(Environmental Mapping and Analysis Program), 해수면 분석 등을 위한 중력장 탐사 위성인 GRACE-FO(Gravity Recovery and Climate Experiment Follow-On) 등을 보유하고 있다.

 

<DLR 전시 부스>

[자료: 함부르크 무역관 자체 촬영]

 

한편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 기업 1개 사가 참가해 제품을 전시했고, 제주 항공·우주 분야 투자 유치를 위해 제주도 투자유치사절단이 전시 부스를 운영하고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쳤다.

 

전시회에 참가한 우리 기업 AMC는 항공전자 LRU/SRU 개발 및 생산과 항공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동사는 RIU(원격 지상 관제 시스템과 우주선 또는 항공기 내부 시스템 간의 통신 인터페이스 역할을 하는 장치)와 DTRS(우주선, 위성 또는 항공기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기록하고 지상국으로 전송하는 시스템) 등을 전시했다. AMC 관계자는 방산 제품이라 수출이 쉽지 않지만, 제품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바이어를 확보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AMC의 RIU와 DTRS>

[자료: 함부르크 무역관 자체 촬영]

 

그리고 우주 클러스터 조성 관련 투자 유치를 위해 제주특별자치도는 KOTRA와 함께 ILA에 부스를 구성했다. 제주특별자치도 투자유치사절단은 우주 산업 시설에 적합한 제주도의 환경을 홍보하고 에어버스, OHB 등 우주 항공 분야의 다양한 기업들과 미팅을 진행했다. 제주 투자유치사절단은 이번 전시회에서 다양한 기업들과의 면담을 통해 제주 투자 유치 가능성을 확인하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며, 차후에는 기업들과 함께 전시회를 참가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KOTRA & 제주특별자치도 부스 전경>

[자료: 함부르크 무역관 자체 촬영]

 

시사점


이번 전시회에서는 혁신, 신기술, 지속 가능성이라는 세 가지 테마 아래 항공·우주 산업을 선도할 다양한 제품과 기업을 만나볼 수 있었다. 특히 산업계가 지속 가능성에 집중하고 있음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차세대 친환경 추진 시스템 기술이 전시회에서 주목받았고, 국제기구 및 과학 허브가 우주 쓰레기 중립을 목표로 하는 ‘쓰레기 제로 헌장(Zero Debris Charter)’에 40개 이상의 참가 기업이 서명하기도 했다. 항공 우주 분야에서 이러한 지속 가능성 트렌드는 관련 분야의 우리 기업도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지점이다.


또한 이번 전시회는 첨단 항공 모빌리티(AAM) 분야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도심항공교통 시대가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다. 특히, 무인 항공 시스템(UAS)과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기술의 발전은 AAM 분야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심항공교통(UAM)은 현재 한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는 분야다. 2020년 국토교통부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로드맵'을 발표했고, 2023년 8월부터는 UAM 기술 검증 및 상용화를 목표로 'K-UAM 그랜드챌린지'라는 UAM 실증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한, 올해 초 국내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한국은 UAM 분야에서 선도적인 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항공·우주 기업들도 글로벌 트렌드를 직접 체험하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차기 베를린 ILA 참가를 고려해 볼 만하다. 다음 베를린 ILA는 예년 6월 10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작성자: 조유나


자료: Messe Berlin, ILA Berlin, Airbus 홈페이지, KOTRA 함부르크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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