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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bour of Love, Revisited: 디지털시대에 떠오르는 아마추어리즘

 

Labour of Love, Revisited: 디지털시대에 떠오르는 아마추어리즘

The Rise of Amateurism in the digital age

 

장소: 대학로 Arko Art Center

기간: 11/12~12/18

 

Labour of Love, Revisited는 국내외 작가 16명으로 구성된 그룹전으로 “아마추어”라는 개념에서 출발하여 동시대의 미술과 대중문화의 현실을 탐구하는데 있어 구체적인 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기획된 전시이다

 

 

하비에르 텔레즈 (베네쥬엘라 / 독일) : 칼리갈리와 몽유병자

작가의 정상적, 병적인 행위와 관련된 이슈들에 대한 그의 오랜 관심사들을 다루고 있는 영상 작품

 

일반적으로 아마추어란 다른 사회적 그룹과는 구별되는 어떤 특정한 사물 혹은 예술에 대해 순수하고 사심 없는 애정을 품고 있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문화적 유형으로 간주되어왔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전문가란 “경제적 이익”을 위해 몰두하는 유형을 지칭하나. 그러나 우리 사회는 전자 제품, 로지스틱스, 그리고 네트워크 연결망의 광범위한 분배와 함께 전세계적 유동성, 초국가적 자본주의, 그리고 비국소적 기술 개발의 영향을 받아 수세기에 걸쳐 거대한 변혁의 시대를 거쳐왔다. 이러한 결과는 오늘날 “아마추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혹은 의미할 수 있는가를 재고하게 하는 플랫폼을 요구한다.

 

 

쿠레가하다 동굴 / 2007 일본

10년 이상 동굴 다이빙을 해온 토루 코야마다는 2001년 교토에서 아마추어 동굴 다이버 그룹과 함께 동굴 탐사대를 만들었다. 작가는 동굴은 기계적, 자동적 측량이 소용없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인간 존재 자체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몇 안 되는 공간 중 하나이다.

 

이 전시의 제목은 1996년 뉴욕 New Museum에서 열린 역사적인 전시 A Labour of Love에서 차용한 것이다.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의 고급 문화와 저급 문화에 대한 논쟁을 반영하는 이 전시는 공예의 물질적 가치에 포함된 노동의 질을 재평가 하였고, 문화적 전통과 개인의 예술적 기술에 관련된 예술적 가치를 지닌 작품을 인정하였다. 15년이 지난 지금 변화된 경제적 조건하에서 누가 혹은 무엇이 아마추어를 나타내는가의 구분을 통해 재검토되어야 한다.

 

 

루나 캠(연구) / 2008 메튜 브래들리(호주)

 

과학과 공상과학에 영감을 받은 매튜 브래들리는 DIY 방식으로 작품을 제작한다. 이 작품은 NASA에서 촬영한 달의 이미지와 작가가 직접 망원경으로 직접 찍은 두 이미지를 나란히 배치하고 있는 작업이다. 결과물은 유사하지만 작가는 두 이미지 사이의 엄청난 제작비 차이를 포함하여 많은 차이점들을 비교하고자 했다. 작가는 개인들도 이러한 아이디어들을 가질 수 있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우쿠레레-化: 빌딩보존프로젝트 / 노무아키 다테(일본)

 

이 프로젝트는 허물어지게 될 상황에 처한 건축물들에 남겨진 개인적인 추억을 보존하기 위해서 시작되었다. 이 프로젝트에 사용된 재료들은 건물의 역사와 그곳에 살던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 차 있고, 작가는 이것을 우쿠레레로 재탄생 시켰다. 개인적인 차원에서 벌어지는 사회적-규모의 변형에 상응하여, 대가를 바라지 않고 애정에서 우러나오는 노동(Labor of Love)에 의해 작가는 우쿠레레라는 악기를 기억을 담는 저장소로 변형시켰다.

 

 

저는 당신의 것이에요(만일 당신이 원하신다면) / 베릿 뇌르가르드(덴마크)

 

본 작품은 워크숍과 전시, 두 부분으로 이루어진 프로젝트다. 전시에 앞서 토탈미술관에서 이루어진 워크숍을 통해 참가자들은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직접 두 권의 노트를 만든다. 한 권은 참여자가 가지고 가고, 다른 한 권은 전시장에 전시된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은 자신이 노트를 선택하게 된 이유를 남긴다는 조건에서, 무료로 노트를 가져갈 수 있다.

작가의 작품은 현대사회 속에서 필요하건 불필요하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취득/소유’와 ‘소비’에 관한 모든 행위들에 질문을 던지고 있다.

 

 

만능 소금 / 존 코어스+모건 레비

 

이 소금은 자연 수계에서 발견된 의약품들이 풍부하게 함유 되어 있는 유일한 수제 소금이다.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이 소금 작품은 마치 그저 하나의 상품 광고 같다. 과연 이것이 어떻게 작품이라는 것일까? 작가는 예술이라는 경지를 시각적 쾌락에서 확장을 하였고, 오감을 통해서 전달되는 예술적 의미를 수제 소금으로 표현하고 있다.

 

 

Open Source Satellite Initiative / 송호준

작가는 자신만의 인공위성을 만들어서 작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개인이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기까지 필요한 자금은 1억 원 정도, 이를 위해 그는 티셔츠도 제작해서 팔고 다양한 아르바이트도 병행했다. 오픈 소스 프로젝트이고, 프로젝트의 자발성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대기업의 지원을 정중히 사양하기 까지 했다. 내년 8월 31일 그의 인공위성이 우주로 발사될 예정이다. 작가는 꿈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자식이 인공위성을 띄워달라는 생일선물 겸 요청을 하는 것이다. 오늘날 결과론적인 사회처럼 하나의 물질에 구속되지 않고 자신의 열정을 마음껏 표출 할 수 있는 그런 세계가 열리기를 기대해 본다.

 

 

3개로 이루어진 한 세트,홈메이드 / 남화연

작가는 아마추어의 개념을 재고하기 위해 서로 다른 사회 속에서 만들어지는 노동의 개념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조합한 작품을 선보인다. <3개로 이루어진 한 세트>의 삽화는 IKEA가구 카탈로그에 나오는 주방용품 관련 섹션에 나온 모든 상품을 그린 드로잉이고, 과장된 크기의 금속조각상인 <홈메이드>는 젓가락과 숟가락 그리고 포크를 상징한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작가는 포디즘의 조건아래에서 ‘집’의 표준화와 관련된 작금의 현상과 포스트-포드주의적 자본주의의 영향아래 만들어진 ‘홈메이드’의 개념의 초월성에 주목하고 있다.

 

운송수단, 도쿄 / 모리츠 페어(독일)

이 작품은 노숙자들의 소유물과 운반수단을 담은 25장의 사진으로 구성되어있다. 사진 속 운송수단들은 공간이 가장 가치 있는 자산이 되는 도시 안에서 노숙자들이 아주 제한된 수단들을 사용하여 어떻게 삶을 지속해 가는지를 보여준다.

 

 

아무도 똑 같은 지식을 다시 가질 수 없다, 1915년~1935년 사이 마운트 윌슨 관측소에 온 편지들

 

과연 우리가 말하는 아마추어가 이 시대의 “비전문가”라는 용어로 해석이 되어야 하는가? 경제적인 이익을 창출 할 수 있다고 해서 과연 그것이 진정한 전문가인가? 틀에 박히지 않은 아마추어이기에, 그리고 그들의 무한한 열정으로 새로운 세계를 창출하고 있기에 그들이 진정한 전문가가 아닐까 생각된다.

 

Tag
#Labour of Love #Re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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